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극본 장영철·정경순, 연출 박홍균) 8회가 2일 방송되며 강태풍(이준호), 오미선(김민하), 고마진(이창훈)이 태국 출장길에서 맞닥뜨린 위기와 감정의 파동으로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첫 해외 수출 프로젝트라는 낭만적인 출발선은 달콤한 세레나데로 물들었지만, 결국 ‘뇌물 스캔들’이라는 폭풍을 맞으며 예상치 못한 전개를 맞았다. 이번 회차는 IMF 시절 한국 중소기업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려온 ‘태풍상사’의 본질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 에피소드였다. 강태풍은 “먼저 IMF를 겪은 태국이야말로 다시 일어설 나라”라며 헬멧 수출이라는 새로운 시장 개척에 도전한다. 모두가 무모하다고 여겼던 결정을 밀어붙인 그는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찾는 ‘상사맨’의 정신을 보여준다. 하지만 출국 전부터 균열은 시작됐다. 고마진은 오미선에게 “여자가 외국 나가서 영업 대표라고 고개 들고 다니면 회사가 어떻게 보겠냐”고 말하며 노골적인 성차별을 드러낸다. 이에 오미선은 “평가는 고객이, 증명은 숫자가 할 겁니다. 저는 여자, 남자가 아니라 진짜 상사맨이고 싶습니다”라고 단호하게 받아친다. 이 장면은 시대적 배경 속 여성의 현실과 도전 의식을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가수이자 배우 이준호가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를 통해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다. 극 중 하루아침에 무역회사의 사장이 된 청년 ‘강태풍’ 역을 맡은 그는 현실적인 청춘의 성장기를 입체적으로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공감과 호평을 동시에 이끌어냈다. ‘태풍상사’는 어느 날 갑자기 회사의 대표 자리에 앉게 된 평범한 청년이 부조리한 현실 속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지켜가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이준호는 초반 서툴고 어리숙한 ‘초보 사장’의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하다가도, 위기 앞에서 흔들림 없이 책임을 다하는 카리스마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극의 중심을 잡았다. 그의 연기는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세대’의 상징으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부친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회사를 지켜내야 하는 무게, 그 안에서의 두려움과 책임감,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강단을 현실적으로 표현해내며 세밀한 감정 연기의 진수를 보여줬다. 이준호의 캐릭터 몰입력은 회차를 거듭할수록 빛을 발하고 있다. 대사 한 줄, 시선 하나에도 진정성을 담아내며 인물의 서사를 탄탄히 채웠고, 이 과정에서 그가 가진 보컬리스트 출신 특유의 감정선 표현력이 연기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는 평이다. 업
배우 김민하가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에서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극의 균형을 단단히 잡고 있다. 극 중 그는 태풍상사 경리팀의 에이스에서 진정한 ‘상사맨’으로 성장한 오미선 역을 맡아 위기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책임감과 따뜻한 인간미를 동시에 선보이며 호평을 이끌고 있다. 최근 방송된 5, 6회에서 김민하는 성장의 정점을 찍었다. 미선은 회사가 사채업자의 압박으로 궁지에 몰리자, 강태풍(이준호)을 향해 아버지 강진영(성동일)에게 받은 적금을 내밀며 “그거, 조금 더 보탰어요”라고 말해 깊은 울림을 전했다. 이어 위기 상황에서도 냉철함을 잃지 않는 미선의 리더십이 빛났다. 그는 영어 프레젠테이션을 완벽히 해내며 새로운 계약을 성사시켰고, 태풍이 회사의 책임을 지려 무모한 결정을 내리자 “그건 강태풍 씨 개인일 때 하셨어야죠. 거기는 태풍상사 사장으로 가신 거예요”라며 단호히 일갈했다. 순간의 감정이 아닌, 회사를 지키려는 진정한 ‘프로 상사맨’의 면모였다. 김민하는 미선의 복합적인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단단함 속에 배어 있는 따뜻한 눈빛, 절제된 대사 톤은 인물의 진정성을 배가시켰다. 감정의 크고 작은 결을 세밀하게 조
