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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7 (토)

30년 앙숙 집안에 내리는 따뜻한 처방…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의 진심!

13인 군단의 관계성·세대 갈등 압축…원수 집안의 ‘치유 서사’ 예고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가 공개 콘텐츠만으로도 존재감을 각인시키며 출격 채비를 마쳤다. 단체 포스터와 티저 영상은 작품이 지향하는 정서를 선명하게 제시한다. 30년간 엇갈린 감정과 오해로 굳어진 두 가문이 ‘대립’에서 ‘회복’으로 이동하는 과정이 촘촘한 인물 구도와 장르적 완급 속에 담겼다.

 

먼저 14일 공개된 13인이 한 화면에 담긴 포스터는 이 드라마의 핵심 경쟁력을 압축한다. 각기 다른 사연과 성격을 지닌 인물들이 하나의 테이블에 모인 구도는 아직 봉합되지 않은 갈등 위에 놓인 연대의 가능성을 암시한다. 중심축에 선 진세연과 박기웅은 로맨스의 기류를 예열하고, 유호정·김승수·김미숙 등 베테랑 배우들의 존재감은 세대 서사의 무게를 안정적으로 끌어올린다. ‘가족극’이라는 장르의 익숙함에 안주하기보다, 관계의 층위를 세밀하게 분화한 인상이다.

 

 

15일 공개된 티저 영상은 포스터의 온기를 과감히 뒤집는다. 상인회장 선거를 둘러싼 신경전, 의료 현장에서의 철학 충돌은 두 집안의 대립이 감정 싸움에 그치지 않음을 분명히 한다. 공공성과 명분을 중시하는 선택과, 브랜드와 확장을 택한 전략이 맞부딪히며 갈등의 결을 다층화한다. 여기에 유호정이 연기하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분석적 시선은 인물들의 감정을 해부하듯 짚어내며 서사의 방향타 역할을 한다.

 

주목할 지점은 갈등의 전개 방식이다. 물리적 충돌과 날 선 대사가 이어지지만 장면 곳곳에 배치된 유머와 여백은 과열을 경계한다. 특히 세대를 가로지르는 앙금이 반복적으로 호출되며 ‘개인의 문제’가 아닌 ‘가문의 기억’으로 확장되는 구조는 주말극의 정공법에 가깝다. 동시에 로맨스와 코미디의 리듬을 병치해 시청층의 접점을 넓히는 전략도 엿보인다.

 

제작진은 “누군가를 고치기보다 함께 살아가는 법을 찾아가는 이야기”라고 강조한다. ‘처방’이라는 제목처럼 이 드라마는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질문을 던진다. 갈등을 봉합하는 데 필요한 것은 승패가 아니라 이해와 시간이라는 메시지다. 웃음과 공감, 치유의 균형을 시험대에 올린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가 주말극의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을지 첫 방송을 향한 관심이 모인다. 한편,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는 오는 31일 저녁 8시에 첫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