반전의 설원에서 숨 막히는 스릴러가 시작된다. 폭설이 쏟아지는 새벽, 피투성이로 도움을 청하는 여성과 그를 둘러싼 의문의 사건, 영화는 "왜 다들 절 의심하죠?"라는 도발적인 질문으로 시작해 관객을 미궁 속으로 이끈다. 흰 설원과 붉은 핏자국, 차가운 병원의 조명 아래 펼쳐지는 첫 장면부터 긴장감은 숨 막히게 조여온다. 기억과 진실의 경계를 탐구하는 이 작품은 마지막 순간까지 예측 불가능한 반전으로 관객의 심장을 요동치게 만든다. 정려원이 연기한 도경은 베스트셀러 작가이지만 과거의 기억을 잃어버린 채 진실을 추적하는 인물이다. 그의 떨리는 목소리와 흔들리는 시선은 관객마저 자신의 기억을 의심하게 만들 정도로 생생하다. 반면 이정은의 현주는 냉철한 경찰이지만 내면에 숨겨진 트라우마로 인해 사건의 진실에 점차 균열을 맞닥뜨린다. 두 배우의 연기 합은 마치 팽팽한 줄다리기처럼 긴장감을 극대화하며 기억의 주관성이라는 주제를 강렬하게 전달한다. 영화의 인상적인 장면이 여럿있다. 첫 장면, 병원 응급실 진입의 순간은 마치 얼음 위에 떨어지는 물방울처럼 섬세하면서도 냉정하게 기억을 흔든다. 흰 조명 아래 피 묻은 손이 떨리고, 그 떨림이 곧 관객의 숨을 잡아끈다. 흰 천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이하 서울센터)가 2025년 서울시민 정신건강 인식 및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민 10명 중 7명(72.1%)이 최근 1년간 불안, 우울, 수면 장애 등 1개 이상의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한 것으로 드러나, 시민들의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서울시민의 주관적 정신건강 상태 인식은 2021년 63.1%에서 2025년 53.4%로 지속 하락했다. 신체건강 인식 역시 같은 기간 44.9%에서 39.7%로 떨어지며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센터는 "일상 속 피로와 심리적 부담이 누적되면서 정신적·신체적 건강 모두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 대상자의 평균 우울 점수는 5.8점(10점 만점)으로 "가벼운 우울" 수준에 머물렀으나 19.5%는 중간 이상의 우울 증상을 호소했다. 이는 정신건강 문제가 특정 계층이 아닌 일반 시민 대다수에게 광범위하게 퍼져 있음을 의미한다. 시민들은 정신질환을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인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도움 요청에는 소극적이었다. 서울센터는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사회적 낙인이 여전히 존재해 지원 체계 활용을 막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대표이사 문영주)가 배우 박규영과 협업한 홀리데이 캠페인 티저 광고를 공개하며 겨울 시즌 마케팅의 포문을 열었다. 이번 캠페인은 브랜드의 시그니처 케이크 '스초생'(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을 중심으로, "겨울은 스초생, 스초생은 지금"이라는 강렬한 슬로건 아래 전개된다. 지난 10월, 다양한 장르물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입증하며 글로벌 스타로 부상한 박규영은 이번 캠페인의 얼굴로 발탁됐다. 투썸플레이스 측은 "박규영이 지닌 세련되고 감각적인 이미지가 브랜드의 고급스러운 디저트 철학과 완벽히 조화를 이룬다"고 밝히며 시네마틱한 무드와 대담한 연출을 결합한 차별화된 접근으로 겨울 시즌 대표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10일 공개된 티저 영상은 미스터리와 강렬한 시각적 대비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어둠 속에서 차가운 표정으로 등장한 박규영은 붉은 타이포그래피 "차 뽑았어? 어디 가려고?"와 함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이어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설원 위, 보헤미안 스타일의 박규영이 설상차 루프에 올라 망원경으로 먼 곳을 응시하는 장면이 펼쳐진다. 차가운 숨결 사이로 흐르는 '겨울'이라는 단어와 함께 설원을 가로지르는 역동적인 연출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배우 송강이 지난 8일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2025 SONG KANG FANMEETING <ROUND 2> IN SEOUL'(이하 '라운드 2')을 개최하고 팬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이번 팬미팅은 송강의 전역 후 첫 국내 팬미팅으로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이 매진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송강은 강렬한 오프닝 영상과 함께 델리스파이스의 '고백'을 부르며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너무 보고 싶었어요. 