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우진이 17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오랜 무명 시절과 그를 지탱한 꿈, 그리고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털어놨다. 1999년 연극 데뷔 후, 1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빛을 보지 못한 채 아르바이트와 생계를 위해 고군분투한 그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이제는 '내부자들', '국가부도의 날', '수리남' 등 다양한 작품에서 탁월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차세대 연기파 배우로 자리 잡은 조우진. 그가 오늘날까지 걸어온 길과, 아직도 그리움을 간직한 가족에 대한 사랑을 진지하게 나누었다. 조우진은 스무 살에 무작정 상경했지만, 현실적인 문제들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월세 밀림과 경제적 어려움은 그에게 힘든 시간들을 안겨주었다. "무대에 서기보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시간이 더 길었다"고 회상한 조우진은, 당시를 떠올리며 "경제적으로 조금씩 축적이 되면 다시 무대에 서서 연기했지만, 그때의 생활은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군 복무 대신 방위산업체 알루미늄 공장에서 학비를 벌며 생계를 꾸려나갔고, 그곳에서 겪은 어려움을 "성장통"이라 표현했다. 조우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
2002년, 디즈니 애니메이션 <릴로 & 스티치>는 전통적인 디즈니 공식을 벗어난, 작지만 진심 어린 이야기로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릴로 & 스티치>에는 공주가 등장하지 않았고, 하와이라는 이국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오하나(가족)’라는 주제를 중심에 둔 이 영화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으로 느껴졌던 인종적 다양성, 파편화된 가족 구성, 사회 부적응자들의 우정 등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그리고 23년이 흐른 지금, 디즈니는 이 작품을 다시 꺼내들어 실사화라는 방식으로 관객 앞에 내놓았다. 딘 플라이셔 캠프 감독이 연출하고, 마이아 케알로하(릴로), 시드니 엘리자베스 아구동(나니), 크리스 샌더스(스티치 목소리) 등이 출연한 이번 실사판 <릴로 & 스티치>는 원작에 대한 충실한 복원과 현대적인 감수성의 접점을 모색한다. 감독은 원작 애니메이션의 정서를 가능한 한 유지하려는 태도를 보인다. 특히 하와이 섬의 풍경을 포착한 카메라의 시선은 자연에 대한 경외감과 지역성의 아름다움을 잘 담아낸다. 실사화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인 스티치의 시각적 재현은 기술적 완성도 면에서 일정 수준 이상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