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5일 만에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하며 2026년 상반기 극장가의 독보적인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2월 첫 주말인 6일부터 8일까지 약 7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이는 올해 개봉한 국내외 대작들을 통틀어 주말 기준 최고 스코어에 해당하며 극장가 비수기를 무색하게 만드는 가파른 상승세라는 점에서 산업적 의미가 크다.
특히 주연 배우 유해진의 전작인 ‘야당’의 초기 흥행 지표를 가볍게 상회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배우의 신뢰도 높은 연기력과 더불어 장항준 감독의 연출적 변신이 시너지를 일으킨 결과로 분석된다. 장항준 감독은 1457년 청령포라는 역사적 시공간을 배경으로, 마을의 존립을 위해 유배지를 선택한 촌장과 왕위에서 밀려난 어린 군주의 동행을 깊이 있게 그려냈다. 역사적 비극을 정면으로 다루면서도 인간적인 정서와 절제된 미장센을 통해 서사의 품격을 높였으며 이는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결정적 요인이 되었다.


배우들의 앙상블 또한 흥행의 핵심 동력이다. 유해진은 삶의 고뇌와 책임감을 짊어진 촌장의 내면을 입체적으로 투영했으며, 박지훈은 상실감을 간직한 군주의 위태로운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하며 극적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두 배우가 만들어내는 세대를 초월한 정서적 교감은 관객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전달하며 강력한 입소문의 발원지가 되고 있다.
극장가에서는 본 작품의 흥행 양상이 과거 사극 열풍을 주도했던 ‘왕의 남자’와 유사한 확산형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초기 관객 유입 이후 실관람평을 바탕으로 한 평점 지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상영관 점유율 또한 견고한 상태다. 개봉 2주 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설 연휴를 기점으로 장기 흥행 궤도에 진입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정통 사극의 서사 구조 위에 현대적인 감수성을 덧입힘으로써 한국형 시대극의 저력을 다시금 입증하고 있다. 영화적 완성도와 대중적 소구력을 두루 갖춘 이 작품이 최종적으로 어느 정도의 기록을 경신할지 영화계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영상 : 영화 '왕과 사는 남자' GV [뮤즈온에어]
사진 :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포스터 및 100만 축하 사진 [(주)쇼박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