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새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이하, '모자무싸')가 2차 티저를 공개하며 작품의 정서와 두 주인공의 관계성을 보다 선명하게 드러냈다. 구교환과 고윤정이 그려낼 감정의 교차와 회복의 서사가 본격적으로 베일을 벗으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모자무싸’는 잘난 타인들 사이에서 상대적 박탈감과 무력감에 사로잡힌 인물이 시기와 질투를 넘어 자신만의 평화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현대인의 내면을 정조준한 서사 구조와 섬세한 감정선이 특징으로, 공개된 티저 역시 이러한 작품의 방향성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영상은 20년째 영화감독 데뷔를 준비 중인 황동만(구교환)이 동산 위에서 자신의 이름을 절규하듯 외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는 현실의 벽 앞에서 좌절하는 인물의 내면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주변 인물들에게 그의 행동은 ‘피로감’으로 치부되지만, 변은아(고윤정)는 전혀 다른 시선으로 그를 바라본다.
변은아는 황동만을 향해 “천 개의 문이 다 열려 있는 사람 같다”고 말하며, 그의 솔직함과 투명한 본질을 읽어낸다. 이 한마디는 두 사람의 관계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로 작용한다. 타인의 기준과 평가에 갇혀 있던 황동만에게 변은아는 처음으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는 존재가 된다.
티저는 이들의 만남을 ‘청정구역’이라는 이미지로 풀어낸다. 외부의 소음과 잣대에서 벗어난 두 사람은 서로의 존재만으로 안정을 얻으며, 점차 감정적 거리를 좁혀간다. 특히 불안의 ‘적신호’ 아래 멈춰 있던 이들이 서로를 마주한 순간 ‘초록불’을 켜는 장면은 관계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 같은 감정의 진전은 행동에서도 드러난다. 두 사람은 괴로움에 잠식되던 순간을 뒤로하고 함께 거리를 달리며 현실의 무게를 털어낸다. 여기에 “겪어보겠다”는 변은아의 대사는 황동만이라는 세계를 온전히 받아들이겠다는 의지를 담아내며 로맨스를 넘어선 깊은 연대를 예고한다.
제작진은 “늘 불안 속에 머물러 있던 두 인물이 서로를 통해 ‘안심’이라는 감정을 발견해가는 과정이 핵심”이라며 “서로에게 유일한 안식처가 되는 이들의 관계를 주목해 달라”고 전했다. 특히 박해영 작가 특유의 밀도 높은 감정 묘사와 차영훈 감독의 따뜻한 연출이 만나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인간 내면의 가장 낮은 지점을 섬세하게 포착해온 두 제작진의 협업은 이번 작품에서도 깊은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는 오는 4월 18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되며 총 12부작으로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사진 : 스튜디오 피닉스·SLL·스튜디오 플로우
뮤즈온에어 채유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