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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30 (월)

[GV] 영화 '메소드 연기', "감히 배신하지 않을 노력을 믿으며"… 이동휘의 이름으로 피워낸 진심

오직 '의리'로 채운 변요한의 자리, 이기혁 감독·배우 이동휘와 함께 기록한 성찰의 시간!

 

지난 28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메소드 연기'의 관객과 마주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이번 만남에는 연출을 맡은 이기혁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이동휘, 그리고 이들과 두터운 친분을 자랑하는 배우 변요한이 참석해 제작 비하인드와 배우로서 품어온 치열한 고민을 진솔하게 나누었다. 현장은 영화 속 페이소스와 실제 배우들의 우정이 교차하며 시종일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이기혁 감독과 변요한의 인연은 각별하다. 이 감독은 과거 배우로 활동하던 시절, 변요한의 집에서 2년 반 동안 머물며 생활했던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당시 가졌던 마음의 빚을 고백했다. 이에 변요한은 이 감독이 연출자로 변신한다고 했을 때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며 든든하게 마음을 보탰다. 그는 이 감독의 삼촌이 영화 '파이란'을 연출한 송해성 감독임을 언급하며, 이 감독의 내면에 흐르는 창작의 유전자를 믿었기에 형이 무엇을 해도 잘해낼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말을 이었다.

 

 

영화 '메소드 연기'는 코미디 배우라는 고정관념에 갇혀 진지한 정극 연기를 갈망하는 주인공 이동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실제 본인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캐릭터를 연기한 이동휘는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가야 할 방향성을 확고히 정립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데뷔 후 5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지만, 이번 영화만큼 평단과 기자들로부터 깊이 있는 리뷰를 받아본 적이 드물었다며 앞으로는 작품 완성도와 연기적 도전에 더욱 무게를 두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변요한은 관객의 입장에서 영화를 여러 번 관람하며 느낀 소회를 전했다. 처음에는 동료 이동휘가 본인의 이름을 내걸고 연기해야 하는 부담감을 어떻게 극복할지 조마조마하며 지켜봤지만, 두 번째 관람에서는 극 중 인물이 겪는 삶에 대한 고찰에 깊이 공감하며 본인의 모습까지 발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영화 속에서 가장 완벽한 메소드 연기를 펼친 인물로 주인공의 '엄마'를 꼽으며 행복과 불행의 얇은 경계선 위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우리 모두가 사실은 각자의 삶에서 메소드 연기를 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깊은 통찰을 던졌다.

 

 

현장에서는 영화 속 인상적인 장면들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특히 화제가 된 '삼각김밥' 장면은 원래 시나리오상에서는 형이 동생을 위해 김밥을 주워 퇴장하는 설정이었으나, 윤경호 배우가 이를 발로 차버리는 애드리브를 선보이며 현장에 큰 웃음을 선사했다는 비화가 공개됐다. 또한, 극 중 이동휘가 맡은 드라마 '경화수월'의 마지막 촬영 씬에서 컷 소리가 난 후에도 연기를 멈추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이동휘는 냉혹한 현실과 대비되는 씁쓸한 엔딩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도달하지 못했고 아무도 기록해주지 않았지만, 허공에 헛스윙을 날리더라도 계속 도전하며 살아야 한다는 주제의식을 그 장면 속에 녹여냈다는 것이다.

 

 

이기혁 감독은 제목인 '경화수월(鏡花水月)'이 거울 속의 꽃과 물 위의 달처럼 눈에 보이지만 닿을 수 없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하며, 이는 코미디 배우라는 프레임 안에서 진정성을 갈망하는 주인공의 정서와 가족에게 서툰 사랑을 지닌 한 남자의 내면을 상징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기이한 웃음소리를 내는 '알계인' 설정은 관객에게 시각적으로 강력한 코미디적 잔상을 남기기 위한 장치였으며 이동휘가 영화 '브루스 올마이티'의 스티브 카렐 연기를 오마주하여 직접 아이디어를 제안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배우 지망생들의 현실적인 고민에 대해서도 선배 배우들의 조언이 이어졌다. 특히 이동휘는 답변 내내 '감히'라는 표현을 거듭 사용하며 배우로서의 태도를 정교하게 가다듬었다. 그는 주변에 연기를 잘함에도 이름을 알리지 못해 힘들게 버티는 동료들이 많기에, 본인이 힘들다거나 지친다는 말을 감히 할 수 있는지 스스로 묻게 된다고 고백했다. 또한 누군가에게 위로를 건네는 것조차 감히 자격이 있는지 조심스럽다면서도 배역을 위해 체중을 조절하는 등의 고단함은 관객을 설득하기 위한 당연한 사명감이라 설명했다. 그는 수십 년간 묵묵히 출근하셨던 아버지의 루틴 또한 가족을 위한 거대한 메소드 연기였다고 회상하며, 이러한 일상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느낀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기혁 감독과 이동휘, 변요한은 소규모 영화가 상영을 이어가는 데 있어 관객들의 입소문이 얼마나 절실한지를 강조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무모해 보일 수 있는 도전이었지만 세상 밖으로 영화를 꺼낼 수 있어 행복하다는 이들의 고백은, 영화 속 주인공 이동휘가 닿고자 했던 진심과 맞닿아 관객들에게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배우들의 치열한 진심이 담긴 이동휘 주연의 영화 '메소드 연기'는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영상 : 영화 '메소드 연기' GV [뮤즈온에어]

사진 : 영화 '메소드 연기' GV [뮤즈온에어], 포스터 및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