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극장가의 최종 승자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였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간 267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매출액 점유율은 60%를 웃돌았고, 누적 관객 수는 417만 명을 넘어 개봉 15일 만에 400만 고지를 돌파했다. 손익분기점(260만 명) 역시 일찌감치 넘어선 상황으로, 흥행 곡선은 여전히 가파르다. 작품은 1457년 왕위에서 물러난 단종이 영월 청령포에서 보낸 시간을 그린 휴먼 사극이다. 비극적 역사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인물의 감정과 관계에 집중한 연출이 돋보인다. 장항준 감독은 특유의 섬세한 시선으로 역사적 상처를 따뜻한 서사로 풀어냈고, 촌장 엄흥도 역의 유해진은 생활감 짙은 연기로 극의 중심을 잡았다. 어린 단종을 연기한 박지훈 역시 절제된 감정 표현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경쟁작 휴민트가 같은 기간 90만 명대 관객을 모으며 추격에 나섰지만 격차는 뚜렷하다. 현재 예매율에서도 ‘왕과 사는 남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우위를 이어가는 중이다. 가족 단위 관객의 선택을 받으며 입소문을 확산시킨 이 작품이 연휴 이
윤가은 감독의 신작 ‘세계의 주인’이 누적 관객 20만 명을 돌파하며 한국 독립·예술영화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본 작품은 지난 7일 기준 20만 관객 고지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개봉한 한국 독립·예술 실사 영화 중 독보적인 성과로 대형 상업 영화 위주의 시장 구조 속에서 일궈낸 이례적인 흥행 기록이다. 영화 ‘세계의 주인’은 열여덟 살 여고생 ‘이주인’을 서사의 중심에 세워 집단 내부의 미묘한 균열을 집요하게 추적한다. 모범생이자 교내 주류 집단의 일원인 주인이 전교생이 동참한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하며 겪게 되는 심리적 파동은, 개인의 신념과 집단의 압박 사이에서 갈등하는 현대인의 보편적 초상을 대변한다. 윤 감독은 또래 집단 특유의 폐쇄적인 공기와 시선의 압력을 섬세하게 포착함으로써 선택의 책임이라는 근본적인 사회적 질문으로 담론을 확장하는 연출력을 선보였다. 지난해 10월 개봉 이후 ‘세계의 주인’이 보여준 행보는 자본의 마케팅보다는 관객의 자발적인 신뢰에 기반했다. 전작인 ‘우리들’과 ‘우리집’을 통해 구축된 윤가은 감독 특유의 정밀한 심리 묘사와 일상의 감정을 놓치지 않는 연출은 이번 작품에서 더욱 완숙해졌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5일 만에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하며 2026년 상반기 극장가의 독보적인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2월 첫 주말인 6일부터 8일까지 약 7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이는 올해 개봉한 국내외 대작들을 통틀어 주말 기준 최고 스코어에 해당하며 극장가 비수기를 무색하게 만드는 가파른 상승세라는 점에서 산업적 의미가 크다. 특히 주연 배우 유해진의 전작인 ‘야당’의 초기 흥행 지표를 가볍게 상회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배우의 신뢰도 높은 연기력과 더불어 장항준 감독의 연출적 변신이 시너지를 일으킨 결과로 분석된다. 장항준 감독은 1457년 청령포라는 역사적 시공간을 배경으로, 마을의 존립을 위해 유배지를 선택한 촌장과 왕위에서 밀려난 어린 군주의 동행을 깊이 있게 그려냈다. 역사적 비극을 정면으로 다루면서도 인간적인 정서와 절제된 미장센을 통해 서사의 품격을 높였으며 이는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결정적 요인이 되었다. 배우들의 앙상블 또한 흥행의 핵심 동력이다. 유해진은 삶의 고뇌와 책임감을 짊어진 촌장의 내면을 입체적으로 투영했으며
