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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8 (화)

차은우, ‘퍼스트 라이드’로 첫 코미디 도전…“바보 같아도 빛나는 청춘을 담았어요”

입대 전 완성한 스크린 데뷔작…강하늘·김영광과 함께한 ‘찐친 케미’, 청춘의 웃음과 성장 이야기

 

배우 차은우(28)가 스크린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29일 개봉하는 영화 ‘퍼스트 라이드’(감독 남대중)를 통해서다. 아이돌로, 드라마 주연 배우로 쉼 없이 달려온 차은우가 군 입대 전 마지막으로 선택한 작품은 의외로 ‘코미디’였다. 그는 첫 영화 주연작에서 현실감 넘치는 청춘의 한 페이지를 유쾌하게 그려내며 배우로서의 새로운 변곡점을 예고했다.

 

‘퍼스트 라이드’는 24년 지기 친구들이 생애 첫 해외여행을 떠나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은 청춘 코미디다. 끝을 보는 놈 태정(강하늘), 해맑은 놈 도진(김영광), 잘생긴 놈 연민(차은우), 눈 뜨고 자는 놈 금복(강영석), 사랑스러운 놈 옥심(한선화) 등 개성 강한 다섯 친구들이 의기투합해 만들어내는 폭소와 감동의 여정이 중심이다.

 

극 중 차은우는 ‘그냥 잘생긴 놈’ 연민 역을 맡았다. 겉보기엔 완벽한 외모지만,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의 인물이다. 연민은 친구들 속에서 때로는 어리숙하고, 또 한편으로는 세상을 향한 꿈을 키워가는 청춘의 단면을 보여준다. 그는 “연민은 외톨이 같은 면이 있지만, 친구들과 있을 때는 엉뚱하고 따뜻한 모습도 있다. 작지만 세계적인 DJ가 되고 싶다는 꿈을 품은 친구”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번 영화는 차은우의 첫 코미디 도전이자, 배우로서 새로운 결의 출발점이다.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작품에 대한 신뢰가 생겼고, 꼭 한 번 도전해보고 싶던 장르였다”며 출연 계기를 밝힌 그는, “대본을 읽는 내내 웃음이 났고, 함께하면 즐거울 것 같은 배우들이 모여 있어서 합류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퍼스트 라이드’는 연민의 시선으로 시작해 그의 내레이션으로 끝난다. 차은우는 “처음부터 끝까지 내레이션이 이어지는 점이 조금 부담되기도 했지만 동시에 흥미로웠다. 관찰자 시점으로 친구들을 바라보는 연민의 시선이 새로웠고, 제 어린 시절과 겹쳐 보여 따뜻한 감정이 들었다”고 전했다.

 

차은우는 극 중 학창시절 회상 장면을 위해 교복을 입고 고등학생 연기에도 도전했다. “순수하고 담백한 느낌을 살리려 노력했다. 감독님을 비롯해 강하늘, 김영광, 강영석 등 현장 분위기가 유쾌해서 촬영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가 꼽은 가장 인상 깊은 대사는 “세상에서 나만 혼자 바보인 줄 알았는데, 니들도 같이 바보라서 고맙다, 친구들아.” 이 한마디에 영화의 정서가 압축되어 있다. 그는 “이 대사를 읽으며 친구라는 존재의 따뜻함을 다시 느꼈다. ‘퍼스트 라이드’는 학창 시절의 추억과 청춘의 향수를 동시에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촬영 현장에서는 배우들 간의 ‘찐친 케미’가 빛났다. 차은우는 강하늘, 김영광, 강영석과의 작업을 “즐겁고 배움이 많았던 시간”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강하늘 선배님은 현장에서 항상 먼저 인사하며 분위기를 밝혀주셨다. 아이디어를 많이 제안해주셔서 신마다 유쾌한 에너지가 생겼다”고 회상했다. 이어 “김영광 형은 ‘정글의 법칙’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 정말 편했다. 오랜 친구처럼 대화가 잘 통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강영석 형은 개그 감각이 뛰어나 현장을 늘 웃음바다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감독 남대중과의 첫 협업도 긍정적이었다. “감독님은 배우들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들어주시고, 새로운 시도를 격려해주셨다. 시나리오 자체가 유쾌했지만 감독님의 연출 덕분에 더 생동감 있게 완성됐다”고 말했다.

 

차은우는 영화의 키워드를 단 한 단어로 ‘청춘’이라 표현했다. “청춘은 찬란하고 아름답지만, 그 속엔 아픔과 시행착오도 함께 있다. 결국 그 모든 것이 성장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퍼스트 라이드’ 역시 그런 청춘의 빛과 그림자를 유머러스하게 담아낸 작품”이라고 전했다.

 

실제 차은우는 ‘퍼스트 라이드’ 촬영 후 곧장 입대해 현재 군 복무 중이다. 홍보 활동에는 직접 참여하지 못하지만, 입대 전 진행된 일문일답을 통해 영화에 대한 애정과 배우로서의 진심을 전했다. 그는 “군대에 있어서 개봉일에 맞춰 극장에 갈 순 없지만, 스크린을 통해 제 청춘의 한 장면을 관객들과 나눌 수 있어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차은우는 관객들에게 “‘퍼스트 라이드’는 웃음 속에 눈물이 있고, 유쾌함 속에 따뜻함이 있는 영화다. 여러분의 학창 시절과 청춘의 추억을 다시 꺼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극장에서 크게 웃으며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영화 ‘퍼스트 라이드’는 10월 29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사진 : '퍼스트 라이드' 차은우 [쇼박스]

뮤즈온에어 채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