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계를 대표하는 시상식인 '백상예술대상'이 올해도 깊은 울림과 진한 여운을 남겼다. 화려한 스타들의 축제였지만 무대 위를 채운 것은 결국 배우들의 시간과 진심이었다. 웃음과 눈물, 위로와 공감이 교차한 올해 시상식의 중심에는 오랜 무명과 치열한 시간을 견뎌낸 두 배우, 유해진과 류승룡이 있었다. 지난 8일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제62회 백상예술대상 with 구찌'는 방송·영화·연극·뮤지컬 부문을 아우르며 한 해 대중문화계를 결산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방송인 신동엽, 배우 수지, 박보검이 진행을 맡아 안정적인 호흡으로 시상식을 이끌었고 현장에는 수많은 배우와 제작진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는 대상 수상자들에게 쏠렸다. 영화 부문 대상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유해진에게 돌아갔다. 작품은 16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극장가 흥행을 견인했고, 유해진은 특유의 생활 밀착형 연기와 인간적인 감정 표현으로 극 전체의 중심축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상 직후 유해진은 특유의 담백한 화법으로 현장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그는 “연극을 그만두고 영화를 시작할 때는 그냥 먹고 살 수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룹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 성한빈, 김지웅, 석매튜, 김태래, 박건욱)이 한층 짙어진 서사와 감각적인 비주얼로 컴백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팀 재정비 이후 처음 선보이는 5인 체제 활동인 만큼,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이번 앨범에 글로벌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제로베이스원은 지난 7일과 8일 공식 SNS를 통해 여섯 번째 미니앨범 ‘어센드-(Ascend-)’의 두 번째 콘셉트 필름과 포토를 순차적으로 공개했다. 이번 콘텐츠는 하나의 영화 같은 스토리텔링을 담아내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공개된 콘셉트 필름은 ‘WHERE THE MEN ARE’라는 문구로 시작된다. 묵직한 분위기와 웅장한 영상미가 어우러지며 강한 몰입감을 선사했고, 영상 후반부에는 모든 장면이 세트 안에서 연출된 것임이 드러나는 반전 요소를 더해 감탄을 자아냈다.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넘나드는 연출 방식은 마치 한 편의 영화 예고편을 보는 듯한 인상을 남겼다. 콘셉트 포토 역시 시네마틱한 분위기로 눈길을 끌었다. 성한빈, 김지웅, 석매튜, 김태래, 박건욱은 각기 다른 공간 속에서 저마다의 감정을 품은 인물처럼 등장하며 독특한 서사를 완성했다. 절제된 무드 속에서도 멤
쿠팡플레이가 서정적인 색채를 담은 예능 콘텐츠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배우 차승원, 김희애, 김선호, 이기택이 합류한 ‘봉주르빵집’이 8일 베일을 벗으며 안방극장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화려한 출연진과 차별화된 기획, 전 세대를 관통하는 공감의 요소가 어우러져 정식 공개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전북 고창의 고즈넉한 풍경을 배경으로 하는 ‘봉주르빵집’은 국내 최초로 ‘시니어 디저트 카페’를 표방하는 힐링 베이킹 예능이다. 긴 세월 가족의 안위를 위해 헌신해온 어르신들에게 온전한 휴식과 자기만의 시간을 제공하겠다는 의도에서 기획됐다. 특히 만 65세 이상 어르신과 그 동반자에게만 입장을 허용하는 ‘예스 시니어존’ 설정을 도입해 기존 예능 문법과는 차별화된 서정적 감수성을 지향한다. 이 프로그램은 공간을 방문한 어르신들이 품어온 삶의 궤적과 기억, 그 속에 투영된 인생의 고비들을 담담하게 기록하며 깊은 울림을 전한다. 제작진은 인위적인 극성 대신 인물 간의 진솔한 교류와 정서적 소통에 무게를 두었으며 이러한 접근은 자극적인 콘텐츠가 범람하는 시장 환경에서 오히려 신선한 소구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출연진의 면면도 흥미롭다. 차승원은 이번 여정에서 주방의 지휘
