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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4 (토)

BTS, 새 앨범 ‘아리랑’ 서사 담은 애니메이션 공개…민요 선율로 세계 향한 귀환 신호탄

1896년 녹음 기록 모티브로 역사와 현재 잇는 메시지…20일 정규 5집 발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한국의 정체성을 관통하는 민요 ‘아리랑’을 매개로 차기 앨범의 서사를 공식화했다. 전통적 선율에 현대적 서사 구조를 결합한 이번 프로젝트는 K팝의 음악적 영역을 역사적 성찰의 단계로 확장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13일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정규 5집 ‘ARIRANG(아리랑)’의 세계관을 투영한 애니메이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과거의 역사적 실증과 현대의 공연 문화를 교차 편집하여 방탄소년단이 지향하는 음악적 가치를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작품은 1896년이라는 구체적인 역사적 기점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축음기 앞에 모인 일곱 청년이 태엽을 감으며 흘러나오는 ‘아리랑’의 선율을 경청하는 장면은 한국 민요의 초기 기록사를 상징한다. 이어 청년들이 거대한 선박을 타고 태평양을 건너 낯선 땅에서 아리랑을 녹음하고 전파하는 모습은, 과거 우리 민족의 애환이 담긴 노래가 세계로 뻗어 나갔던 실화적 모티브를 재구성한 것이다.

 

 

영상은 시공간을 초월해 보랏빛 조명이 투사된 현대의 콘서트장으로 이어진다. 방탄소년단의 강렬한 퍼포먼스와 전 세계 팬들의 환호가 맞물리는 연출은, 100여 년 전 기록된 선율이 오늘날 글로벌 주류 음악 시장의 중심에서 재탄생했음을 시사한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서울 광화문 앞에 선 멤버들의 모습은 한국적 정체성을 기반으로 전 세계에 희망과 위로를 전하는 그룹의 여정을 상징적으로 요약한다.

 

이번 콘텐츠는 1896년 미국 워싱턴에서 ‘아리랑’이 인류 최초로 음원에 기록됐던 역사적 사실에서 영감을 얻었다. 한국의 전통 음악이 바다를 건너 세계에 처음 소개된 순간을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행보와 등치시킨 기획력은 문화 인류학적 관찰을 담고 있다.

 

빅히트 뮤직은 이번 기획에 대해 “‘아리랑’에 내포된 고유의 정서와 역사적 배경을 글로벌 대중에게 알리는 데 집중했다”며, “음악을 통해 시공간을 초월한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 이번 앨범의 본질적 목표”라고 설명했다. 영상과 함께 공개된 단체 콘셉트 사진 역시 앨범의 서사를 뒷받침한다. 클래식한 수트 차림의 멤버들은 과거 아리랑의 전파자들을 연상시키는 동시에, 현대적 세련미를 놓치지 않는 시각적 연출로 새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20일 오후 1시, 약 3년 9개월 만의 완전체 정규 음반인 ‘ARIRANG’을 전 세계 동시 발매한다. 타이틀곡 ‘SWIM’을 포함한 총 14개의 트랙은 한국적 정서를 현대적 사운드로 재해석한 아카이브 성격의 결과물이 될 전망이다.

 

컴백 이튿날인 21일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무료 공연 ‘BTS THE COMEBACK LIVE | ARIRANG’을 개최하며 대대적인 귀환을 알린다. 전 세계 온라인 생중계가 예정된 이번 무대는 전통의 재해석과 현대적 퍼포먼스가 결합된 정점에 서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통 민요의 서사를 현대적 콘텐츠로 재구축한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문화의 원형을 글로벌 팝의 언어로 번역해냈다는 점에서 독보적인 가치를 지닌다. 음악과 스토리텔링을 통해 문화적 가교 역할을 자처한 방탄소년단의 행보에 세계 음악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