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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6 (금)

“사랑 앞에 선 두 얼굴”…고아성·문상민, ‘파반느’로 완성한 절제의 감정선

‘엘르’ 화보서 드러난 깊은 몰입…아이슬란드 촬영 뒷이야기 공개

 

넷플릭스 영화 '파반느'의 두 주연 고아성과 문상민이 패션 매거진 엘르 3월호 화보를 통해 작품의 여운을 다시 꺼내 들었다. 지난 2월 20일 공개 이후 잔잔한 반향을 이어가고 있는 ‘파반느’의 감정선을, 두 배우는 절제된 이미지와 진솔한 인터뷰로 확장했다.

 

이번 화보는 영화 '파반느'의 원작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가 지닌 고요한 정서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과장된 포즈 대신 정적인 눈빛과 미묘한 표정 변화로 인물의 내면을 담아냈다. 화면을 가득 채운 침묵의 공기는 영화 속 미정과 경록의 관계를 연상케 한다.

 

 

인터뷰에서 고아성은 마음을 닫고 살아가는 인물 ‘미정’을 연기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미정에게는 상황에 따라 마음을 여닫는 스위치가 있다고 느꼈다”며 “사랑을 시작하고도 행복보다 두려움이 먼저 오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작 소설의 문장들이 연기의 뿌리가 됐다고 털어놨다. “영화에 직접 등장하지 않는 문장들이 현장에서는 표정이나 호흡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는 말에서, 캐릭터를 구축해가는 배우의 치열한 고민이 읽힌다.

 

 

첫 영화 주연을 맡은 문상민에게 ‘파반느’는 도전의 연속이었다. 그는 “놓치고 싶지 않은 작품이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히며, 무용수를 꿈꾸는 청년 ‘경록’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대사보다 태도와 얼굴의 결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무기력해 보이지만 감정이 비어 있는 얼굴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그 미묘한 상태를 유지하는 데 공을 들였다”고 강조했다. 특히 초반 첫 등장 장면에 대해선 관객이 인물을 받아들이는 출발점이라 여겨 세심하게 접근했다고 덧붙였다.

 

두 배우는 서로의 호흡에 대해서도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고아성은 문상민을 두고 “이미 경록이 된 상태로 현장에 와 있었다”고 평했고, 문상민 역시 “고아성은 처음부터 미정으로 존재하고 있었다”고 화답했다. 관계를 급히 좁히지 않은 채 자연스러운 거리감을 유지한 점이 극 중 인물들의 감정 축적에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감정의 밀도는 한층 짙어졌다. 문상민은 미정이 사라진 이후의 장면을 떠올리며 “현장에서 감정이 한 번에 쏟아졌다”고 회상했다. 고아성 또한 아이슬란드 촬영을 언급하며 “인물을 보내줘야 한다는 감정이 강하게 남았다”고 말했다. 낯선 풍경 속에서 인물과 이별해야 했던 시간은 배우에게도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파반느’는 마음의 문을 굳게 닫은 채 살아가던 세 인물이 서로에게 빛이 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과잉 대신 절제를 택한 연기, 설명 대신 여백을 남긴 감정 표현은 두 배우의 새로운 얼굴을 확인하게 한다. 고아성과 문상민의 화보 및 인터뷰 전문은 ‘엘르’ 3월호와 공식 웹사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 : 배우 고아성과 문상민 화보 [엘르코리아 제공]

뮤즈온에어 채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