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미숙이 1980~90년대 광고계의 대표적인 스타로서의 전성기를 지나, 유치원 원장으로서 보낸 시간을 돌아보았다. 최근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에 출연한 김미숙은 CF계의 전설로 불렸던 과거와 함께, 가족 사업으로 운영했던 ‘사랑유치원’에 대한 추억을 공유했다.
김미숙은 과거 “80~90년대 광고계의 여왕”으로 불릴 만큼 많은 광고에 출연하며 큰 수익을 올렸다. 송승환이 “그렇게 많이 벌었으니 아이들 교육에 투자하거나 미국에 보냈을 것 같다”고 묻자, 김미숙은 웃으며 “많이 벌었지만, 그 돈으로 유치원을 운영했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유치원 선생님인 셋째 동생의 행복한 모습이 인상 깊어서, 가족과 함께 유치원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김미숙은 당시 사업을 “행복하게 잘했다”고 회상하며, 그 시간을 보람차고 의미 있게 느꼈다고 전했다.
특히 김미숙이 운영한 ‘사랑유치원’은 유명한 배우가 운영하는 유치원으로 입소문을 타며, 원서 접수 날이면 줄을 서는 대기자가 있을 정도로 인기였다. 김미숙은 "아빠들이 이불을 덮고 유치원 앞에서 줄 서 있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내 유치원이 그렇게 유명해질 줄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기자로서의 인지도 덕분에 부모님들이 믿고 아이를 맡겼던 것 같다"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사랑유치원’은 22년 전 문을 닫았지만, 지금도 김미숙은 제자들과의 추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김미숙은 제자들에게 영상 편지를 보내며 “길에서 학부모를 만나면 ‘우리 딸이 몇 회 졸업생이다’라고 말해주셔서 무한히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한 “내가 일일이 기억하지 못하지만, 여러분이 나를 기억해주는 것에 감사하며 늘 기도하고 있다”고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미숙은 유치원에서의 경험을 통해 배우로서, 또 한 사람의 원장으로서 느꼈던 보람을 강조했다. 그는 “한 번 원장님은 영원한 원장님”이라며, 지금도 어디서든 ‘원장님’으로 불릴 때마다 행복한 감정을 느낀다고 밝혔다.
한편 김미숙은 1979년 KBS 6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 후, ‘제3공화국’, ‘황금신부’, ‘찬란한 유산’, ‘부탁해요, 엄마’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또한 1998년에는 작곡가 겸 음악감독 최정 씨와 결혼, 1남 1녀를 두고 가정을 이루었다.
(사진)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
뮤즈온에어 채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