지난 9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의 객석은 영화 '보이(BOY)'가 남긴 네온빛 잔상과 관객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이상덕 감독의 독창적인 세계관에 조병규 배우의 치열한 캐릭터 해석이 더해진 이번 GV는 작품의 본질을 깊숙이 파고드는 밀도 높은 시간이었다. 백은하 배우연구소장의 진행 아래, 영화가 표방하는 ‘네온-느와르’의 실체와 불친절한 서사 이면에 숨겨진 견고한 골조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본격적인 대화가 펼쳐졌다. 이상덕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기존의 독립 영화적 문법에서 탈피해 장르물의 원형에 도전하고자 했다. 성장, 범죄, SF라는 이질적인 장르를 결합하는 과정에서 그가 선택한 전략은 철저한 절제였다. 불필요한 서사와 미사여구를 걷어내고 인물의 인상과 핵심적인 이미지만을 남긴, 이른바 ‘체지방 0%의 시나리오’를 구축한 것이다. 조병규 배우 역시 캐릭터를 억지로 설명하려 하기보다 의상과 소품, 공간이 뿜어내는 공기에 자신을 온전히 맡김으로써 ‘로한’이라는 인물의 실체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인물 관계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도 이어졌다. 조병규 배우는 극 중 모자장수와 교환, 그리고 로한을 한 인물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투영된 연속적인 메커니
전설적인 팝 아이콘 마이클 잭슨의 삶을 다룬 영화 ‘마이클’이 2차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하며 개봉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미 지난해 공개된 티저 예고편만으로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가운데 이번에 베일을 벗은 추가 콘텐츠는 작품의 스케일과 감정선을 보다 선명하게 드러내며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을 다시금 붙잡고 있다. 공개된 2차 포스터는 무대 위에서 압도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는 마이클 잭슨의 순간을 포착했다. 스포트라이트 아래 펼쳐지는 강렬한 퍼포먼스는 단 한 장의 이미지 만으로도 ‘공연의 제왕’이라는 수식어를 떠올리게 한다. 무대를 장악한 몸짓과 표정은 영화가 재현해낼 전율의 순간들을 예고하며 시각적인 몰입감을 높인다. 함께 공개된 2차 예고편은 약 2분여의 러닝타임 동안 마이클 잭슨의 인생을 응축해 담아낸다. 잭슨 파이브 시절의 어린 소년에서 전 세계 음악사를 바꾼 슈퍼스타로 성장하기까지의 여정이 리드미컬한 편집으로 펼쳐진다. “난 음악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어요”라는 대사는 그의 신념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며 전 세계 팬들이 음악으로 하나 되는 장면은 영화가 지향하는 감정의 방향을 분명히 한다. 예고편 말미를 장식하는 ‘빌리 진(Billie Jean
지난 3일,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타년타일(他年他日)'의 GV현장은 과학적 가설과 인문학적 성찰이 교차하는 지적 탐구의 장이었다. 이날 행사에는 천문학자 지웅배 교수와 25년 경력의 영화 전문 방송인 김경식이 참석해 시공간의 왜곡 속에 투영된 인간의 감정과 운명적인 사랑의 본질을 정밀하게 분석했다. 영화 '타년타일'은 '우일구'의 의사 안진과 그보다 훨씬 빠른 시간을 살아가는 '장년구'의 소년 테이토의 서사를 다룬다. 지웅배 교수는 안진의 하루가 테이토에게는 1년으로 치환되는 극 중 설정에 주목해 이를 천문학적 관점에서 분석했다. 지 교수는 이러한 365배의 시간 지연(Time Dilation)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의 중력이 극단적으로 차이나야 함을 지적했다. 물리적으로 계산했을 때, 이는 태양 질량의 약 9만 배에 달하는 거대 질량 블랙홀 인근에 위치해야 가능한 수준이다. 지 교수는 "테이토가 안진과 다시 맞닿을 찰나의 순간을 위해 매일을 살아가는 모습은, 중력이 시공간을 휘게 만드는 물리적 법칙만큼이나 강력한 감정적 인력이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영화 전문가 김경식은 물리적 시간을 넘어선 '심리적 시간의 밀도'에 집중했다.
