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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8 (목)

‘신의악단’, 작은 영화의 큰 반란… 입소문 타고 연말 흥행 역주행

스크린 열세 딛고 입소문 흥행, 무대인사·싱어롱 상영까지 확장

 

연말연초 극장가를 뒤흔든 이변의 주인공은 할리우드 대작이 아닌 독립영화 ‘신의악단’이다. 스크린 수와 마케팅 규모에서 절대적 열세임에도 불구하고, 좌석판매율 1위를 기록하며 ‘알짜 흥행’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제한된 상영 회차와 소규모 개봉에도 불구하고 2주차 예매율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관객 중심의 자발적 확산 현상을 보이고 있다. 화려한 시각효과 대신 “사람의 이야기에 집중한 진정성”이 관객의 마음을 움직인 결과다.

 

 

‘신의악단’은 북한 보위부 장교가 외화벌이를 위해 가짜 찬양단을 꾸리면서 시작되는 휴먼 드라마다. 음악을 매개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이해해가는 과정은 냉혹한 현실과 대비되며 강렬한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판타지적 요소에 익숙한 시대에 “진짜 사람의 이야기'가 주는 울림을 재조명하며 차별화된 매력을 발산한다. “거대한 거짓 속에 숨은 작은 진실”이라는 주제는 관객들에게 오래도록 여운을 남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0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박시후는 극과 극을 오가는 내면 연기로 극의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와 호흡을 맞춘 정진운을 비롯한 앙상블 캐스트 역시 개성 강한 캐릭터들을 밀도 있게 구현하며 작품의 깊이를 더했다. 여기에 CCM 명곡부터 대중가요까지 폭넓게 아우르는 사운드트랙은 인물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끌어올리며 영화의 정서를 극대화한다. 관객들은 “음악이 캐릭터의 변화를 입체적으로 전달한다”며 호평했다.

 

‘신의악단’ 팀은 경기·인천 지역을 돌며 무대인사를 진행하며 팬들과 직접 소통 중이다. 부산과 대구에서의 전석 매진 기록에 이어 이번 일정에서도 열띤 반응이 예상된다. 특히 싱어롱 상영회와 GV(관객과의 대화)는 티켓 오픈 즉시 매진되며 2030 세대의 폭발적 관심을 증명했다. 제작진은 “관객이 영화를 함께 완성해주는 느낌”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신의악단’의 성공은 콘텐츠의 질과 관객 신뢰가 결합될 때 스크린 수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대형 배급사와의 경쟁에서 벗어나 독립적 노선을 택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영화계 관계자는 “이 같은 역주행 현상은 관객이 진정성 있는 작품을 선택한다는 증거”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과연 ‘신의악단’이 어떤 기록을 세울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영화 '신의악단' 포스터 및 스틸 [CJ CGV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