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서울 영등포 CGV에서 영화 '슈가'의 관객과의 대화(GV)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어린 아들의 1형 당뇨병 치료를 위해 법과 제도의 벽을 넘어선 한 엄마의 희생과 사랑을 그린다. GV에는 실제 주인공인 김미영 대표가 직접 참석해 영화와 현실 속 고민,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를 들려주며 관객들과 깊은 교감을 나누었다.
영화 '슈가'는 어린 아들 ‘동명’이 1형 당뇨 판정을 받은 후, 치료에 필수적인 의료기기를 구하려다 법과 제도의 벽에 부딪혔던 김미영 대표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영화는 아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다 결국 세상을 바꾸어 버린 한 엄마의 희생과 사랑을 담았다.
이날 사회를 맡은 김미영 대표는 "영화는 제 가족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감독과 배우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최신춘 감독은 "2019년 우연히 본 감명 깊은 기사가 영화의 시작이었다"며 "당시 제가 영화 감독도 아니었지만 이 이야기는 누군가 꼭 영화로 만들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고, 결국 제주도 여행 중 다시 떠올라 직접 연락을 드리게 됐다"고 제작 비화를 밝혔다.
극 중 엄마 ‘미라’ 역을 맡은 최지우 배우는 기존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벗고 아이를 위해 세상과 맞서는 강인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그녀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시나리오를 읽으니 예전보다 훨씬 묵직하게 가슴을 울렸다"고 소회를 전했다. 특히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것이 조심스러워 감정이 앞서나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감독님이 오히려 감정을 더 빼고 담담하게 연기하길 주문하셨고, 그 모습이 관객들에게 더 잘 전달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동명 역의 고동하 군은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1형 당뇨를 공부하기 위해 대표님이 쓰신 책과 검색 자료를 꼼꼼히 찾아봤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아빠 준우 역의 민진웅 배우는 "미혼이라 아빠 마음을 다 이해하긴 어렵지만, 현장에서 가족처럼 친해지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았다"며 든든한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최신춘 감독은 영화 속 상징들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극 초반 미라가 입은 파란 슈트와 높은 하이힐은 그녀가 누리던 대기업 커리어우먼으로서의 삶을 상징한다. 감독은 "멋진 하이힐에서 내려와 땅을 딛게 되는 과정이 이 가족이 겪은 시련과 무너짐을 시각화한 것"이라며 배우 최지우가 이를 멋지게 소화해 주었다고 평했다.
영화 제목인 '슈가'에 대한 의미도 깊었다. 감독은 "슈가는 당뇨 가족에게 독이자 생명줄이기도 하지만, 서구권에서 여성에게 붙이는 애칭이기도 하다"며 "남들에게 '슈가'라 불리며 순응하며 살던 여자가 어떻게 강인한 투사로 변해가는지를 중의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민진웅 배우는 "이 영화를 통해 1형 당뇨 환우분들이 '우리가 여기 있다'는 것을 알리고, 그들이 불행하지 않게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사실이 대중에게 잘 전달되길 바란다"는 진심 어린 메시지를 남겼다.
김미영 대표는 "영화는 현실보다 조금 더 매운맛이지만, 2시간의 영상을 통해 대중이 우리를 이해하는 힘이 생겼다는 것이 놀랍다"며 1형 당뇨인들이 적절한 관리 하에 음식 제한 없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영화 '슈가'는 1형 당뇨라는 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맞서며, 저항할 수 없는 거대한 벽 앞에서 좌절하지 않는 모든 이들에게 용기를 전하는 작품이다. 개봉 이후 관객들의 뜨거운 입소문과 지지가 이어지며 장기 상영을 확정 지은 영화 '슈가'는 오는 2월 말까지 전국 주요 극장에서 상영을 지속할 예정이다. 차가운 겨울, 한 개인의 사투에서 시작해 세상을 바꾼 기적 같은 실화가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묵직한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영상 : 영화 '슈가' GV [뮤즈온에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