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유정이 오랜 ‘국민 여동생’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한다. 오는 11월 6일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친애하는 X’에서 그녀는 아름다움 속에 잔혹한 욕망을 품은 파멸의 주인공 ‘백아진’ 역으로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공개된 티저 예고편만으로도 김유정은 냉혹한 표정과 강렬한 눈빛으로 캐릭터의 이중성을 완벽히 소화해내며 시선을 압도했다.
‘친애하는 X’는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 가장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 가면을 쓴 여자 백아진, 그리고 그녀에게 인생을 송두리째 짓밟힌 ‘X’들의 복수와 집착, 사랑을 그리는 파멸 멜로 서스펜스다. 백아진의 영광과 몰락, 그리고 그녀와 얽힌 윤준서(김영대), 김재오(김도훈)의 엇갈린 운명이 강렬한 감정선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번 작품은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스위트홈’ 등 수많은 히트작을 이끌어낸 이응복 감독과, 감각적인 미장센으로 주목받은 박소현 감독의 공동 연출로 완성도를 높였다. 여기에 최자원 작가와 원작 웹툰 작가 반지운의 공동 각본으로 탄탄한 서사를 예고한다.

공개된 티저 영상 속 백아진은 극과 극의 얼굴을 오간다. 레드카펫 위, 수백 개의 카메라 플래시 속에서 도도하게 미소 짓는 대한민국 톱배우의 모습은 화려하다. “가장 높은 꼭대기에서 새롭게 태어나고 싶어”라는 내레이션은 그녀의 욕망을 대변한다. 하지만 이내 베일에 싸였던 과거가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분위기는 급반전된다.
학창 시절의 백아진은 천진난만한 미소를 띠고 있지만, 눈빛은 공허하고 차갑다. 그녀를 둘러싼 소문은 충격적이다. “앞에서는 모범생인 척, 뒤에서는 애들 돈이나 뜯고…”, “필요하면 가련한 척, 불쌍한 척… 다 가짜야”라는 험담과 증언은 학교 폭력의 차원을 넘어선다. “사람의 탈을 쓴 악마”라는 대사는 백아진의 본모습이 어디까지 무너질 수 있는지를 암시하며 강한 인상을 남긴다.

그리고 마침내, 백아진은 “어떻게, 저 좀 죽이고 싶으세요?”라는 대사와 함께 광기 어린 웃음을 터뜨린다. 단 한 마디로 시청자의 심장을 조여오는 이 장면은, 김유정의 연기 인생에 있어서도 파격적 터닝포인트로 평가된다.
특히 윤준서 역의 김영대, 김재오 역의 김도훈과의 삼각 구도는 복합적 감정 구조를 예고한다. 백아진이 “넌 날 위해 어디까지 해줄 수 있어?”라고 말하는 장면은, 심리적 지배와 집착의 서사를 보여준다. 예고편 마지막에 등장하는 문구 “너의 파멸이 나의 구원이기를”은 이 드라마가 복수극이 아님을 강하게 시사한다.
한편, ‘친애하는 X’는 원작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팬덤과 함께, 김유정의 캐스팅 소식만으로도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특히 원작 속 캐릭터를 현실로 구현해내는 데 있어 김유정의 존재감은 단연 압도적이다. 그동안의 맑고 밝은 이미지에서 벗어나, 냉정하고 치명적인 캐릭터로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다.
김유정은 이번 작품을 통해 감정의 끝자락을 오가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라 특히 더 기대를 모은다.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가면을 쓰고 살아온 인물, 타인의 약점을 간파하고 조종하는 데 능한 백아진의 이중성과 처절함은 오롯이 김유정의 연기 내공에 달려 있다. 예고편만으로도 그 감정의 결이 섬세하게 드러나며, 팬들과 대중 모두에게 강한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다.
또한 ‘친애하는 X’는 최근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1, 2부가 선공개되며 현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상영 직후 이어진 관객과의 대화에서는 “기존 한국 드라마에서 보기 드문 서늘한 서스펜스”라는 평이 쏟아졌고, 김유정의 연기에 대해서도 “한 편의 영화를 본 듯한 집중력”이라는 극찬이 이어졌다. 한편, 파격적인 연출, 세밀한 감정선, 그리고 캐릭터의 다층적 해석이 집약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친애하는 X’는 오는 11월 6일 첫 공개된다.
사진 : 티빙 오리지널 ‘친애하는 X’ 티저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