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윤종빈 감독의 새로운 프로젝트 ‘보통사람들’의 제작을 확정 짓고, 독보적인 존재감을 지닌 출연진 구성을 공개하며 시장의 기대를 고조시키고 있다. 해당 작품은 한국 현대사의 격동기를 배경으로 권력의 핵심부에 진입한 인물들의 열망과 생존 전략을 세밀하게 파헤치는 서사극으로, 윤 감독이 견지해온 밀도 높은 연출력이 투영될 것으로 보인다. ‘보통사람들’은 절대 권력을 행사하던 전두환의 이면에서 ‘보통 사람’이라는 수식어를 방패 삼아 정점을 향해 나아가는 2인자 노태우와 그를 둘러싼 군상들의 관계망을 심도 있게 조명한다. 이는 과거의 사실적 재현에 머무르지 않고, 거대한 시대적 파고 속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자생하려 했던 인간들의 복합적인 심리 기제를 입체적으로 형상화하는 데 집중한다. 각본과 연출을 병행하는 윤종빈 감독은 ‘용서받지 못한 자’부터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공작’,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에 이르기까지 권력 체계 내에 잠재된 인간의 탐욕을 끈질기게 추적해왔다. 이번 신작 또한 그간 구축해온 작품 세계의 확장선에서 대한민국 현대사의 어두운 단면을 예리하게 분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우진의 면면 또한 압도적이다. 손석구가 영원한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가 4월 29일 오후 6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개막식을 거행하며 열흘간의 일정을 시작한다. 올해 영화제는 ‘우리는 늘 선을 넘지’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전 세계 54개국에서 초청된 237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개막식 사회는 영화제와 오랜 인연을 맺어온 배우 신현준과 독립영화계에서 탁월한 연기력을 입증한 배우 고원희가 맡아 숙련된 진행과 신선한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고원희는 사회자 활동 외에도 ‘마중클래스’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도 갖는다. 개막식의 주요 행사인 레드카펫에는 국내외 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과 배우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번 레드카펫은 한국 영화사의 거목인 故 안성기 배우를 추모하는 특별전과 연계되어 그와 뜻을 함께했던 동료 영화인들이 자리를 채우며, 매니지먼트사 ‘고스트스튜디오’ 소속 배우들도 동참해 영화인들의 깊은 유대와 화합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본 행사에서는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의 환영사에 이어 한국 영화 발전에 기여한 故 안성기 배우에게 특별공로상을 수여하며, 아들 안필립 씨가 대리 수상자로 나선다. 이어지는 순서에서는 심사위원단과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가 4월 25일 덕진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자원활동가 ‘지프지기’ 발대식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운영의 닻을 올렸다. 이번 행사는 자원활동가들을 영화제의 핵심 주체로 선포하고 공식적인 활동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지난 2월 선발 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된 400여 명의 지프지기는 국적과 성별은 물론 2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폭넓은 연령층을 포함하고 있으며, 영화를 향한 열정으로 결집하여 열흘간의 일정을 소화한다. 이날 현장에서는 민성욱 공동집행위원장이 지프지기를 전주국제영화제의 상징이자 자부심이라 정의하며 타인을 위한 헌신과 봉사 정신으로 모인 이들에게 깊은 경의와 감사를 표했다. 이어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은 활동가 개개인의 진정성이 영화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밝히며, 봄의 길목에서 지프지기들이 보여줄 따스한 동행에 격려를 보냈다. 전주국제영화제 1회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궤를 같이해 온 지프지기는 올해도 다채로운 이력으로 눈길을 끈다. 과거 활동의 기억을 간직한 채 복귀한 시니어 활동가부터 덴마크에서 항공편으로 입국한 열혈 지원자,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활동가들이 합류
