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새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가 지난 6일 베일을 벗으며 2%대 시청률로 조용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하지만 첫 회가 끝나자마자 시청자들은 이미 이 작품의 정조(情調)에 깊이 잠겨들었다. 첫사랑의 흔적이 남긴 생채기와 어긋난 인연의 회귀를 담아내며 묵직한 감정선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첫 방송에서는 기자 이경도(박서준)가 올린 한 건의 스캔들이 모든 사건의 발화점이 됐다. 대상은 하필이면 첫사랑 서지우(원지안)의 남편이다. 상상조차 못한 인연의 재등장이 경도에게 불편한 기억을 되살리며 감정의 파문을 일으켰다. 자신이 던진 특종이 초래한 후폭풍 속에서, 지우마저 그의 앞에 나타나 ‘이혼의 계기’를 고맙다 말하며 단독 제보를 건네는 장면은 두 사람의 왜곡된 재회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경도는 차갑게 등을 돌리며 “장례식 때나 보자”는 거친 말로 감정을 끊어내지만, 그 안에는 지우를 향한 오래된 서운함과 미해결된 감정이 겹겹이 쌓여 있었다. 반면 지우 역시 감정의 결을 드러내지 않은 채 차분히 상황을 설명하지만, 순간적으로 굳어지는 표정은 과거 관계가 남긴 깊은 균열을 암시했다. 이어 플래시백으로 전개된 두 사람의 청춘 시절은 현재와 극명하게 대비됐다. 동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현빈과 정우성이라는 두 배우의 조합만으로도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는 가운데 최근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1970년대 한국 사회의 격동을 배경으로 한 두 남자의 날 선 대립을 압축적으로 담아내며 연말 OTT 시장의 판도를 흔들 준비를 마쳤다. 티저 영상은 백기태(현빈)가 경건하게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단 몇 초 만에 시대적 분위기와 그의 신념, 그리고 숨겨진 야망을 동시에 암시하는 상징적 오프닝이다. 이어 장건영(정우성)이 “중정에 왜 들어갔나”라고 묻자 백기태는 단호하게 “애국하러 갔습니다”라고 답한다. 단 한마디로 두 인물의 세계관이 선명하게 대비되며 곧 펼쳐질 대결 구도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장건영은 누구보다 집요한 검사다. 상부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정체를 감춘 조직을 추적하는 그는 “백기태, 반드시 잡겠습니다”라고 말하며 극의 주요 갈등을 단숨에 드러낸다. 티저 후반부에서 그가 누군가를 향해 매섭게 질주하는 장면은 긴박감을 극대화하며 두 사람의 대립이 단순한 개인적 충돌이 아님을 암시한다. 반면 백기태는 중앙정보부에 몸을 두고 있지만 행동 하나하나에 의문이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이 4-5회 공개를 기점으로 전개에 불을 지폈다. 국적불명의 특수요원과 대통령 후보의 경호라는 정치 스릴러적 긴장감 위에, 두 주인공의 뜨거운 키스가 더해지며 로맨스의 서막이 본격적으로 열렸다. ‘북극성’은 유엔 대사 문주(전지현)가 정계 진입과 함께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의 배후를 파헤치는 가운데, 정체를 알 수 없는 요원 산호(강동원)와 한반도를 둘러싼 위협에 맞서는 첩보 멜로드라마다. 특히 이번 4-5회에서는 문주와 산호가 서로의 의심을 허물고, 극적인 키스로 관계가 급진전되며 극의 긴장과 감성이 동시에 최고조에 달했다. 계속되는 테러 위협 속에서 문주는 결국 국적도 배경도 모호한 산호에게 자신의 경호를 맡기는 모험을 감행한다. 경호실장 창희(주종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문주는 점차 산호에게 마음을 열어간다. 함께 안전 가옥으로 향한 두 사람은 일거수일투족을 함께하며 서로를 향한 경계심과 묘한 감정을 동시에 키워나간다. 이 과정에서 권력의 중심에 선 인물들의 이면이 하나둘 드러난다. 문주의 대권 행보를 돕는 임옥선(이미숙)은 창희에게 고가의 시계를 건네며 산호에 대한 정보를 요구한다. 고요한 웃음 뒤에 숨겨진 속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