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영화 '킹 오브 킹스' 포스터 [모팩스튜디오 제공]](http://www.museonair.co.kr/data/photos/20250832/art_17543665387189_6aad64.jpg?iqs=0.35321974360829833)
올해 개봉한 애니메이션 중 유일하게 100만 관객을 돌파한 '킹 오브 킹스'가 개봉 19일 만에 역대 한국 애니메이션 흥행 순위 4위에 올라섰다. 이 작품은 개봉 초반부터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며 장기 흥행에 돌입, 극장가의 뜨거운 여름을 이끌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킹 오브 킹스'는 8월 3일 기준으로 누적 관객 수 101만 4,356명을 기록하며, 2025년 개봉 애니메이션 중 흥행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역대 한국 애니메이션 흥행 순위에서 4위에 오르며, ‘마당을 나온 암탉’, ‘사랑의 하츄핑’,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3D’에 이어 자리를 잡았다. 이에 따라, 향후 이 작품이 최고 흥행 기록을 갱신할 가능성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사진 : 영화 '킹 오브 킹스' 스틸컷[모팩스튜디오 제공]](http://www.museonair.co.kr/data/photos/20250832/art_17543665378359_48a011.jpg?iqs=0.3762671415547679)
'킹 오브 킹스'는 단순히 100만 관객을 넘긴 작품에 그치지 않는다. 이 애니메이션은 북미 개봉 당시부터 ‘기생충’을 제치고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한국 영화 최초로 미국 시네마스코어에서 최고 등급인 A+를 기록한 작품으로도 주목받았다. 애니메이션 장르에서 드물게도 할리우드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와 더불어 국내의 유명 배우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인 점이 관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특히, 장성호 감독은 영국의 유명 작가 찰스 디킨스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예수의 생애를 중심으로 한 ‘시간 여행’을 그려낸 독특한 스토리라인을 선보였다. 디킨스와 그의 아들 월터가 예수의 생애 속으로 떠나면서, 기독교적 메시지를 담아낸 이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 사진 : 영화 '킹 오브 킹스' 스틸컷[모팩스튜디오 제공]](http://www.museonair.co.kr/data/photos/20250832/art_17543665406499_befa4c.jpg?iqs=0.6831384490829885)
20-30대 관객층의 소비 패턴이 변화하며, 종교적인 요소를 다룬 영화가 과연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을 낳았지만, 장성호 감독은 스토리텔링에 집중해 그 리스크를 완벽하게 극복했다. 영화는 전통적인 애니메이션 팬층 외에도, 가족 관객부터 종교적인 메시지에 호감을 가진 관객까지 폭넓은 관객층을 형성하며 흥행을 지속하고 있다.
이로써, K-애니메이션이 디즈니와 픽사의 주도권을 넘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인 것이다. 또한, 전 세계에서 개봉된 '킹 오브 킹스'는 북미와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한국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 같은 성공은 "가치소비"가 강조되는 시대에, 감동적이고 보편적인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이 더욱 주목받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 사진 : 영화 '킹 오브 킹스' 100만 관객 돌파를 자축하는 장성호 감독[모팩스튜디오 제공]](http://www.museonair.co.kr/data/photos/20250832/art_17543665399643_482be4.jpg?iqs=0.44452825373811367)
한편 장성호 감독은 100만 관객 돌파를 맞아, 손글씨 메시지를 통해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감독은 예수 캐릭터가 그려진 그림과 함께 "관객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진심어린 소감을 밝혔다. 그와 함께 영화의 목소리 출연진들도 각자의 캐릭터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었으며, 국내 관객뿐 아니라 전 세계 관객들과 소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킹 오브 킹스’가 여름방학 특수를 활용하며 흥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영화계에서는 이 작품이 향후 한국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지 여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100만 돌파라는 성과를 넘어, 이 작품이 더 많은 관객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지가 향후 흥행의 큰 관건이 될 것이다.
사진 : 영화 '킹 오브 킹스' 포스터 및 스틸컷, 100만 관객 돌파를 자축하는 장성호 감독[모팩스튜디오 제공]
뮤즈온에어 채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