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퍼스트 라이드’(감독 남대중)가 개봉 4일 만에 극장가를 완전히 장악했다. 11월 첫 주 연휴 기간을 맞아 웃음과 힐링을 동시에 선사하는 작품으로 입소문을 타며 4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퍼스트 라이드’는 1일 하루 9만 6,313명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수 28만 2,854명을 기록했다. 개봉 첫 주부터 서울·경기 지역 무대인사가 전석 매진되며 관객의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흥행의 불씨는 배우 차은우가 당긴 셈이다. 지난달 31일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사회자로 등장한 그는 단숨에 국내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군 입대를 앞두고 출연한 그의 마지막 스크린 작품이 ‘퍼스트 라이드’라는 점이 알려지며 영화가 다시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 각종 SNS에는 “차은우 미모 실물 후기”와 “스크린에서 보면 더 비현실적” 등의 반응이 쏟아지며 이른바 ‘차은우 효과’가 흥행에 불을 붙였다.

영화 ‘퍼스트 라이드’는 24년 지기 친구들이 생애 첫 해외여행을 떠나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로드무비 코미디다. 끝을 보는 놈 태정(강하늘), 해맑은 놈 도진(김영광), 잘생긴 놈 연민(차은우), 눈 뜨고 자는 놈 금복(강영석), 사랑스러운 놈 옥심(한선화)까지 개성 강한 다섯 친구가 펼치는 찰떡 케미가 관객의 폭소를 유발한다.
영화는 우정·청춘·자유라는 보편적 감정을 따뜻하게 풀어내며 폭넓은 관객층의 공감을 얻고 있다. 실제로 관람객들은 “친구들과 꼭 함께 보고 싶은 영화”, “여행 욕구를 자극하는 힐링 코미디”, “올가을 가장 유쾌한 웃음” 등의 리뷰를 남기며 자발적인 홍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한편, 같은 날 박스오피스 2위는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6만 9,065명), 3위는 ‘8번 출구’(3만 7,319명)가 차지했다. 뒤를 이어 ‘케이팝 데몬 헌터스’, ‘코렐라인’이 각각 4·5위에 올랐다.
한동안 침체된 극장가 분위기 속에서 ‘퍼스트 라이드’의 상승세는 의미가 깊다. 남대중 감독의 특유의 따뜻한 유머와 배우들의 현실적인 연기 시너지가 맞물리며 오랜만에 관객들에게 “웃음과 공감이 동시에 존재하는 코미디”의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사진 : 영화 퍼스트 라이드 포스터 [㈜쇼박스], 10월 31일 경북 경주시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사회를 보는 차은우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