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이재, 레이 아미, 오드리 누나[MTV 공식 SNS]](http://www.museonair.co.kr/data/photos/20250936/art_17570392069377_3a5090.jpg?iqs=0.6424341973276932)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HUNTR/X)’가 더 이상 가상에 머물지 않는다. 극 중 캐릭터의 실제 보컬을 맡은 세 명의 아티스트 이재(EJAE), 오드리 누나(AUDREY NUNA), 레이 아미(REI AMI)가 오는 9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UBS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5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 무대에 시상자로 나선다.
이번 행사는 ‘헌트릭스’가 대중 앞에 처음으로 실체를 드러내는 공식 무대라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특히 이들이 부른 OST ‘골든(Golden)’은 빌보드 핫100 차트 1위를 세 차례 기록하며 글로벌 히트를 기록했고, 틱톡·릴스 등 숏폼 플랫폼에서 수많은 패러디를 낳으며 ‘케데헌’ 신드롬을 이끌고 있다.
![ 사진 : '케이팝 데몬 헌터스' 스틸컷[넷플릭스]](http://www.museonair.co.kr/data/photos/20250936/art_17570392064326_724315.jpg?iqs=0.6011445058718465)
이재는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의 실력파 작곡가로, 극 중 리더 루미의 목소리를 맡았다. 오드리 누나는 미국 내 힙합 기반 신예 뮤지션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최근 국내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무대에도 섰다. 레이 아미 역시 독창적인 음색으로 급부상 중인 아티스트다. 이들은 모두 한국계 미국인으로, K-팝의 세계화를 가상 콘텐츠라는 새로운 틀에서 구현해냈다는 평가다.
'헌트릭스' OST는 ‘골든’ 외에도 ‘How It’s Done’, ‘Take Down’ 등 주요 트랙 모두 글로벌 스트리밍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화제를 모았다. 이에 따라 5일 열리는 OST 피지컬 앨범 발매 기념 팬 사인회에도 세 사람이 함께 참석해 팬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에 나선다.
음악계 관계자들은 이들의 향후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한 글로벌 레이블 관계자는 “이들이 정식 유닛으로 데뷔한다면, 애니메이션 기반 버추얼 그룹이 현실에서 활동하는 새로운 K-팝 모델이 될 수 있다”며, “팬덤의 확장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MTV VMA에서는 블랙핑크 로제가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APT.’로 8개 부문 후보에 올라 K-팝 가수 최다 지명을 기록했으며, 하이브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도 퍼포머로 무대에 오른다. K-팝의 영역이 현실과 가상을 넘나들며 확장되고 있다.
사진 : '케이팝 데몬 헌터스' 스틸컷[넷플릭스], (왼쪽부터) 이재, 레이 아미, 오드리 누나[MTV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