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이 10월 19일 방송된 최종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980년대 말이라는 시대적 배경 속, 우정과 사랑, 갈등과 화해를 촘촘히 엮어낸 이 작품은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과 묵직한 감동을 안겼다. 특히 고영례(김다미)와 서종희(신예은)의 관계는 작품의 정점을 장식하며, ‘추억’이라는 테마에 가장 진한 울림을 더했다. 최종회는 미스코리아 본선을 앞둔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시작됐다. 버스 안내양 시절을 함께하며 꿈을 나눴던 영례와 종희. 이들은 각기 다른 상처를 지닌 채 같은 무대에 올랐고, 서로를 향한 미묘한 감정의 줄다리기 끝에 드디어 진심을 마주하게 된다. 종희는 “추억은 떠나간 버스”라며 과거를 내려놓고 현재와 미래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고, 영례는 “타임머신이 있다면 버스 안내양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며 그 시절 종희에게 하지 못한 말을 꺼냈다. 그 안에는 용서와 후회, 그리고 여전한 우정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긴장의 끈은 끝까지 놓을 수 없었다. 종희의 과거를 파헤치려 했던 노상식(박지환)이 대회장에 경호원으로 위장 침입하며 극적인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결국 종희를 노린 칼날은 영례가 온몸으
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이 종영의 아쉬움을 음악으로 달랜다. 극 중 주인공들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청춘의 진폭을 그려낸 OST 스페셜 앨범이 19일 정오 발매되며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드라마 ‘백번의 추억’은 1980년대를 배경으로 안내양 영례(김다미)와 절친 종희(신예은), 그리고 그들 사이의 애틋한 첫사랑 재필(허남준)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풀어낸 청춘 멜로다. 시대적 감성과 인물의 서사를 녹여낸 음악은 드라마의 정서를 깊이 있게 전달하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이번 스페셜 앨범에는 5년 만에 OST에 복귀한 백예린의 ‘Close To You’를 비롯해, 강아솔의 클래시컬한 ‘다정하게 아름답길’, 몽환적 사운드가 돋보이는 허회경의 ‘Nowhere’, 그리고 예빛이 재해석한 故 유재하의 미공개곡 ‘별 같은 그대 눈빛’까지 총 4곡의 가창곡이 수록됐다. 각기 다른 아티스트들의 감성이 드라마 속 감정선을 풍성하게 채운다. 여기에 더해 48개의 스코어 트랙이 포함된 점도 눈에 띈다. 음악감독 권영찬이 직접 프로듀싱한 이 트랙들은 장면마다 등장했던 감정의 결을 음악적으로 포착해, 드라마의 여운을 오롯이 되살린다. 이처럼 이번 OST 스페셜 앨
배우 명세빈이 오는 10월 25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이하 '김 부장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중년 여성의 성장기를 그린다. 이번 작품에서 명세빈은 김낙수(류승룡)의 아내이자, 25년차 전업주부 '박하진' 역을 맡아 새로운 인생 챕터를 여는 여정을 담아낸다. 박하진은 오랜 세월 가족의 행복을 위해 헌신해온 인물이다. 대기업에 다니는 남편, 명문대에 다니는 아들 뒤에서 묵묵히 집안을 돌보며, ‘든든한 아내’와 ‘현명한 엄마’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 가진 것에 감사하며 소소한 일상에 만족하는 인물처럼 보였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녀의 삶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지친 어깨로 귀가하는 남편, 아버지를 향한 냉담한 시선을 보내는 아들, 그리고 점차 자신의 존재감이 희미해지는 현실 속에서 박하진은 고민에 빠진다. 결국 그녀는 ‘가족을 위한 헌신’이 아닌, ‘나를 위한 삶’을 결심하며 생계 전선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게 된다. 인간 박하진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기 위한 용기 있는 선택은, 그 자체로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낼 전망이다. 함께 공개된 스틸컷 속 박하진은 두 손을 모아 간절한 표정
