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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3 (수)

태연, 10년을 관통한 목소리… 신곡 ‘인사(Panorama)’로 써 내려간 또 한 장의 서사

기억·시간·팬으로 확장된 세계관… 태연, 뮤직비디오부터 전시까지 ‘10주년의 감정선’ 완성

 

소녀시대 태연이 솔로 데뷔 10주년을 맞아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다시 한 번 정제된 언어로 펼쳐냈다. 지난 1일 공개된 컴필레이션 앨범 ‘Panorama : The Best of TAEYEON’과 타이틀곡 ‘인사(Panorama)’ 뮤직비디오는 지난 10년을 관통한 감정의 궤적을 한곳에 모으며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고 있다.

 

신곡 ‘인사(Panorama)’는 태연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폭발적인 에너지가 공존하는 팝 록 기반의 곡으로 드라마틱하게 전개되는 피아노·신스·드럼·기타의 사운드 위에 태연의 감정 깊은 보컬이 더해져 긴 여운을 남긴다. 곡의 구조는 10년을 지나온 한 아티스트의 시간축을 응축해 보여주는 듯한 감정의 상승선을 그린다는 평가다.

 

 

특히 2일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서사적 완성도가 돋보인다. 기억을 잃은 태연 앞에 어린 소녀가 등장해 과거의 조각들을 되살리는 구조는 팬과 아티스트 관계를 상징적으로 은유한 장치로 읽힌다.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또 다른 나’이자 꾸준히 곁을 지켜온 응원의 얼굴로도 해석되면서 영상 전반에 잔잔한 울림을 더한다. 절제된 화면 구성과 영화적 톤은 곡의 서사를 한층 입체적으로 확장시키며 단편 영화 같은 몰입감을 완성한다.

 

 

이번 앨범은 신곡을 포함한 총 24트랙으로 구성돼 태연의 음악적 궤적을 하나의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인다. 시대와 장르를 넘나든 그의 대표곡들이 고르게 배치되며, 솔로 아티스트 태연이 구축해 온 사운드 지형을 다시금 조명한다. 과거의 기록을 10년의 시간 속 감정의 결을 재정리한 ‘태연식 회고록’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앨범과 함께 진행 중인 10주년 기념 전시회 ‘Time Lapse, Timeless’ 역시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태연이 걸어온 시간과 앞으로 그려갈 미래를 한 공간에 담아낸 전시는 음악적 세계관을 시각적으로 확장한 형태로 지난 10년의 여정을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자리다.

 

무대를 통해 음원으로, 그리고 이번에는 전시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한 태연은 10년의 기록을 ‘인사’라는 이름 아래 정리한 그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의 아티스트로 존재하며 다음 장을 채워갈 또 다른 이야기를 예고하고 있다.

 

 

사진 : 태연의 신곡 '인사(Panorama)' 뮤직비디오 [SM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