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대본리딩 현장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이라는 가상의 설정 위에 신분과 욕망, 사랑의 공식을 재구성한 작품으로,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던 기대작의 윤곽이 처음으로 드러난 순간이다.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은 막강한 자본을 보유했으나 평민이라는 한계에 부딪힌 재벌가 여성과, 왕실의 품위 외에는 실질적 권한이 전무한 대군의 운명적 결합을 다룬다. 박준화 감독과 유지원 작가는 고전적인 신분 상승 서사를 현대 사회의 권력 구조로 비틀어, 로맨스의 외피 아래 정치적 긴장감을 촘촘히 배치했다.
대본 리딩 현장에서 확인된 주연 배우들의 앙상블은 극의 밀도를 가늠케 했다. 성희주 역을 맡은 아이유는 명확한 발성과 세밀한 감정 제어를 통해 신분 상승을 향한 현실적 욕망을 입체적으로 구현했다. 당당한 외면 뒤에 숨겨진 치밀한 계산과 솔직함을 유연하게 오가는 연기는 캐릭터의 생동감을 극대화하며 극의 중심축을 확고히 했다.
변우석은 왕족의 권위와 내면의 결핍 사이에서 고뇌하는 이안대군을 정교한 톤으로 구축했다. 그는 감정의 폭발보다는 절제된 호흡과 미세한 대사의 떨림을 통해 인물의 심리적 균열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며 무게감을 더했다. 특히 두 배우가 선보인 ‘계약 결혼’ 관계의 대사 처리는, 감정을 억누른 표현 속에서도 강력한 긴장과 설렘을 유발하며 향후 전개될 서사의 밀도를 예고했다.
조연진의 활약 또한 극의 완성도를 뒷받침한다. 최연소 총리 민정우로 분한 노상현은 유연한 화법과 빠른 전개감을 활용해 정치적 역학 관계에 입체감을 부여했다. 윤이랑 역의 공승연은 정적인 존재감만으로도 왕비 후보로서의 날 선 긴장감을 유지하며 극의 또 다른 축을 담당했다.
이번 대본 리딩은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력과 작품이 지닌 서사적 잠재력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사랑이라는 보편적 가치에 계급이라는 특수한 환경을 결합한 ‘21세기 대군부인’은 오는 4월, 장르적 쾌감과 사회적 통찰을 동시에 선사할 새로운 로맨스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 : MBC 새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대본 리딩 [MB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