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 듀오 악동뮤지션(악뮤, AKMU)가 긴 공백을 깨고 한층 깊어진 음악 세계로 돌아왔다. 데뷔 12주년을 맞은 이들이 약 7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 4집 ‘개화(開花)’는 그간의 시간과 성장을 고스란히 담아낸 작품으로 평가된다.
지난 7일 공개된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 ‘기쁨, 슬픔, 아름다운 마음’을 중심으로 총 11개 트랙으로 구성됐다. 전곡 작사·작곡과 프로듀싱을 맡은 이찬혁은 특유의 서정성과 철학적 메시지를 녹여내며 음악적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특히 “기쁨 뒤에 슬픔이 오는 건 / 아름다운 마음이야”, “쫓아내지 말고 품어주어라 / 아주 예쁜 돌이 된단다”로 시작되는 가사는 삶의 감정을 따뜻하게 포용하는 시선을 담아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번 앨범은 2019년 정규 3집 ‘항해’ 이후 7년 만에 발표되는 작품이자, 기존 소속사 체제를 벗어난 이후 처음 선보이는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음악적 자율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완성된 ‘개화’는 두 사람이 오랜 시간 축적해온 경험과 감정의 총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함께 공개된 디지털 화보 역시 눈길을 끈다. '아이즈매거진'과 협업한 이번 화보는 동화적 상상력이 가득한 공간을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를 잇는 서사를 시각적으로 풀어냈다. 이수현과 이찬혁은 자유로운 스타일링과 감각적인 레이어링을 통해 소년·소녀 시절의 순수함과 현재의 성숙함을 동시에 표현했다. 밝고 경쾌한 에너지부터 차분한 분위기까지 폭넓은 감정 스펙트럼을 담아내며 ‘지금의 악뮤’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앨범 소개 글에서 이들은 “‘항해’ 끝에 도착한 곳 ‘개화’”라고 표현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이어 “긴 ‘항해’를 통해 발견한 각자의 강점과 취향을 정규 4집 ‘개화’로 활짝 피워냈다”는 설명처럼 이번 앨범은 각자의 개성과 팀으로서의 조화를 동시에 담아낸 결과물로 읽힌다.
2013년 SBS ‘K팝스타 시즌2’ 우승을 통해 데뷔한 악뮤는 ‘오랜 날 오랜 밤’,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낙하’, ‘후라의 꿈’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시간이 흐르며 더욱 단단해진 음악적 정체성과 감성을 입증해온 만큼, 이번 ‘개화’ 역시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랜 기다림 끝에 돌아온 악뮤가 이번 앨범을 통해 어떤 새로운 음악적 지평을 펼쳐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 아이즈매거진, ⓒAKMU-영감의 샘터
뮤즈온에어 채유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