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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9 (수)

“시원하게 다녀올게요” — 배우 로운, 잠시 멈춤의 시간 속으로

SF9 출신 배우 로운, 입대 전날 남긴 진심과 각오 “더 단단한 배우로 돌아오겠다”

 

배우 겸 가수 로운(본명 김석우·28)이 27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하며 잠시 활동을 멈춘다. 팬들과의 마지막 인사를 남긴 그는 “시원합니다. 다녀올게요”라는 짧지만 진심 어린 메시지로 담담히 군 복무의 시작을 알렸다.

 

입대 하루 전인 지난 26일, 로운은 자신의 SNS를 통해 삭발한 모습을 공개했다. 군복무를 앞둔 그의 짧은 머리에도 여전히 뚜렷한 이목구비와 단정한 미소가 돋보였다. 팬들은 “역시 로운은 짧은 머리도 완벽하다”, “건강히 잘 다녀오길”이라며 아낌없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로운은 당초 지난 7월 입대 예정이었으나, 병무청의 입영 전 판정검사에서 재검(7급) 판정을 받으며 한 차례 일정이 연기됐다. 이후 병역판정검사 이의신청을 통해 8월 초 현역 판정을 최종 확정지었고, 두 달 뒤인 10월 27일 마침내 군 복무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 예상치 못한 재검 과정이 있었지만 그는 묵묵히 절차를 밟으며 “주어진 시기에 순리대로 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입대를 앞두고 로운은 매거진 마리끌레르 11월호 화보를 통해 마지막으로 팬들과 만났다. 이번 화보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탁류'에서 보여준 그의 내면 연기를 확장한 듯, 고독하면서도 강인한 분위기로 완성됐다. 특히 어두운 골목길을 배회하는 장면에서는 배우로서 깊어진 감정선이 고스란히 묻어나,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는 전언이다.

 

인터뷰에서 그는 '탁류' 현장을 떠올리며 “그곳은 배우로서도 인간으로서도 존중받고 사랑받는 현장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추창민 감독님과의 작업이 제 연기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었다”고 말하며 진심 어린 감사를 표했다.

 

 

입대 전 심경에 대해 그는 한결 여유로웠다. “공백기가 두렵지는 않아요. 앞으로의 30대, 40대가 더 기대됩니다. 정말 바라기 때문에 그렇게 될 거라고 믿어요”라며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팬들의 조언에 따라 “군 생활 동안 축구를 열심히 하겠다”고 너스레를 떨며 웃음을 남겼다.

 

한편, 로운은 2016년 그룹 SF9의 멤버로 데뷔해 ‘팡파레’, ‘오솔레미오’, ‘굿가이’ 등 히트곡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17년 KBS2 '학교 2017'을 통해 연기 활동을 시작했고, '어쩌다 발견한 하루',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연모', '이 연애는 불가항력' 등에서 폭넓은 캐릭터 소화력을 입증했다. 2023년 SF9을 탈퇴한 이후에는 배우로서 완전한 행보를 걷고 있다.

 

그의 입대는 다음 단계를 준비하기 위한 ‘리셋의 시간’으로 읽힌다. 로운은 “군 생활을 통해 몸과 마음을 단단히 만들고 돌아오고 싶다”며 “이 시간이 지나면 더 깊은 시선으로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 : 배우 로운 SNS, 마리끌레르 11월호 제공

뮤즈온에어 채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