tvN 토일드라마 ‘은밀한 감사’가 국내 경계를 초월해 해외 시청자들의 마음을 획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신혜선과 공명의 유쾌한 호흡, 감사 업무와 연애를 치밀하게 결합한 전개, 그리고 출연진의 견고한 표현력이 조화를 이루며 입소문을 타는 양상이다. 글로벌 OTT 플랫폼 라쿠텐 비키(Rakuten Viki)의 집계에 따르면, ‘은밀한 감사’는 미주와 유럽, 오세아니아, 중동 지역에서 주간 시청 순위 정상을 차지했다. 인도에서는 2위에 이름을 올리며 아시아 시장을 넘어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발휘했다. 일본 유넥스트(U-NEXT) 드라마 부문 종합 5위, 몽골 3위를 기록한 것에 이어 러시아에서는 평점 8.4점을 획득하며 작품의 질과 대중성을 동시에 증명했다. 국내 시장의 지표도 고무적이다. 첫 회 방송 당시 4.4%의 시청률로 시작했으나 회차를 거듭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고, 최근 방영된 4회는 전국 유료 가구 기준 최고 시청률 7.9%를 달성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9% 벽을 깨며 같은 시간대 경쟁작들을 압도하는 저력을 보였다. 화제성 수치 역시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 작품은 냉철한 카리스마를 지닌 감사실장
'제62회 백상예술대상'이 다시 한 번 대한민국 대중문화의 중심에 선다. 방송과 영화, 연극에 이어 올해 처음으로 뮤지컬 부문까지 품으며 외연을 확장한 백상은 K-콘텐트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상징적 무대로 자리매김했다. 화려한 스타 라인업과 치열한 수상 경쟁, 그리고 시대 흐름을 반영한 콘텐츠 다양성까지 더해지며 올해 백상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 속에 막을 올리게 됐다. 이번 ‘제62회 백상예술대상 with 구찌’는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개최된다. 8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신동엽, 수지, 박보검이 올해 역시 MC를 맡아 시상식의 중심을 잡는다. 긴 시간 동안 안정적인 진행과 세련된 호흡을 보여준 세 사람은 이제 백상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얼굴로 자리 잡았다. 특히 재치 있는 입담의 신동엽, 우아한 존재감의 수지, 그리고 차분한 진행 능력을 갖춘 박보검의 조합은 매년 시상식의 품격을 끌어올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 백상은 ‘확장’이라는 키워드가 선명하다. OTT와 웹 콘텐츠의 영향력이 더욱 커진 가운데 방송 부문은 지상파와 종편, 케이블을 넘어 글로벌 플랫폼 콘텐츠까지 대거 후보에 포함됐다. 여기에 한국 뮤지컬
배우 박보검이 지금껏 보여준 적 없는 거친 얼굴로 돌아온다. 부드럽고 단정한 이미지의 대표 주자로 꼽혀온 그가 장발과 수염, 날카로운 눈빛을 장착한 채 생존 본능에 사로잡힌 전사로 변신하며 강렬한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영화 ‘칼: 고두막한의 검’ 측은 7일 글로벌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작품 홍보의 포문을 열었다. 공개된 이미지에는 기억을 잃은 채 노예로 살아가던 인물 ‘칠성’이 자신의 정체를 깨닫는 순간이 담겼다. 황폐한 분위기 속에서도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에너지가 화면을 가득 채우며 단숨에 시선을 압도한다. ‘칼: 고두막한의 검’은 고구려 멸망 직후를 배경으로 한 블록버스터 액션 사극이다. 모든 기억을 잃은 남자가 전설의 검을 차지하기 위한 검투 대회에 뛰어들며 거대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668년 옛 고구려 땅 요동성을 무대로 펼쳐지며, 역사적 상상력과 대규모 액션을 결합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박보검의 파격적인 비주얼 변화다. 공개된 티저 속 그는 기존의 부드럽고 청량한 이미지를 완전히 지워낸 모습이다. 헝클어진 긴 머리와 거칠게 기른 수염, 상처가 묻어난 얼굴은 지
가수 임영웅이 대중에게 평온한 휴식을 제공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지난해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던 SBS 예능 ‘섬총각 영웅’이 두 번째 시즌 제작을 공식화하며 더욱 밀도 높은 서사와 신선한 출연진의 조합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임영웅의 시즌2 합류 소식을 전하며 이전보다 확장된 세계관과 인물 간의 새로운 호흡을 통해 깊은 인상을 남길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프로그램은 임영웅이 유대감이 깊은 지인들과 함께 인적 드문 자연 속에서 자급자족하며 일상을 영위하는 과정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형식의 예능이다. 무대 위 독보적인 아티스트로서의 위용을 잠시 내려놓고, 인간 임영웅이 지닌 본연의 담백하고 진실한 면모를 가감 없이 투영하며 대중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은 바 있다. 첫 번째 시즌은 수려한 영상미와 감각적인 음악, 그리고 출연진이 나누는 내밀한 대화가 조화를 이루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위안을 전했다. 그 결과 방영 직후 OTT 플랫폼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파급력을 증명했고, 최종회에서는 동시간대 점유율 정상에 오르는 등 성공적인 성취를 거두었다. 당시 방송 마지막에 등장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메
