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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7 (수)

이병헌, 아내 이민정 유튜브 채널에서 ‘블러맨’으로 출연… 예기치 못한 굴욕

50만 구독자 공약 실패로 얼굴 블러 처리, 유쾌한 입담으로 웃음 선사

 

배우 이병헌이 아내 이민정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지만, 얼굴 공개를 두고 벌어진 ‘블러 처리’ 해프닝으로 화제를 모았다. 16일 오후 공개된 이민정의 유튜브 채널 ‘이민정 MJ’에는 이병헌이 주연을 맡은 영화 ‘어쩔 수가 없다’의 홍보 영상이 게재되었으며, 그와 함께 박찬욱 감독, 배우 박희순도 함께 등장했다. 하지만 이병헌은 아내의 채널 구독자 수가 목표에 미치지 못하면서 얼굴이 블러 처리된 채로 등장, 웃음을 자아냈다.

 

 

이민정은 지난 3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개설 당시, 구독자가 50만 명에 도달하면 남편 이병헌의 얼굴을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구독자는 50만 명을 넘지 못해 이병헌의 얼굴 공개는 불발로 끝났다. 이에 이병헌은 영상에서 “오늘 ‘이민정 MJ’ 유튜브 사상 처음으로 이렇게 멀끔하게 나왔다”라며, “블러 처리 없이 이렇게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돼 영광이다”라고 웃으며 말했지만, 결국 화면 상에서 얼굴은 블러 처리된 채 모습을 드러냈다.

 

이병헌은 이러한 상황을 유머로 승화시키며, "얼굴이 공개될지 모르겠지만, 나올 때마다 말끔히 준비했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이민정이 최대한 이병헌 닮은 꼴로 초대했다고 소개한 박희순은 이를 살짝 비꼬듯 "얼굴 어차피 안 나올 텐데"라고 장난을 섞어 말해 분위기를 더욱 부드럽게 만들었다.

 

 

이민정은 영상 내내 남편 이병헌을 웃기고 놀리며 다정한 부부의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이민정은 “왜 이렇게 멋있게 하고 오셨어요? 얼굴 어차피 안 나올 텐데…”라며 장난스럽게 말하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이병헌은 “내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나온다고 생각하고 얘기하는 게 맞다”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연기자의 면모를 드러내 웃음을 유발했다.

 

 

이민정의 유튜브 채널에서는 이번 출연을 통해, 두 사람의 유쾌한 입담과 뛰어난 케미를 엿볼 수 있었다. 이민정은 "배우 부부는 리딩할 때 서로 도와주냐"는 질문에 박희순이 “창피해서 그냥 혼자 한다”고 답하자, “저희도 시도해봤지만 웃겨서 못 하겠더라”고 답하며, 이병헌의 발연기를 폭로해 또 한번 스튜디오를 웃음으로 물들였다.

 

 

이날 영상의 중심에는 이병헌이 주연을 맡은 영화 ‘어쩔 수가 없다’의 홍보도 있었다. 영화는 한때 만족스러운 삶을 살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해고된 후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한 재취업 전쟁을 벌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는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 영화는 박찬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병헌과 박희순이 함께 출연해 기대를 모은다.

 

 

이병헌은 영화의 메인 상영관인 살라 그란데에서 진행된 '제82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영화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마친 뒤, 9분간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영상 말미에 이병헌 내조를 위해 '제82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이민정의 모습이 담겼고, 이병헌과 함께 행사에 참석한 이민정의 전통 개량한복은 한국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리고, 그 자체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처럼 이민정과 이병헌의 이번 유튜브 출연은 부부의 일상적인 모습과 함께 깊은 유대감을 보여주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 이병헌의 얼굴 공개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벌어진 ‘블러맨’ 사건은 예기치 못한 유머를 자아내며 팬들의 큰 웃음을 선사했다.

 


사진 : 이민정의 유튜브 채널 ‘이민정 M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