배우 심은경이 일본 영화계에서 가장 유구한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시상식인 키네마 준보(Kinema Junpo)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한일 영화 교류사에 기념비적인 장면을 남겼다. 이번 수상은 한국 배우 최초라는 기록을 세운 것과 동시에 언어와 국적의 벽을 허문 아티스트 심은경의 입지를 다시 한번 증명한 결과다. 30일 소속사 팡파레에 따르면, 심은경은 미야케 쇼 감독의 영화 '여행과 나날'로 제99회 키네마 준보 베스트 10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1919년 창간된 키네마 준보는 일본의 대표적인 영화 전문지로, 이곳에서 선정하는 연기상은 평론가와 기자들이 투표를 통해 결정하기 때문에 일본 내에서 가장 높은 신뢰와 권위를 인정받는 상이다. 특히 이번 수상은 심은경이 출연한 작품이 '일본 영화 베스트 10' 중 1위에 오르며 작품성까지 완벽히 인정받은 터라 그 무게감을 더했다. 수상의 영예를 안겨준 영화 '여행과 나날'은 현재 일본 영화계를 이끄는 젊은 거장 미야케 쇼 감독의 연출작으로, 츠게 요시하루의 만화를 원작으로 삼고 있다. 영화는 일상의 미세한 균열 속에서도 삶을 다시 마주하는 인물의 내면을 아주 섬세하고 깊이 있게 그려낸다. 심은경은
지난 29일, 영등포 CGV에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깊은 여운을 함께 나누려는 관객들로 가득 찼다. 이번 GV에는 연출을 맡은 장항준 감독과 평소 그와 두터운 친분을 자랑하는 손석구 배우가 참석하여, 유쾌한 웃음 속에 숨겨진 작품의 묵직한 메시지를 깊이 있게 풀어냈다. 장항준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생애 첫 사극에 도전했다. 그는 흔히 다뤄지는 계유정난의 권력 투쟁보다는 왕위에서 쫓겨난 어린 임금 단종과 그를 지켜보는 인물 엄흥도의 관계에 주목했다. 장 감독은 "실패한 정의의 뒷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승자인 세조의 폭력성보다는 소외된 이들의 시선에서 역사를 재구성하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특히 영화 속에서 거대한 악의 상징인 세조를 직접 등장시키지 않은 이유에 대해, 진짜 힘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며 인물이 등장하는 순간 관객의 몰입이 깨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정교한 해석을 덧붙였다. 함께 자리한 손석구 배우는 관객의 입장에서 느낀 영화의 충격을 솔직하게 전했다. 미국 선댄스 영화제에서 갓 귀국한 그는 역사적 배경지식 없이 영화를 관람했다고 고백하며, 초반의 코믹한 분위기 덕분에 결말에서 희망적인 반전을 기대했으나 결국 마주한
류승완 감독의 신작 영화 ‘휴민트’가 2차 포스터 공개와 함께 개봉 초읽기에 들어갔다. 설 연휴 극장가를 정조준한 가운데, 작품이 내세운 묵직한 서사와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가 관객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휴민트’는 비밀과 진실이 얼음처럼 가라앉는 도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목적을 품은 인물들이 충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제목이 의미하듯 인간 정보망을 둘러싼 위험한 선택과 배신, 그리고 생존의 문제가 영화 전반을 관통한다. 첩보 액션이라는 장르적 외피 속에 인간의 심리와 관계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류승완 감독 특유의 연출이 예고된다. 이번에 공개된 2차 포스터는 “휴민트가 노출되었다 반드시 살려야 한다”는 문구로 긴박한 상황을 단번에 각인시킨다. 화면을 분할한 인물 배치는 각자의 위치와 이해관계가 결코 한 방향을 향하지 않음을 암시하며, 얽히고설킨 서사의 긴장감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조 과장 역의 조인성은 운전석에 앉아 정면을 응시한 채 굳은 표정으로 극의 중심을 잡는다. 판단 하나가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순간에 놓인 인물의 무게감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박정민이 연기한 박건은 날 선 눈빛으로 의심과 경계를 드러내며 서사의 불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시각적 혁신과 서사적 야심이 집약된 영화 '아바타: 불과 재(Avatar: Fire and Ash)'가 글로벌 흥행 수익 14억 달러 고지를 목전에 두며 다시 한번 전 세계 영화 산업의 지형을 흔들고 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지난 27일, 이러한 압도적 성과를 기념해 카메론 감독이 한국 관객에게 전하는 특별한 감사 메시지를 공개하며 국내 시장의 전략적 가치를 재확인했다. 영상 속 카메론 감독은 한국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경의를 표하며 “한국에서 보내준 열광적인 지지는 '아바타' 제작진 전체에게 매우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한국 팬들이 보여주는 특유의 높은 몰입도와 정교한 해석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음을 고백했다. 이는 판도라라는 거대한 세계관을 진지하게 탐구하고 수용하는 관객층의 존재가 창작자에게 얼마나 강력한 영감과 동력이 되는지를 시사하는 대목이다. 지난달 17일 개봉 이후 국내 누적 관객 650만 명을 돌파한 '아바타: 불과 재'의 장기 흥행은 서사적 공감에서 기인한다. 이번 작품은 설리 가족이 겪는 상실의 비극을 중심축에 두고, 새로운 부족의 등장과 함께 판도라 행성에 닥친 다층적인 위기를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