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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8 (월)

'학씨 아저씨' 최대훈, 18년 무명 끝 꽃길에 오른 순간…'유퀴즈'에서 전한 인생이야기

18년 무명 끝 전성기 맞이한 최대훈, '유퀴즈'에서 가족, 아버지, 그리고 연기에 대한 진심을 털어놨다

 

2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학씨 아저씨'로 대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배우 최대훈이 출연했다. 이 날 방송에서는 최대훈이 그동안 겪어온 삶의 굴곡과, '학씨' 캐릭터 이후 바뀐 인생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최대훈은 <폭싹 속았수다>의 대히트를 실감하며 "요즘 많이 알아봐 주셔서 기쁘다"며 자신이 겪은 변화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처음 뵙는 분들도 다짜고짜 '학씨'라고 다가오시더라"는 말에 유재석과 조세호는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이어 "그렇다고 해서 무례하게 다가오는 건 아니고, 오히려 반갑게 '학씨!' 하며 다가오는 분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서 유재석은 최대훈과의 특별한 인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유재석은 그가 용문고 출신이라는 사실을 알고 반가워하며 “어쩐지 대훈 씨랑 비슷한 느낌이었어”라고 말했다. 최대훈은 유재석과의 학연을 알고 매우 기뻐하며, “제가 유재석 선배님을 만날 줄은 몰랐다”고 수줍게 답했다.

 

 

최대훈은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대중적인 사랑을 받으며, 그의 삶도 달라졌다고 고백했다. 그는 "와이프가 저의 기사나 영상 등을 꾸준히 보내주고, 저와 함께 있을 때도 계속 확인한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내심 그렇게 좋아하는 아내의 모습이 좋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고 덧붙이며, 아내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특히 아내와의 이야기를 통해 “전에는 미안한 마음이 컸지만, 이제는 아내가 자랑스러워하며 나를 응원해준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아내가 자신을 “현실 양관식”이라고 평가한 에피소드를 전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최대훈은 자신의 딸이 '학씨 리믹스'라는 음악을 반복해서 부르며 숙제를 하는 일화도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딸이 '학씨, 학씨' 하다가 제가 쳐다보면 '너 뭐 돼?' 하면서 웃더라"며, 그가 맡은 역할이 가족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음을 알렸다.

 

 

최대훈은 연기 인생의 가장 중요한 순간에 대한 회상도 함께 전했다. 그는 결혼 전 18년간 무명 시절을 보내며, 그동안 겪었던 어려움과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털어놨다. "결혼 전에 부모님과 함께 살았고, 그 시절 경제적으로 어려웠다"며 "특히 아내에게 100만 원을 생활비로 주고 나서 ‘12년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그 시간이 정말 길고 힘들었지만, 이제 그 기다림의 결실을 보고 있다는 생각에 감사하다"고 고백했다. 그의 말 속에는 18년간의 무명 시절과 그 과정에서 겪었던 고난이 짙게 묻어났고,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음을 알 수 있었다.

 

"그 당시엔 돈을 더 달라고 말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언급한 그는, 연기 경력이 제대로 꽃을 피우지 않던 시절에 아버지께 "차라도 사드리겠다"고 다짐했으나,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그 꿈을 이루지 못했다는 슬픈 사연을 전했다. 그는 아버지의 병환을 돌보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고, "촬영 중 받지 못한 출연료로 간병비를 마련해야 했던 그때는 너무나도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게다가 "그 시절엔 출연료도 받지 못하고, 심지어 돈을 못 받았던 제작자에게 욕설을 적어두기도 했다"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그 어려운 시절을 지나며 "자전거를 타고 가는 기분이었다"며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던 과거를 돌아봤다.

 

 

이번 방송에서 가장 감동적인 부분은, 최대훈이 아버지와의 추억을 되새기며 눈시울을 붉힌 장면이었다. "아버지께 이 순간을 보여드리지 못한 게 마음에 걸린다"며,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졌을 당시 자신이 제대로 도와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아버지가 쓰러지셨을 때 제가 빠르게 알아차렸더라면, 그렇게 되지 않았을 텐데”라며, 뇌출혈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떠올리며 깊은 그리움을 표현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아버지가 요양병원에 입원 중 감염되었고, 그때는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라 병원에 들어갈 수 없었던 상황이었음을 떠올리며 아버지의 마지막을 지키지 못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하지만 그는 이제 "아버지께서 살아계셨다면, 지금 이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며,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과 사랑을 전했다. 그가 말하는 "이 순간 아버지와 함께 꽃길을 걷고 싶다"는 메시지는, 그가 오랜 무명 시절과 가족을 위해 싸운 마음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최대훈은 마지막으로 "어려웠던 시절, 결코 쉽게 가지 않았던 길을 걸어오며, 저는 결국 꽃길을 걷게 되었다"고 전하며 시청자들에게 희망을 전달했다. 그의 이야기는 힘든 시기를 이겨내며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뮤즈온에어 채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