영화 '살목지'가 개봉 3주 차에 접어들었음에도 식지 않는 열기로 극장가를 압도하고 있다.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살목지'는 개봉 16일 만에 누적 관객 160만 명을 기록하며 손익분기점인 80만 명을 두 배 이상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올해 극장가에서 거둔 독보적인 실적으로 작품이 지닌 강력한 흥행 동력이 장기적인 관객 동원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에서도 '살목지'의 위상은 견고하다. 개봉 이후 15일 동안 단 한 차례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경쟁작들의 거센 공세 속에서도 독주 체제를 굳건히 하고 있다. 특히 '프로젝트 헤일메리', '왕과 사는 남자' 같은 기존 강자들은 물론, '란 12.3'과 '짱구' 등 신작들의 공세 속에서 거둔 결실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작품은 로드뷰 촬영 도중 포착된 정체불명의 형체를 추적하기 위해 저수지를 찾은 촬영팀이 수면 아래의 기이한 존재와 조우하며 겪는 공포를 다룬다. 장르 특유의 시각적 자극에만 의존하지 않고 인물 사이의 유기적인 관계와 입체적인 구성 방식을 촘촘하게 설계하여 관객의 몰입을 극대화했다. 관람 이후 관객마다 다양한 해석을 내놓게
누적 관객 1,600만 명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사의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파급력이 지역 문화 축제로 번지고 있다. 작품의 기록적인 흥행에 힘입어 강원 영월군에서 막을 올린 제59회 단종문화제는 여느 때보다 뜨거운 대중의 열기 속에 일정을 시작했다.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영월군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조선 제6대 임금 단종의 생애와 그 역사적 가치를 기리는 지역 대표 축제다. 세계유산인 장릉을 비롯해 청령포와 동강 둔치 등 주요 사적지를 배경으로 전통 의례와 다채로운 체험 활동이 조화를 이루며 관람객을 맞이한다. 올해 문화제는 영화의 대성공으로 인해 단종이라는 인물과 영월이라는 공간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이 좁혀진 점이 특징이다. 제작진은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단종의 삶을 다각도에서 조명하는 기획을 대폭 강화했다. 이는 의례적인 기념식을 탈피하여 역사의 비극적 서사를 직접 체감하는 입체적인 문화 장으로 거듭난 모습이다. 현장에서는 창작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돋보인다. 장항준 감독은 글로벌 영화제 초청이라는 영예를 뒤로하고 영월행을 택해 화제를 모았다. 장 감독은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특별 강연을 통해 역사를 바라보는 예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짱구' GV 현장에는 오성호·정우 공동 감독과 배우 신승호, 그리고 장항준 감독이 참석해 관객과 만났다. 장성란 영화 저널리스트가 진행을 맡은 이번 행사는 개봉 첫날 관객을 마주한 소감과 제작 과정의 뒷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다. 영화는 99번의 오디션 낙방을 겪으며 서울에서 자취하는 부산 청년 '짱구'의 일상을 비춘다. 전기료를 내지 못할 만큼 어려운 현실과 서툰 서울말, 뜻대로 풀리지 않는 연애 속에서도 다시 일어나는 주인공의 모습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깊은 유대감을 준다. 정우 감독은 전작 '바람' 이후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배우라는 꿈을 향해 정진하는 인물의 내면 변화를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그려냈다. 장항준 감독과 정우 감독의 인연은 이번 행사의 주요 화두였다. 과거 신인 시절 장항준 감독 앞에서 오디션을 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정우의 실제 경험은 영화 속 오디션 장면에 그대로 녹아들었다. 장 감독은 당시 정우의 몰입도와 호흡을 높이 평가하며 이번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해 힘을 보탰다. 또한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관계가 영화에 잘 배어 있어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현장에서는 오디션
할리우드 항공 액션 장르의 금자탑을 세운 ‘탑건’ 시리즈가 개봉 40주년을 기념하여 극장가에 화려하게 귀환한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시리즈의 시작점인 ‘탑건’과 속편 ‘탑건: 매버릭’을 오는 5월 13일 전국 극장에서 동시 재상영한다고 발표했다. 세대를 막론하고 전설적인 작품으로 인정받는 연작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관객과 재회한다는 소식에 영화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986년 첫선을 보인 ‘탑건’은 냉전 구도 속에서 미 해군 최정예 조종사 ‘매버릭’의 고뇌와 도전, 그리고 전우애를 그려내며 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켰다. 이 작품으로 단숨에 세계적 스타 반열에 오른 톰 크루즈는 물론, 그가 착용했던 보잉 선글라스와 가죽 점퍼는 시대를 상징하는 패션 아이콘으로 등극하며 대중문화 전반에 깊은 인장을 남겼다. 그로부터 36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등장한 후속작 ‘탑건: 매버릭’은 오리지널의 유산을 완벽하게 계승하는 동시에 독보적인 항공 촬영 기술로 관객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교관으로 복귀한 매버릭이 후배들과 불가능에 가까운 작전을 수행하는 서사는 국내 824만 관객 동원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으며 전 세계 수익 15억 달러를 돌파하며 블록버스터의 새로운 기준
