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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3 (화)

900만 돌파 ‘왕과 사는 남자’, 천만 향한 질주 속 박지훈의 강가 포스터 공개

청령포의 고요한 물결에 담긴 단종의 내면…관객 호평 속 흥행 가속

 

사극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누적 관객 수 900만 명을 돌파하며 천만 영화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3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이 작품은 누적 관객 921만 명을 기록하며 2026년 최고 흥행작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작품 특유의 묵직한 정서와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열연이 실관람객들의 호평을 끌어내며 장기 흥행 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배급사 쇼박스는 흥행 기록 경신을 기념해 ‘강가 포스터’를 전격 공개했다. 포스터에는 왕위에서 밀려나 청령포로 유배된 이홍위(박지훈)가 강가에 홀로 앉아 물장난을 치는 찰나가 담겼다. 흰 도포 자락 아래로 번지는 잔잔한 물결은 어린 군주가 마주한 고독과 상실감을 은유적으로 시각화했다는 평을 받는다.

 

엄흥도 역의 배우 유해진은 해당 장면에 대해 “이홍위가 유배지 강가에서 물장난을 치던 모습이 깊은 잔상을 남긴다. 당시 엄흥도의 심정은 자식을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과 같았을 것”이라며 “자유를 누려야 할 나이에 유배지에 갇힌 소년의 모습이 몹시 안쓰러웠다”고 회상했다.

 

이홍위를 연기한 박지훈은 “강가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설정은 유해진 선배님의 제안으로 완성된 장면”이라며, “또래들과 어울려야 할 시기에 홀로 물장난을 치며 어떤 생각을 했을지, 단종의 내면을 표현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했다”고 밝혔다. 대사보다 깊은 눈빛과 세밀한 호흡으로 감정을 쌓아 올린 그의 연기는 비운의 왕이라는 평면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간 이홍위’의 다층적인 면모를 복원해냈다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실제 관람객들의 반응 역시 고무적이다. “단종이라는 인물을 인간적인 시선으로 보듬고 위로해 준 영화”,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와 빈틈없는 전개가 일품”이라는 등 실관람 후기가 쏟아지며 작품의 여운을 증명하고 있다. 역사적 사실에 문학적 상상력을 덧입힌 서사와 인물 간의 정서적 교감이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유배를 자처한 촌장과 폐위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그린 ‘왕과 사는 남자’는 단종 서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조명하며 사극 장르의 저변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거침없는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 작품이 과연 천만 관객이라는 금자탑을 쌓아 올릴지 영화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영화 '왕과 사는 남자' 900만 관객 돌파 기념 박지훈 강가 포스터 [(주)쇼박스]

뮤즈온에어 채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