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오는 29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부대 행사 ‘CEO 서밋’의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K팝 아티스트가 이 행사 무대에서 연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RM은 이날 오후 3시 5분부터 약 10분간 ‘APEC 지역의 문화창조산업과 K-컬처의 소프트파워’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글로벌 재계 인사 1700여 명이 참석하는 이번 서밋은 엔비디아 젠슨 황 CEO, 중국 CATL 쩡위췬 회장 등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다. 올해 행사는 ‘비욘드, 비즈니스, 브리지(Beyond, Business, Bridge)’를 주제로 열리며, 산업 혁신과 지속 가능한 성장, 문화적 협력을 논의한다.
RM의 연설은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BTS의 글로벌 성공 경험을 토대로 K컬처의 확장성과 문화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짚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2018년 유엔 총회에서 청년대표로 연설해 “스스로를 사랑하라(Speak Yourself)”는 메시지로 전 세계 청년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도 국제무대에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이번 연설 역시 그가 가진 철학과 언어감각, 그리고 문화에 대한 통찰이 담길 것으로 기대된다.
영어에 능통한 RM은 이번에도 영어로 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APEC 공식 홈페이지는 그를 “예술적 감수성과 철학적 깊이를 지닌 창의적 리더”라고 소개하며 “다양한 예술 형식에서 영감을 받아 협업을 통해 창작의 경계를 확장하는 인물”로 평가했다. 이는 한국 문화의 세계적 영향력을 대표하는 인물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편,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HYBE)는 이번 APEC CEO 서밋의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 스폰서’로 참여한다. 21개 회원국 기업 중 유일한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서, 하이브는 경주예술의전당 내에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글로벌 거점 사업 및 K팝 응원 문화를 상징하는 ‘응원봉’ 등을 선보인다.
사진 : 그룹 방탄소년단(BTS) 리더 RM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