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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4 (목)

박찬욱 감독, 신작 ‘어쩔수가없다’ 베네치아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 13년 만의 한국 영화 경쟁 진출

‘어쩔수가없다’, 박찬욱 감독의 야심작으로 베네치아 경쟁 부문에서 황금사자상 향한 도전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제82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이는 한국 영화로서 13년 만의 성과로, 박 감독의 작품이 다시 한 번 국제 영화계에서 주목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베네치아국제영화제는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로, 매년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영화들이 경쟁을 벌인다. 22일, 영화제 측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어쩔수가없다'를 포함한 경쟁 부문 초청작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에 초청된 작품은 총 21편으로, 박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는 그 중에서 한국 영화로서는 2012년 고(故)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이후 13년 만의 경쟁 부문 진출작이다.

 

 

박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는 미국 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를 원작으로 한다. ‘해고된 회사원 만수(이병헌)’의 재취업을 향한 치열한 싸움과 그의 내적 갈등을 그린 작품이다. 주인공은 만족스러웠던 삶에서 급작스레 해고를 당하고, 가족과 자신이 간신히 마련한 집을 지키기 위해 생존을 위한 싸움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그는 경쟁자를 제거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이병헌은 만수 역을, 손예진은 그의 아내 미리 역을 맡아 첫 호흡을 맞췄다. 이외에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 탄탄한 배우진이 참여해 영화의 완성도를 더했다. 특히 이 영화는 박 감독이 2022년 헤어질 결심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으로, 팬들과 영화계의 큰 기대를 모은다.

 

 

한편 '어쩔수가없다'와 함께 경쟁 부문에 초청된 작품들에는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부고니아'와 같은 유명 감독들의 신작도 포함돼 있다. 특히 '부고니아'는 영화 '지구를 지켜라'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글로벌 프로젝트로 CJ ENM이 공동 제작에 참여하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박찬욱 감독은 이번 경쟁 부문 초청에 대해 “영화를 완성하고 베네치아 초청을 받으니 그 긴 세월 동안 이 작품을 포기하지 않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는 소감을 전했다. 주연 배우 이병헌은 “이 영화가 빨리 공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고, 손예진은 “베네치아 영화제에서 첫 해외 영화제 경험을 하게 되어 너무나 영광이다”라고 감격을 표했다. 한편, 한국 영화가 다시 한 번 세계적인 무대에서 인정받는 이번 베네치아영화제에서 '어쩔수가없다'가 어떤 성과를 이룰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영화는 9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 : 사진 :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포스터 및 스틸 사진[CJ ENM], 베네치아영화제 유튜브 기자회견 화면 캡쳐, 영화 '부고니아' 스틸 및 '지구를 지켜라' 포스터[CJ ENM, 싸이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