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연애 예능 콘셉트 속에서도 특유의 자유분방한 매력을 폭발시키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예상 밖 설렘과 엉뚱한 입담, 그리고 반전 결말까지 더해진 ‘기안84표 소개팅 상황극’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인생84’에는 ‘솔로지옥84’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영상에는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5’ 출연자 승일, 고은, 하은이 함께 출연해 기안84와 소개팅 콘셉트의 상황극을 진행했다. 제작진은 ‘나는 SOLO’와 ‘솔로지옥’을 절묘하게 섞은 듯한 설정으로 ‘김천 솔로’ 세계관을 구성했고, 기안84는 시작부터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기안84는 “노련함 측면에서는 내가 한 수 낫지 않나”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오늘 온다고 집에서 제일 좋은 옷 입고 왔다”고 덧붙이며 특유의 어설프지만 솔직한 매력으로 분위기를 풀어냈다. 특히 자기소개 시간에서 기안84 특유의 현실감 넘치는 멘트가 폭소를 유발했다. 그는 “서울에 부동산도 좀 있고 주식도 좀 가지고 있다. 사는 건 괜찮다”며 예상치 못한 재력 어필에 나섰다. 이어 “어머니가 장가를 빨리 가라고 하신다. 이렇게 미모의 여
그룹 아이브(IVE) 멤버 장원영이 화보를 통해 또 한 번 독보적인 비주얼과 분위기를 과시하며 글로벌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청순함과 우아함을 오가는 특유의 매력을 앞세워 ‘화보 장인’다운 존재감을 입증했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패션 매거진 ‘얼루어 코리아’는 지난 6일 컬러렌즈 브랜드 하파크리스틴과 장원영이 함께한 신규 화보를 공개했다. 이번 화보는 장미 정원을 콘셉트로 꾸며졌으며 화사하면서도 몽환적인 무드를 담아내며 마치 한 편의 판타지 영화를 연상시키는 분위기를 완성했다. 공개된 이미지 속 장원영은 핑크 계열 드레스와 자연스러운 헤어 스타일링으로 로맨틱한 감성을 극대화했다. 풍성한 실루엣의 의상과 클래식한 소품이 어우러지며 동화 속 주인공 같은 비주얼을 완성했고, 특유의 깊은 눈빛과 섬세한 표정 연기가 더해져 컷마다 각기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히 클로즈업 컷에서는 장원영의 또렷한 이목구비와 컬러렌즈 특유의 신비로운 색감이 조화를 이루며 감탄을 자아냈다. 카메라를 응시하는 눈빛만으로도 콘셉트를 완벽히 표현해내며 모델로서의 강점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는 평가다. 업계 안팎에서는 “장원영 특유의 트렌디한 이미지와 브랜드 감성이 높은 시너지를 만들
배우 고윤정이 JTBC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이하 ‘모자무싸’)에서 선보인 이른바 ‘초록불 대사’가 시청자들의 심리적 기저를 관통하며 깊은 잔상을 남기고 있다. 극 중 발화되는 언어들이 작품 내부의 서사를 지탱하는 장치를 초월하여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실존적인 위로를 전하는 매개체로 확장되는 양상이다. ‘모자무싸’는 타인과의 끝없는 비교를 통해 자아를 잠식당하는 인물이 내면의 균열을 직시하고 이를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정밀하게 묘사한다. 고윤정은 영화사 최필름 소속 PD 변은아 역을 맡아 예리한 통찰력으로 ‘도끼’라는 별명을 얻었으면서도 정작 타인의 본질을 향해서는 온기 어린 시선을 거두지 않는 입체적인 인물을 구현했다. 변은아의 화법은 주인공 황동만(구교환)을 향한 연대를 넘어 안방극장 전반에 강력한 공감을 유발한다. 1화에서 주변의 냉대 속에 침묵을 강요받던 동만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존재하지도 않는 것 같은데 어떻게 조용히 있어”라고 던진 한마디는 그의 존재론적 가치를 긍정하는 결정적 발언이었다. 이는 인간이 지닌 고유한 증명 본능을 일깨우는 대목으로 회자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어지는 3화에서 변은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