정성을 다해 준비했고, 2년 만에 보는 만큼 마음가짐을 어떻게 해야 될까 하다가 '정말 보고 싶은 마음 하나는 꼭 가지고 가자'라고 생각해서 왔는데 막상 이렇게 여러분을 보니까 너무 떨리고 너무 좋네요"라며 팬들과의 재회의 기쁨을 전했다. 재치 넘치는 MC 박경림의 진행으로 시작된 팬미팅은 '레이싱'을 콘셉트로 하여 송강의 근황을 전하는 '스타트라인 토크', 작품과 송강에 대해 이야기하는 '스피드 OX', 팬들과 함께하는 게임 '피트 스탑 존', 팬들의 질문에 송강이 답하는 '팬 랠리' 등 다양한 코너로 구성되었다. 이를 통해 송강과 팬들은 함께 웃고 교감하며 특별한 순간들을 만들어갔다. 송강은 객석을 돌며 팬들에게 사
보이그룹 아홉(AHOF)이 두 번째 미니앨범 'The Passage(더 패시지)'로 컴백하며 단숨에 대세 행보를 증명했다. 스티븐, 서정우, 차웅기, 장슈아이보, 박한, 제이엘, 박주원, 다이스케로 구성된 아홉은 멤버 즈언이 최근 건강 관리에 집중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활동을 중단함에 따라 당분간 8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아홉은 지난 4일 두 번째 미니앨범 발매와 함께 첫 팬 쇼케이스를 개최하며 화려한 컴백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어 7일 KBS2 '뮤직뱅크'와 9일 SBS '인기가요'에서 타이틀곡 '피노키오는 거짓말을 싫어해' 무대를 선보이며 완벽한 퍼포먼스와 라이브 실력으로 현장을 사로잡았다. "성장"을 키워드로 내세운 이번 앨범은 아홉의 진화를 엿보게 했다. 멤버들은 고난도 안무를 소화하면서도 흔들림 없는 보컬과 업그레이드된 퍼포먼스로 관객과 시청자를 매료시켰다. 특히 음악방송에서 선보인 수준급 라이브 실력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되며 화제를 모았다. 온·오프라인을 종횡무진 누비는 콘텐츠 폭격도 눈길을 끈다. 아홉은 '야외음악실', '스튜디오 춤 오리지널', '릴레이댄스'에서 팀워크와 개인 역량을 과시했으며 '슈퍼
영화 〈리플레이〉가 개봉 첫 주말인 11월 9일(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CGV에서 특별 무대인사를 진행하며 관객들과 소통했다. 이날 행사에는 황경성 감독, 조수민, 김동한 배우가 참석했다. 황경성 감독은 "추운 날씨에도 극장을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운을 뗀 뒤 "영화 〈리플레이〉는 굉장히 재밌으니까 엔차 관람하시는 것도 추천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수민 배우(은채 역)는 "소문 많이 내주시고, 힐링 받아가시길 바란다. 제가 헬멧 쓰고 닌자 거북이처럼 나오는 장면도 놓치지 말아달라"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김동한 배우(희찬 역)는 "태권도 영화이니 겨루기나 무술신을 집중해 봐주시고, 감독님이 어디선가 깜짝 등장하는 장면도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영화 〈리플레이〉는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며 추후 추가 무대인사가 예정되어 있다. 자세한 일정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공개된다. 영상, 사진 : 영화 '리플레이' 무대인사 [뮤즈온에어], 포스터
한국영화평론가협회(회장 박태식)가 주관하는 제45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이하 영평상)이 올해의 수상자와 수상작을 발표했다. 2024년 10월 1일부터 2025년 9월 30일까지 개봉한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한 결과 이란희 감독의 ‘3학년 2학기’가 최우수작품상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3학년 2학기’는 특성화고 3학년 학생들이 공장 현장실습을 통해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한국 청춘의 불안한 현실을 섬세하게 포착한 이란희 감독의 시선은 평단으로부터 “동시대적 감수성과 사회적 리얼리즘을 모두 갖춘 작품”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이 감독은 각본상까지 함께 수상하며 두 부문을 휩쓸었다. 감독상은 장병기 감독의 ‘여름이 지나가면’에게 돌아갔다. 한여름의 끝자락, 사라져가는 관계와 잔잔한 일상의 결을 포착한 장 감독의 연출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남녀주연상은 배우 박정민과 장선이 각각 차지했다. 박정민은 연상호 감독의 ‘얼굴’에서 어머니의 죽음을 추적하는 아들과 과거의 아버지 역을 오가며 1인 2역을 완벽히 소화해냈다. 그는 내면의 분열과 감정의 굴곡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올해 가장 깊이 있는 연기”라는 찬사를 받았다 여우주
