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의 새로운 이정표가 서울 한복판, 잠수교에서 세워졌다. 그룹 세븐틴(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이 데뷔 10주년을 맞아 지난 25일 잠수교 위에서 이색 공연 ‘B-DAY PARTY : BURST Stage @잠수교’를 개최하며 음악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열었다.
이날 무대는 단순한 축하를 넘어, 세븐틴이 ‘10년의 성장’을 지나 ‘다음 10년을 향한 도약’을 다짐하는 선언과도 같았다. 팬덤 ‘캐럿’뿐 아니라 일반 시민과 관광객까지 끌어안은 이 야외 공연은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잠수교에서 열린 단독 무대였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 사진 : 세븐틴 잠수교 공연[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http://www.museonair.co.kr/data/photos/20250522/art_17482556842377_bb8409.jpg)
정규 5집 ‘HAPPY BURSTDAY’의 타이틀곡 ‘THUNDER’가 최초로 공개된 순간, 공연장은 말 그대로 전율의 도가니였다. 처음 듣는 신곡임에도 불구하고 후렴구는 순식간에 떼창으로 이어졌고, 잠수교를 가득 메운 함성은 세븐틴의 대중적 영향력과 팬들의 음악적 교감을 증명했다. 또 다른 수록곡 ‘HBD’ 역시 현장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새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무대 위 세븐틴은 여느 때보다도 강렬했다. ‘HOT’, ‘Rock with you’, ‘아주 NICE’ 등 대표곡은 물론, 야외 무대에 어울리는 ‘April shower’, ‘같이 가요’ 등으로 짜임새 있는 세트리스트를 선보였다. 특히 앙코르곡 ‘아주 NICE’가 흐를 때 잠수교 위에는 황금빛 불꽃이 터졌고, 달빛무지개분수가 박자에 맞춰 춤을 추며 비주얼의 절정을 장식했다.
![ 사진 : 세븐틴 잠수교 공연[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http://www.museonair.co.kr/data/photos/20250522/art_17482556830889_4f43a5.jpg)
이번 공연은 단순한 음악 퍼포먼스를 넘어선 ‘축제의 장’이었다. 공연에 앞서 열린 ‘세빛섬 팝업존’에서는 포토카드 교환, 메시지 작성, 오프라인 게임 체험 등 팬들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고, 일부 구간은 예약 시작과 동시에 전석 마감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좌석 추첨과 일반 예매 또한 경쟁이 치열했으며, 현장을 찾은 팬들은 세븐틴과 함께 지난 10년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온라인 생중계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전 세계 팬들이 위버스와 유튜브, 네이버 치지직을 통해 세븐틴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 지켜봤다.
세븐틴은 이날 “잠수교 무대는 캐럿이 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계속 성장하고 터지겠다”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엊그제 데뷔한 것 같은데 벌써 10주년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벅찬 소회를 드러내기도 했다.
26일 오후 6시 발매되는 정규 5집 *‘HAPPY BURSTDAY’*는 그룹 역사상 최초로 멤버 전원의 솔로곡이 수록된 앨범이다. 단체곡 3곡과 13곡의 솔로 트랙은 세븐틴의 다채로운 음악적 색채와 진화된 개성을 오롯이 담아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사진 : 세븐틴 잠수교 공연[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뮤즈온에어 채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