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 월화드라마 '착한 여자 부세미'가 지난 4일 방송된 최종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7.1%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이 드라마는 시청률 2.4%로 출발해 후반부에 급격히 상승하며, ENA 드라마 역대 2위라는 대기록을 세우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착한 여자 부세미'는 김영란(전여빈)의 복수와 성장을 중심으로 한 복합적인 드라마 요소들이 결합되어,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감동적인 결말을 선사했다.
특히 최종회에서는 김영란이 악인 가선영(장윤주)의 죄를 드러내며 법의 심판을 받게 하는 순간, 시청자들에게 큰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김영란은 가성호(문성근) 회장의 유언에 따라 스스로 미끼가 되어 가선영의 범죄 증거를 공개하며, 주주총회장에서 가선영의 악행이 폭로된다. 이 장면은 전형적인 권선징악의 구조 속에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영란의 이야기는 돈과 권력을 쫓아갔던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과정을 그렸다. 그녀는 가성호 회장이 남긴 메시지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하게 살면 되는 거야"를 마음에 새기며 이제까지 자신을 짓누르던 돈과 권력을 넘어서 진정한 행복을 찾아 나선다.
그리고 그녀의 여정은 무창마을로 돌아가면서 마무리된다. 김영란을 도와온 친구 백혜지(주현영)와 전동민(진영)은 그녀를 따뜻하게 맞이하며,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다시금 일깨워준다. 전동민과의 로맨스는 이 드라마의 중요한 축을 이뤘으며 이들의 사랑은 극의 결말을 더욱 감동적으로 완성했다. 그들의 달콤한 입맞춤은 시청자들에게 훈훈한 여운을 남기며 김영란의 '인생 리셋'을 기념하는 상징적인 순간이 되었다.
이 드라마의 또 다른 강점은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서로 얽히며 각자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점이다. 김영란과 함께한 조력자들의 변화도 눈여겨볼 만하다. 예를 들어, 이돈(서현우)은 돈도 권력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해 자신만의 사무실을 열며 자립적인 삶을 찾아갔다. 백혜지와 서태민(강기둥)은 결혼에 골인해 안정된 가정을 꾸렸고, 이미선(서재희)은 유치원 원장으로서 새로운 시작을 맞이했다. 이들은 모두 김영란과의 인연을 통해 변화와 성장을 경험했다.
반면, 가선영을 비롯한 악행을 저지른 인물들은 모두 교도소에 수감되며 '권선징악' 메시지를 확실히 전달했다. 무엇보다 '착한 여자 부세미'는 박유영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과 현규리 작가의 치밀한 스토리 전개 덕분에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특히 등장인물들의 심리적 갈등을 세밀하게 풀어내며 긴장감을 지속시킨 점이 돋보였다. 또한 박세준 음악감독의 매혹적인 음악은 극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이러한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며 드라마는 시청자들에게 뛰어난 시청 경험을 제공했다.
시즌 내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착한 여자 부세미'는 OTT 플랫폼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방송 직후 지니 TV에서 무료 VOD로 공개되었고 티빙에서도 실시간 검색 상위권을 차지하며 인기를 끌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시즌 2를 기대한다"는 요청이 이어졌고, "역대 2위 시청률 기록"이라는 반응도 쏟아졌다.
이처럼 '착한 여자 부세미'는 돈보다 중요한 삶의 가치와 사랑, 용서, 회복의 중요성을 전달하며 드라마의 기본적인 요소를 충실히 이행하면서도, 예상을 뒤엎는 반전과 감동적인 결말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전여빈, 장윤주, 진영, 서현우 등 주요 배우들의 열연과 함께 박유영 감독의 세련된 연출, 그리고 현규리 작가의 탄탄한 스토리 전개가 어우러져 완성도를 높였다.
김영란의 인생 리셋은 진정한 행복과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한 여정이었다. 그 여정 속에서 펼쳐진 다양한 캐릭터들의 변화와 성장도 이 드라마의 깊이를 더했고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며, 시청자들에게 "끝내 터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 : ENA '착한 여자 부세미'
뮤즈온에어 채유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