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용산 CGV에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 열기를 잇는 ‘기충전 GV’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장항준 감독과 송은이 대표를 비롯해, 사전 예고 없이 현장을 찾은 깜짝 게스트 유해진 배우가 합류하며 60분간 밀도 높은 대화가 이어졌다.
장항준 감독은 예능에서의 유쾌한 이미지 대신, 연출자로서의 설렘과 감사를 먼저 전했다. 그는 “작품으로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은 게 언제인지 기억이 안 날 정도”라며 “무대인사마다 꽉 찬 객석을 보며 ‘나도 이제 좀 되려나’ 하는 기분 좋은 예감이 든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배우들의 연기력을 극찬하는 관객 댓글에 대해 “배우들이 멱살 잡고 끌고 갔다는 평에 질투가 나기도 하지만, 그런 배우들을 모은 것 역시 연출력”이라며 특유의 재치로 현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깜짝 등장으로 객석의 환호를 이끌어낸 유해진은 일주일 동안 관람평을 꼼꼼히 챙겨봤다며 안도감을 드러냈다. 그는 “사극 촬영은 늘 예민하기 마련이지만, 이번 현장은 감독 특유의 유쾌함 덕분에 큰 소리 한 번 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특히 영월 배소 현지 촬영을 언급하며 “새소리조차 방해되지 않을 만큼 자연이 주는 에너지가 컸고, 그런 평온함이 연기에 세밀한 디테일을 더할 수 있게 했다”고 전했다.
또한 함께 호흡을 맞춘 전미도 배우에 대해서도 “자신의 마음이 움직여야 움직이는 진솔한 배우”라며, 현장에서 만들어진 ‘어제, 어제’와 같은 애드리브가 인물 간의 관계를 얼마나 풍성하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비하인드를 공개해 관객들의 흥미를 자아냈다.
기존 사극의 문법을 비튼 설정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도 이어졌다. 장항준 감독은 ‘수양대군’을 등장시키지 않은 이유에 대해 “한명회라는 안타고니스트에게 온전히 힘을 실어주기 위함이었다”며 “이정재와 같은 강렬한 배우가 특별 출연할 경우 관객의 몰입을 방해할 수 있다는 판단에 과감히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유지태를 통해 ‘기골이 장대하고 위세 당당했던’ 당대 기록 속 한명회를 재현함으로써 차별화를 꾀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8회차 관람을 인증한 팬부터 사춘기 자녀와 함께 영화를 즐겼다는 학부모까지 다양한 관객층의 질문이 쏟아졌다. 장 감독은 단종(박지훈)이 물에 젖은 채 처연하게 서 있던 장면 등을 언급하며, “비극적인 운명 앞에 선 인간의 초상을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유해진은 “행복하게 작업한 영화는 관객에게도 그 기운이 전달된다고 믿는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고, 장항준 감독은 “당분간 사극 생각은 안 날 정도로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는 말로 감사 인사를 대신했다. 현실과 역사를 가로지르는 통찰과 배우들의 열연이 빛나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실관람객들의 압도적인 호평 속에 설 연휴를 넘어 장기 흥행 가도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상 : 영화 '왕과 사는 남자' GV [뮤즈온에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