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가족을 등졌던 영화감독 구스타브가 배우로 활동 중인 딸 노라에게 자신의 신작 주연 자리를 제안하며 돌아온다. “오직 너를 위해 쓴 각본”이라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과거의 상처가 깊은 노라는 이를 거절한다. 결국 그 역할은 할리우드 스타 레이첼 캠프에게 돌아가고, 영화 제작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두 자매와 아버지는 결코 끊어낼 수 없는 관계의 굴레와 서로의 내면에 침잠해 있던 이해 불가능한 정서들을 마주한다. 지난 15일,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열린 씨네토크는 요아킴 트리에 감독의 신작 ‘센티멘탈 밸류’가 다루는 이 밀도 높은 가족의 역학을 비평적으로 해체하는 자리였다. 게스트로 참석한 박참새 시인은 노라와 구스타프라는 인물이 보여주는 ‘회피’의 방식에 주목했다. 구스타프가 허풍과 거짓말, 과시적인 사회성으로 곤란한 상황을 모면하려 한다면, 노라는 타인을 밀어내고 날 선 태도를 유지하며 자신을 보호한다. 박 시인은 두 사람이 낯선 상황을 굴곡시키는 방식이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다는 점을 짚어내며, 이것이 피를 통해 전승된 정서적 유전의 결과임을 강조했다. 영화 속 핵심 대사인 “기도는 신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절망을 인정하는 것”에 대한 분석도 깊이 있게
가수 신승훈이 한정판 콘셉트의 단독 공연으로 올봄 팬들과 다시 마주한다. 데뷔 35주년 콘서트 전석 매진 이후 쏟아진 추가 공연 요청에 화답하는 자리다. 신승훈은 오는 4월 10일부터 12일, 17일부터 19일까지 총 6회에 걸쳐 서울 강남구 GS아트센터에서 단독 콘서트 ‘2026 SHIN SEUNG HUN LIMITED EDITION’을 개최한다. 공연 타이틀에서 드러나듯, 이번 무대는 ‘한정판’이라는 기획 의도를 전면에 내세웠다. 앞서 그는 지난해 11월 데뷔 35주년 기념 콘서트 ‘2025 THE신승훈SHOW ‘SINCERELY 35’’를 통해 세대를 아우르는 감성과 변함없는 가창력을 입증했다. 당시 공연은 빠른 속도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여전한 티켓 파워를 과시했다. ‘LIMITED EDITION’은 그 연장선에서 마련된 특별 프로젝트다. 이번 공연은 신승훈 음악 세계의 결을 촘촘히 짚는 구성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대중에게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대표곡은 물론, 그간 무대에서 자주 접하기 어려웠던 숨은 명곡들까지 재조명해 깊이 있는 세트리스트를 완성한다는 각오다. 35년간 축적된 음악적 서사가 한 편의 드라마처럼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약 12
배우 박보검이 예능 프로그램 속에서 ‘새싹 이발사’에서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미용 현장에 가까운 환경에서 실력을 쌓아가는 과정이 공개되면서 그의 변화가 프로그램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박보검은 tvN '보검 매직컬'에서 ‘박 원장’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마을 주민들을 상대로 미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따뜻한 휴머니즘과 일상 속 소소한 감동을 전하는 구성으로 시청자들에게 이른바 ‘착한 도파민’을 선사하며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방송 초반 박보검의 모습은 다소 긴장된 초보 이발사에 가까웠다. 첫 영업일에는 낯선 환경과 긴장감 속에서 커트 도중 손을 다치는가 하면, 샴푸대 사용이 익숙하지 않아 손님의 등을 물로 흠뻑 적시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예상치 못한 실수들이 이어지며 현장은 잠시 비상 분위기가 됐지만, 그는 당황하기보다 차분히 상황을 수습하며 조금씩 현장 감각을 익혀갔다. 이후 회차가 거듭될수록 그의 변화는 눈에 띄게 드러났다. 최근 5회 방송에서는 드라이 시술 요청이 한꺼번에 4건 몰리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작업을 이어갔다. 특히 롤 세팅을 활용해 머리 볼륨을 정리하고 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