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이 4-5회 공개를 기점으로 전개에 불을 지폈다. 국적불명의 특수요원과 대통령 후보의 경호라는 정치 스릴러적 긴장감 위에, 두 주인공의 뜨거운 키스가 더해지며 로맨스의 서막이 본격적으로 열렸다.
‘북극성’은 유엔 대사 문주(전지현)가 정계 진입과 함께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의 배후를 파헤치는 가운데, 정체를 알 수 없는 요원 산호(강동원)와 한반도를 둘러싼 위협에 맞서는 첩보 멜로드라마다. 특히 이번 4-5회에서는 문주와 산호가 서로의 의심을 허물고, 극적인 키스로 관계가 급진전되며 극의 긴장과 감성이 동시에 최고조에 달했다.

계속되는 테러 위협 속에서 문주는 결국 국적도 배경도 모호한 산호에게 자신의 경호를 맡기는 모험을 감행한다. 경호실장 창희(주종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문주는 점차 산호에게 마음을 열어간다. 함께 안전 가옥으로 향한 두 사람은 일거수일투족을 함께하며 서로를 향한 경계심과 묘한 감정을 동시에 키워나간다.
이 과정에서 권력의 중심에 선 인물들의 이면이 하나둘 드러난다. 문주의 대권 행보를 돕는 임옥선(이미숙)은 창희에게 고가의 시계를 건네며 산호에 대한 정보를 요구한다. 고요한 웃음 뒤에 숨겨진 속내가 무엇인지, 옥선의 진짜 목적은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문주의 대선 출마 선언 직후 발생한 가스 폭발 사고는 그녀의 생명을 위협했고, 산호의 활약으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면서 두 사람의 운명적 공조는 더욱 깊어진다. 하지만, 산호와 함께하는 장소마다 위협이 닥치면서, 그의 존재 자체가 구원인지 함정인지 주변 인물들의 의심은 더욱 짙어진다.
또 다른 반전의 축은 문주의 남편 준익(박해준)이 감추고 있던 비밀이다. 발신자 불명의 문자에 이끌려 찾아간 곳에서 문주는 강한나(원지안)라는 의문의 여인을 만나게 된다. 한나는 그동안의 결혼 생활이 모두 거짓이었다고 폭로하며, 문주를 향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협박한다. 충격에 휩싸인 문주는 마침내 옥선과의 계약을 파기하기로 결심한다.

문주가 실체 없는 전쟁의 실상을 세상에 알리려는 순간, 정체불명의 인물들로부터 총격을 당하고, 산호와 함께 은신처로 몸을 피하게 되며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맞는다. 서로의 상처와 비밀을 공유하며 경계를 허문 두 사람은 마침내 키스로 감정을 확인한다. 그리고 이 키스는 정치적 거짓과 음모로 가득 찬 세계 속에서 둘만의 진실을 확인하는 상징으로 그려진다. 전지현과 강동원의 호흡은 물론, 예측 불가한 전개, 글로벌 스케일의 연출력까지 어우러진 ‘북극성’은 새로운 장르적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북극성' 6-7회는 오는 9월 24일 공개된다. 은폐된 진실의 실체가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 가운데, 두 사람이 맞설 위협의 실체와 관계의 방향성이 어디로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디즈니+ ‘북극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