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무도 가요제 하는 기분이다.” 지난 25일, 박명수가 자신의 SNS에 남긴 이 한 마디는 팬들의 심장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다. 사진 속 박명수는 하하, 조세호, 전진, 남창희, 광희 등과 함께 웃고 있었다. 오랜만에 ‘무한도전’의 멤버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는 사실만으로도 팬들 사이에서 반가움이 폭발했다. 그리고 그들이 모인 이유는 단순한 회동이 아닌, 전설의 예능 ‘무한도전’ 20주년을 기념한 특별한 러닝 페스티벌 ‘무한도전 Run with 쿠팡플레이(이하 무도 런)’였다.

이날 서울 여의도 공원은 과거 ‘무도’ 촬영 현장을 방불케 했다. 레이스팩을 착용한 참가자들이 마치 ‘무한도전’ 특집의 주인공이 된 듯 코스를 누볐고, 무대와 체험존, 이벤트 구간마다 익숙한 무도 콘셉트들이 되살아나며 “무도 유니버스”에 현실감을 불어넣었다.

정준하는 실제로 마라톤 코스에 뛰어들었고, 그의 옆에는 배우 윤시윤이 페이스메이커로 깜짝 등장했다. 광희는 “오랜만에 형들 만나서 너무 신났다”며 SNS를 통해 감격을 전했고, 현장 곳곳에는 하하와 프라임이 진행을 맡은 개막 세리머니부터, 시영준 성우의 목소리 안내, 박문기 심판의 스타트 신호까지 ‘무도 추억 부스터’들이 총출동했다.

중계 또한 놓칠 수 없는 하이라이트였다. 원년 멤버 이병진과 정용검 캐스터가 현장을 전하며 실시간 생중계를 진행했고, 박명수는 깜짝 게스트로 등장해 날카로운 입담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쪼쪼댄스 기억나시죠?”라며 관객을 무장해제시킨 그는 DJ G.PARK로 다시 무대에 올라 ‘냉면’, ‘바다의 왕자’ 등 레전드 곡을 선보이며 뜨거운 EDM 파티를 주도했다.

‘무도 런’은 단순한 마라톤이 아니었다. 참가자들은 10km를 달리는 동안 ‘명수는 12살’, ‘무한상사’, ‘꼬리잡기’ 등 인기 특집을 오마주한 미션형 공간들을 지나며 웃음을 터뜨렸다. 각 구간은 팬들이 직접 ‘무한도전’ 멤버가 된 듯한 몰입감을 선사했고, SNS에는 “무도 특집에 내가 출연한 느낌”, “그 시절로 돌아간 하루였다”는 후기가 이어졌다.

특히 마라톤 후 펼쳐진 피날레 공연은 말 그대로 ‘보너스 회차’였다. DJ G.PARK를 시작으로, 레게 강 같은 평화(스컬&하하), 조남지대(조세호&남창희), 스윗콧소로우(정준하&스윗소로우), 전진, 지누션, 코요태 등 ‘무도’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했다. 지누션의 ‘말해줘’, ‘전화번호’가 울려 퍼질 땐 관객의 떼창과 댄스가 절정을 이뤘다.

이번 행사를 통해 쿠팡플레이는 ‘무한도전’이라는 콘텐츠를 단순한 영상물이 아닌, 팬이 직접 참여하는 실시간 라이브 엔터테인먼트로 확장시켰다. 마라톤, 콘서트, 체험존, 중계, 생중계 채팅까지 ‘무도’의 정신을 오롯이 구현해낸 이 페스티벌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하나의 ‘콘텐츠 플랫폼’ 그 자체였다.

쿠팡플레이 김성한 대표는 “저 역시 ‘무도키즈’였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무한도전의 세계관을 함께 체험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부산에서도 또 다른 무도 런이 이어질 예정”이라며 전국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한편, ‘무한도전’ 전 회차는 현재 쿠팡플레이에서 시청 가능하며, 행사 풀영상도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 : 박명수SNS, 광희SNS, ‘무한도전 Run with 쿠팡플레이'[쿠팡클레이 공식 채널]

뮤즈온에어 채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