‘피겨 여왕’ 김연아가 겨울의 초입, 청명한 햇살 속에서 변함없는 미모로 근황을 전했다. 김연아는 자신의 SNS에 갈색 하트 이모티콘과 함께 한강을 배경으로 한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김연아는 짙은 초콜릿빛 패딩에 회색 니트 팬츠를 매치한 편안한 차림으로 등장했다. 반묶음 헤어가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며 포근한 겨울 감성을 완성했고, 두 팔을 벌리고 눈을 감은 채 햇살을 맞는 모습에서는 여전히 ‘은반 위 요정’의 청초함이 느껴졌다. 꾸밈없는 웃음 하나만으로도 주변 풍경이 한층 따뜻해지는 듯한 분위기였다. 사진 속 김연아의 피부는 잡티 하나 없이 맑고 투명했고 그 단정한 스타일 속에서도 세련된 품격이 묻어났다.특히 게시물에는 남편 고우림이 ‘좋아요’를 눌러 눈길을 끌었다. 평소 과한 공개 없이도 서로를 향한 애정을 은근히 드러내는 두 사람의 모습은 팬들에게 ‘현실 부부’의 따뜻한 여운을 남겼다. 김연아는 2022년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 멤버 고우림과 결혼식을 올린 뒤 지난해부터는 군 복무 중인 남편을 기다리며 각자의 자리에서 일상을 이어왔다. 지난 5월 고우림이 만기 전역한 이후 두 사람은 함께한 근황을 종종 공유하며 변함없는 애정을 보
개그우먼 박미선이 유방암 투병 이후 10개월 만에 방송에 복귀한다. 오는 12일 방송되는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예고편을 통해 박미선의 근황이 공개되며 건강을 회복한 그의 웃음이 다시 안방을 찾는다. 지난 5일 공개된 예고에서 박미선은 짧게 자른 머리로 등장해 “가짜뉴스가 너무 많다. 생존 신고하려고 나왔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병을 마주한 이의 현실적인 위트 속에서도 여전한 ‘박미선표 유머’가 묻어났다. 머리를 깎을 때도 “퓨리오사 같지 않냐”고 농담하며 웃음을 유도했고, 유재석과 조세호가 조심스러워하자 “웃어도 된다”며 특유의 여유를 드러냈다. 방송을 통해 그는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투병 당시의 이야기를 처음으로 들려준다. “야외 촬영을 마치고 방사선 치료를 하려 했는데 열어보니까…”라며 말을 잇지 못한 장면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덤덤하게 회상하던 박미선은 영상편지에서 끝내 눈물을 보여 오랜 침묵 뒤의 진심을 전할 예정이다. 박미선은 올해 초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고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남편 이봉원과 함께 출연 예정이던 JTBC ‘대결! 팽봉팽봉’에서도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하며 치료에 전념했다. 다행히 조기 발견으로 방사선과
배우 한지민이 43번째 생일을 맞아 팬들과 지인들의 축하 속에서 따뜻한 하루를 보냈다. 한지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축하의 마음 보내주셔서 고맙고 감사드려요! Thanks for the birthday wishes!”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한지민은 케이크 앞에서 환하게 웃으며 행복한 순간을 즐기고 있다. 동화 속 주인공을 연상케 하는 청초한 미모와 특유의 단아한 분위기가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그녀가 들고 있는 핑크색 케이크와 따뜻한 조명 속 표정은 한지민의 밝고 온화한 성품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번 생일에는 팬들은 물론 가족과 동료 연예인들의 축하도 이어졌다. 어머니가 직접 “사랑해 우리 딸, 건강하고 행복해라. 우주만큼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전한 영상은 보는 이들까지 미소 짓게 했다. 방송인 한혜연은 “겸둥이 HBD”라는 댓글을 남기며 우정을 드러냈고, 배우 정려원과 배구선수 김연경 등도 ‘좋아요’로 축하를 건넸다. 팬들 역시 “언제나 빛나는 배우”, “시간이 멈춘 듯한 동안 미모”라며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인간관계에서도 따뜻한 모습을 보이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한지민은 최근 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