지난 18일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열린 영화 ‘새벽의 Tango’ 씨네토크는 김효은 감독과 주연 배우들이 참석해 작품 속 정서적 파동을 공유하는 자리가 되었다. 무브먼트 진명현 대표가 대담을 이끈 이번 행사는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이후 정식 개봉을 맞이하며 영화가 관객에게 던지는 메시지를 심도 있게 짚어보았다. 김효은 감독은 신뢰했던 이들에게 겪은 상처와 배신의 경험을 영화적 서사로 치환하며 타인과의 연결을 끊어내지 않으려는 간곡한 의지를 작품의 시발점으로 꼽았다. 작품 속 공간인 공장 기숙사는 인물들을 물리적으로 밀착시키는 동시에 각기 다른 감정의 결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장치로 작용한다. 이연 배우가 연기한 지원은 타인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단단한 벽을 쌓은 인물로, 예기치 못한 주희의 다정함 앞에 혼란을 겪으며 서서히 변화하는 과정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반면 권소현 배우가 분한 주희는 타인을 향한 무조건적인 애정과 수용을 실천하는 인물로, 배우 스스로도 캐릭터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유연해졌음을 고백하며 인물에 대한 깊은 애착을 보였다. 박한솔 배우의 한별은 인정 욕구와 결핍 사이에서 날카로운 방어기제를 드러내며 우리 내면의 미성숙한 단면을 현
오는 22일 개봉을 앞둔 영화 ‘짱구’가 배우 정우의 개인적 경험을 투영한 서사로 관객을 찾아간다. 이번 작품은 정우가 시나리오 집필부터 오성호 감독과의 공동 연출, 주연에 이르기까지 제작 전반을 주도하며 자신의 연기 궤적과 맞닿은 이야기를 심도 있게 풀어낸 프로젝트로 읽힌다. 영화 ‘짱구’는 2009년 공개되어 대중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영화 ‘바람’ 이후 17년 만에 궤를 잇는 서사다. 전작이 혈기 넘치는 10대 시절의 성장통을 조명했다면 이번 신작은 상경 후 배우라는 목표를 향해 고군분투하는 20대 청춘의 현실적인 단면을 포착했다. 상경 10년 차 무명 배우 ‘짱구’의 일상을 축으로 반복되는 오디션 탈락과 생계의 압박 속에서도 신념을 지탱해 나가는 과정을 치밀하게 묘사한다. 영화의 강점은 정우가 실제 마주했던 순간들을 기반으로 구축한 세부 묘사에 있다. 오디션을 준비하며 수없이 되뇌었던 대사들과 치열했던 준비 과정이 스크린 위에 고스란히 재현되었다. 특히 특정 대사를 반복하며 기회를 모색하는 장면은 무명 배우가 감내해야 하는 현실의 무게를 상징적으로 투영한다. 작품은 건조한 현실에만 매몰되지 않고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를 통해 생동감을 확보했다. 룸메이
배우에서 창작자로 보폭을 넓힌 장동윤 감독이 영화 ‘누룩’의 개봉일인 15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관객과의 대화(GV)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태동 프로듀서가 사회를 맡은 이번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장동윤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김승윤, 송지혁, 이형주가 자리하여 제작 과정의 고뇌와 작품이 내포한 상징적 의미를 세밀하게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장동윤 감독은 첫 장편 연출이라는 무게감 속에서 촬영 종료 후 2년이라는 인고의 시간을 거쳐 마침내 관객과 마주하게 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연출자가 짊어져야 하는 책임과 선택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고백하면서도, 단계별로 당면한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 자체가 지금의 개봉으로 이어졌다고 회상했다. 특히 이번 영화는 관객의 해석이 더해질 때 비로소 완성되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며 극장을 찾은 이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작품 속에서 주인공 다슬이 화장품 용기에 막걸리를 담아 다니는 설정에 대해 감독은 일상의 관찰에서 기인한 아이디어였다고 설명했다. 내용물의 색감이 흡사한 점에서 착안해 이를 극 중 장치로 치환했다는 설명이다. 다슬 역을 맡은 김승윤은 이를 연기하며 기술적인 기교보다는 캐릭터가 느끼는 내면의 변화와 몰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