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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5 (목)

천만 눈앞 ‘왕과 사는 남자’ 장항준 감독, 파격 공약 대신 커피차로 관객과 소통

누적 959만 돌파 흥행 질주…서울신문사 광장서 직접 음료 나누며 감사 인사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천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며 2026년 극장가를 상징하는 흥행작으로 우뚝 선 가운데, 연출을 맡은 장항준 감독이 관객들을 직접 만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개봉 전 내걸었던 파격적인 천만 공약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장 감독은 해당 공약을 현실적인 방식으로 수정하고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커피차 이벤트를 마련했다.

 

5일,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 흥행 감사 커피차 이벤트는 오는 12일 오후 12시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 광장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는 장항준 감독이 직접 참석해 관객들에게 시원한 음료를 나누며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건넬 예정이다. 특히 장 감독 특유의 유쾌한 입담을 바탕으로 관객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시간도 계획되어 있어 관객들과 가까이서 호흡하는 특별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마을의 미래를 위해 스스로 유배지를 선택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그린 사극이다. 조선 6대 왕 단종의 숨겨진 서사를 중심으로 역사적 비극을 인간적인 시선으로 재해석하며 폭넓은 공감을 얻고 있다. 극 중 촌장 엄흥도 역은 배우 유해진이 맡아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고, 어린 왕 이홍위 역에는 박지훈이 캐스팅되어 세대를 아우르는 감정선을 섬세하게 이끌어냈다. 여기에 유지태, 전미도, 박지환, 이준혁, 안재홍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합세해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개봉 이후 꾸준히 입소문을 탄 ‘왕과 사는 남자’는 관객수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흥행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5일 기준 누적 관객 수는 약 959만 명에 달한다. 매출액 점유율 또한 상위권을 유지하며 박스오피스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특히 예매율이 60%를 넘어서는 등 강력한 동력을 유지하고 있어 이번 주 중 천만 관객 달성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이번 흥행은 장항준 감독 본인조차 예상하지 못한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흥미를 끈다. 장 감독은 지난 1월 유튜브 채널 ‘SBS 라디오 에라오’의 ‘배성재의 텐’에 출연해 영화가 천만 관객을 돌파할 경우 개명과 성형수술, 유람선 파티 등을 진행하겠다고 선언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하지만 지난 4일 같은 방송에 다시 출연한 그는 당시 흥행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해 농담조로 던진 발언이었다고 고백했다.

 

장 감독은 방송에서 첫날 스코어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손익분기점만 넘기면 좋겠다는 심정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웃기려고 한 말이 실제 천만을 목전에 두게 되니 당혹스럽다며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제작사는 대책 회의를 소집하고 지인들로부터 개명하기 전 마지막 안부라는 농담 섞인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는 그는 성형을 한다면 부분 수선이 아닌 재건축 수준일 것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함께 자리한 제작사 대표 역시 제정신이라면 그런 공약을 했겠냐며 감독 개인의 공약이라 제작사와는 무관하다고 유쾌하게 선을 그었다.

 

결국 장 감독은 현실적인 대안으로서 관객들에게 직접 고마움을 전하는 커피차 이벤트를 최종 선택했다. 그는 세상에 모든 공약을 다 지키며 사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며 유머러스하게 상황을 정리하면서도 무엇보다 관객들에게 진심이 담긴 감사를 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역사적 소재와 인간적인 서사를 결합해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왕과 사는 남자’는 N차 관람 열풍과 함께 올해 극장가의 흥행 신드롬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인 이 작품이 천만 관객이라는 새로운 금자탑을 쌓을 수 있을지 영화계의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장항준 감독의 커피차 이벤트는 흥행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사진 : (주)쇼박스 제공, 유튜브 채널 ‘SBS Radio 에라오’의 ‘배성재의 텐’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