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며 시청자들의 감성을 다시금 자극하고 있다. 지난 6회 방송을 기점으로 드라마는 본격적인 2막에 돌입했으며, 극 중 주인공인 고영례(김다미), 서종희(신예은), 한재필(허남준)의 7년 후 모습을 담은 스페셜 포스터가 공개되면서, 앞으로의 서사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고조됐다. ‘백번의 추억’ 1막은 1980년대 후반 서울 시내버스 안내양들의 삶을 배경으로, 뜨거운 청춘의 우정과 사랑, 연대의 의미를 그려냈다. 영례와 종희는 누구보다 끈끈한 친구였고, 동료 해자(이민지)의 사고를 계기로 뭉친 파업은 정의로운 승리를 쟁취했다. 그러나 그 대가는 컸다. 영례는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노무과장(박지환)에게 괴롭힘을 당했고, 억울한 혐의까지 뒤집어쓰게 된다. 상황이 극단으로 치닫자, 종희는 영례를 지키기 위해 충동적으로 만년필을 휘두르는 선택을 하게 된다. 그날 이후, 종희는 영례의 만류 속에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눈앞에서 친구를 지켜내지 못한 영례는 절망했고, 한재필 역시 이별과 진실을 깨닫는 데 너무 늦은 자신을 자책한다. 종희가 반복해 신청한 시카고의 ‘Hard to Say I’m Sorry’는 뒤늦은
배우 신예은이 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을 통해 한층 성숙해진 연기력을 입증하고 있다. 흥과 끼가 넘치는 버스 안내양 ‘서종희’ 역을 맡은 그는 조연 이상의 존재감을 발휘하며 극의 중심을 단단히 지탱하고 있다. 신예은이 연기하는 서종희는 겉보기에는 발랄하고 거침없는 성격이지만, 속은 누구보다 따뜻한 인물이다. 친구 고영례(김다미)를 위해 망설임 없이 자신의 일자리를 내어주고, 영례의 어린 동생들까지 살뜰히 챙기는 모습은 캐릭터의 인간적인 면모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이러한 정서를 신예은은 과장되지 않은 표현과 섬세한 눈빛으로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종희라는 인물에 깊이를 더하고 있다. 특히, 허남준이 연기하는 한재필과의 미묘한 관계는 극의 감정선을 풍성하게 만든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재필을 경계하면서도, 점차 마음의 문을 여는 과정은 클리셰를 넘어서며 보는 이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최근 방송분에서는 재필을 피하려 하던 종희가 뜻밖의 장소에서 마주치며 당황하는 장면, 그리고 예고편에서 냉랭하게 선을 긋는 대사까지 이어지며 두 사람의 관계에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무심한 듯 보이지만 필요할 땐 누구보다 강단 있게 행동하는 종희의 이면에는 아직 드러나지 않
배우 이재욱과 김건우가 KBS 2TV 새 토일 미니시리즈 ‘마지막 썸머’에서 새로운 브로맨스를 예고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드라마 측이 공개한 투 샷 스틸 컷은 두 배우의 색다른 조합을 담아내며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극 중 이재욱은 뛰어난 감각의 건축가이자 ‘플루토 아뜰리에’의 소장 백도하 역을 맡았다. 세련된 외면 뒤 감춰진 복잡한 내면을 지닌 인물로, 특정 사건을 계기로 법정 싸움에 뛰어든다. 그의 맞은편엔 김건우가 있다. 승률 99%를 자랑하는 냉철한 항소심 전문 변호사 서수혁 역으로, 일에 있어서만큼은 철두철미하지만 의외의 지점에서 인간미를 드러내는 캐릭터다. 두 사람은 의뢰인과 변호사로 처음 만난다. 그러나 서서히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 속에서 때로는 웃음을, 때로는 묵직한 감정을 유발한다. 사건을 ‘재미’로 판단하는 수혁은 도하의 기묘한 행동과 스스로 전략을 짜오는 이색적인 접근 방식에 흥미를 느끼고 재판을 수임하게 된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사건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공개된 스틸 속 도하와 수혁은 사무실 외 장소에서 식사를 함께하는 등 '밥친구' 이상의 친밀감을 자랑한다. 특히 서로를 경계하던 초반 분위기와는 달리 점차
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이 청춘의 가장 아릿한 순간을 포착해 시청자들의 감성을 정조준하고 있다. 김다미, 신예은, 허남준이 만들어가는 ‘엇갈림의 미학’은 청춘이 겪는 선택과 포기의 감정선까지 짚어내며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극본 양희승·김보람, 연출 김상호, 제작 SLL)에서 고영례(김다미)는 세 번의 우연한 만남 끝에 한재필(허남준)을 ‘운명’이라 믿었다. 골목에서의 위기, 극장에서의 재회, 그리고 음악다방 미팅까지, 그녀에게 재필은 고단한 삶 속 한 줄기 희망 같았다. 특히 폭우 속 쓰러진 엄마를 병원으로 데려다준 재필의 모습은, 영례의 마음을 단단히 붙들었다. 그러나 사랑은 타이밍이었다. 막 고백을 결심한 순간, 재필의 마음은 서종희(신예은)에게 가 있었고, 영례는 자신의 감정을 뒤로한 채 한 발 물러섰다. 종희는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늘 영례 곁을 지켰던 친구. 그에게 짐을 지우고 싶지 않았던 영례는 자신의 행복마저 양보하는 선택을 했다. “나 다음으로 행복해졌으면 하고 바라는 사람이 바로 너니까”, 이 말은 우정 이상의 헌신이었다. 하지만 종희 역시 복잡했다. 영례를 위해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