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먼 거리를 만든다. 처음엔 다정한 온기가 공기를 채웠다. 익숙함이 주는 편안함에 젖어, 그들은 서로의 숨소리마저 음악처럼 여겼다. 그러나 어느 날, 그들의 몸은 서서히, 아주 조용히 서로에게 스며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가벼운 피부 접촉에서 시작된 것이 점차 강한 결합으로 변해갔고, 물리적인 접착을 넘어 생리적인 리듬이 하나로 얽혔다. 그 사이에서 무엇보다 두드러진 것은 감정적 유대의 끈적임이었다.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쌓인 무게가 피부 아래로 스며들어 그들을 하나로 묶어버린 것이다. 마이클 생크스 감독의 신작 <투게더(Together)>는 이토록 낯선 방식으로 사랑을 말한다. 데이브 프랭코와 알리슨 브리가 연기하는 커플은 이제 더 이상 은유 속 연인이 아니다. 이 영화는 그들을 아예 하나의 육체로 융합시켜버림으로써, 관계의 본질에 대한 잔혹한 질문을 던진다. 이 작품은 바디 호러의 외형을 빌려 ‘사랑’이라는 감정의 끝을 보여준다. 팀과 밀리라는 오래된 커플은 설렘 대신 익숙함에 젖어 있다. 그들의 관계는 일상의 습기처럼 무겁고, 때로는 숨 막힌다. 그러던 어느 날, 살이 붙기 시작한다. 손과 손이 떨어지지 않고,
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이 청춘의 가장 아릿한 순간을 포착해 시청자들의 감성을 정조준하고 있다. 김다미, 신예은, 허남준이 만들어가는 ‘엇갈림의 미학’은 청춘이 겪는 선택과 포기의 감정선까지 짚어내며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극본 양희승·김보람, 연출 김상호, 제작 SLL)에서 고영례(김다미)는 세 번의 우연한 만남 끝에 한재필(허남준)을 ‘운명’이라 믿었다. 골목에서의 위기, 극장에서의 재회, 그리고 음악다방 미팅까지, 그녀에게 재필은 고단한 삶 속 한 줄기 희망 같았다. 특히 폭우 속 쓰러진 엄마를 병원으로 데려다준 재필의 모습은, 영례의 마음을 단단히 붙들었다. 그러나 사랑은 타이밍이었다. 막 고백을 결심한 순간, 재필의 마음은 서종희(신예은)에게 가 있었고, 영례는 자신의 감정을 뒤로한 채 한 발 물러섰다. 종희는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늘 영례 곁을 지켰던 친구. 그에게 짐을 지우고 싶지 않았던 영례는 자신의 행복마저 양보하는 선택을 했다. “나 다음으로 행복해졌으면 하고 바라는 사람이 바로 너니까”, 이 말은 우정 이상의 헌신이었다. 하지만 종희 역시 복잡했다. 영례를 위해 쪽
배우 진태현과 박시은 부부가 최근 두 번째 입양 소식을 전하며, 따뜻한 새해 인사를 건넸다. 진태현은 1월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새해엔 평안한 일들만 가득하시길”이라며 새 가족이 생겼음을 알렸다. 그는 "우리에게 멋진 양딸들이 생겼다. 한 명은 경기도청 엘리트 마라톤 선수, 또 한 명은 제주도에서 간호사 준비를 하고 있는 미래의 간호사"라고 소개하며, 두 딸과 함께한 가족의 일상을 공유했다. 진태현은 이어 “한 명은 작년부터, 또 다른 한 명은 오래전부터 보육원에서 함께해왔다”면서, 아이들이 각자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음을 전했다. 그는 부부가 부족한 부분을 사랑으로 채워주겠다고 다짐하며,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함께 할 것임을 밝혔다. 이 부부는 2015년 결혼 후, 2019년에 공개 입양을 통해 대학생 박다비다 양을 가족으로 맞이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유산의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이번 입양을 통해 사랑으로 또 다른 아이들을 가족으로 맞이하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진태현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아직 법적 입양 절차는 완료되지 않았지만, 우리 가족은 이미 하나가 되었다"며 "모두 가족처럼 지내고 있으니, 예쁜 관심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