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자파르 파나히 감독. 기자회견 [뮤즈온에어]](http://www.museonair.co.kr/data/photos/20250938/art_17581580800369_8b2f6c.jpg?iqs=0.7697800448786293)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이란의 거장 자파르 파나히 감독이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The Asian Filmmaker of the Year)'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파나히 감독은 2025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최신작 <그저 사고였을 뿐>으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되어 국내외 영화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부산국제영화제는 파나히 감독을 선정한 이유로 "이란 정부의 지속적인 검열과 제작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창작을 포기하지 않은 저항 정신"을 강조했다. 파나히 감독은 가택연금과 출국 금지 등 억압적 환경 속에서도 비밀리에 영화를 제작하며 사회 모순을 날카롭게 조명해왔다. 그의 작품은 이란 내부의 현실을 은유적으로 드러내며 국제적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된 <그저 사고였을 뿐>은 교통사고를 둘러싼 세 남녀의 이야기를 통해 이란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비판한다. 이란 정부의 계속되는 제작 검열 속에서도 끊임없이 작품을 만들어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칸영화제에서 만장일치의 찬사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파나히 감독은 "이 상은 이란 민중과 표현의 자유를 위해 싸우는 모든 이들에게 바친다"고 소감을 전했다.
파나히 감독은 1995년 <하얀 풍선>으로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린 이래, <거울>(1997, 로카르노 황금표범상), <서클>(2000, 베니스 황금사자상), <택시>(2015, 베를린 황금곰상), <3개의 얼굴들>(2018, 칸 각본상) 등 세계 3대 영화제를 석권하며 이란 영화의 독보적 위치를 다졌다.
파나히 감독은 갈라 프레젠테이션 기자회견에서 "영화는 억압받는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한다"며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다. 한편, <그저 사고였을 뿐>은 10월 1일 한국 전역에서 최초 개봉되며 영화제 기간 동안 관객과의 질의응답 세션도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 :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자파르 파나히 감독. 기자회견 [뮤즈온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