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개봉을 확정한 영화 ‘리 크로닌의 미이라’가 강렬한 시각적 연출을 전면에 내세우며 봄 시즌 극장가에 호러 신드롬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밴디지 포스터’는 기존 미이라의 정형화된 형상을 파괴하는 파격적인 비주얼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영화 '리 크로닌의 미이라'는 주거지 마당에서 실종되었던 어린 딸 ‘케이티’가 8년이라는 공백을 깨고 미이라의 형상으로 귀환하며 시작되는 기이한 현상을 조명한다. 가족이 재회한 딸의 실체에 의문을 품는 과정에서 직면하게 되는 고대의 저주는 극 중 인물들의 심리적 붕괴와 비극적 서사를 심화하며 밀도 높은 공포를 선사한다.
포스터를 통해 드러난 케이티의 모습은 붕대 사이로 노출된 뒤틀린 이목구비와 섬뜩한 안광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고대 문자가 각인된 붕대 아래로 보이는 이질적인 피부 질감과 생생한 표정은 현실과 초현실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시각적 충격을 극대화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깨어나지 말았어야 했다”라는 문구는 작품의 핵심적인 저주 서사를 관통하며 긴박감을 더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쏘우’와 ‘컨저링’ 시리즈를 통해 호러 장르의 패러다임을 바꾼 제임스 완과 ‘겟 아웃’, ‘메간’ 등 독창적인 흥행작을 배출해온 블룸하우스의 협업이라는 점에서도 상징성이 크다. 여기에 ‘이블 데드 라이즈’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리 크로닌 감독이 합류하여 고전적인 미이라 신화를 현대적인 감각과 서사로 재구축했다.
주연 배우 잭 레이너는 이번 작품이 인간의 심부 근저에 자리한 본질적인 두려움을 자극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물리적인 충격을 주는 점프스케어나 바디 호러의 형식을 초과하여 삶의 근간을 흔드는 실존적 공포를 탐구했다고 밝히며 작품의 예술적 깊이를 시사했다. 이는 자극적인 연출에 의존하기보다 인간의 근원적인 공포를 건드리는 서사적 차별화를 꾀한 시도로 분석된다.
4월 극장가는 ‘리 크로닌의 미이라’와 더불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슈퍼 마리오 갤럭시’ 등 다채로운 신작들이 포진하며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예정이다. 그중에서도 압도적인 비주얼 아트를 구현한 ‘리 크로닌의 미이라’는 호러 장르의 명가들이 결집해 완성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 호러 마스터들의 조우로 탄생한 이 작품이 K팝 시장이나 글로벌 영화 시장에서 새로운 장르적 지표를 확립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 : 영화 '리 크로닌의 미이라' 포스터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