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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31 (일)

“꼬불꼬불 첫사랑 작전” — 넷플릭스 ‘고백의 역사’, 90년대 감성 청춘 로맨스의 귀환

공명·신은수 주연, 1998년 부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여름의 순정고백…29일 공개

 

넷플릭스가 올여름 청춘물의 유종의 미를 장식할 신작을 선보인다. 넷플릭스 '고백의 역사' 제작진은 8월 29일 공개 예정인 영화 ‘고백의 역사’(감독 남궁선)가 메인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기대감 조성에 나섰다. 1998년 부산, 악성 곱슬머리를 ‘인생의 걸림돌’로 여긴 열아홉 소녀 박세리의 사랑과 우정, 성장을 유쾌하고 섬세하게 담아낸다.

 

영화는 ‘짝사랑 성공률 0%’ 세리(신은수)의 마지막 고백 프로젝트를 중심축으로 펼쳐진다. 대상은 교내 최고의 인기남 김현(차우민). 그러나 세리에게 가장 큰 장애물은 상대가 아니라, 그녀 스스로 극복하고 싶은 콤플렉스인 곱슬머리다. 고백을 위해선 머리를 펴야 한다고 믿는 세리는 친구들과 함께 ‘작전’을 개시하지만, 그 곁에 뜻밖의 인물이 합류한다. 바로 서울에서 전학 온 전학생 윤석(공명)이다.

 

공개된 포스터 속 교실 풍경은 아련한 햇살과 함께 당시의 정서를 고스란히 불러낸다. 세리는 김현을 떠올리며 방긋 웃고 있고, 그런 세리를 바라보는 윤석의 눈빛에는 미묘한 감정이 얹혀 있다. 처음엔 얽히고설킨 우연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며 두 사람의 감정선도 천천히 변화한다. 포스터에 적힌 문구 “꼭 머리를 펴야 고백을 하는 거야?”는 외면을 바꾸면 사랑이 이루어질 것이라 믿는 10대 특유의 순수함과 고민을 드러낸다.

 

 

예고편은 경쾌하면서도 뭉클한 감정을 자아낸다. 종이학을 접고, 미용실을 찾아다니고, 친구들과 작당모의하는 모든 장면이 유치하지만 사랑스럽다. 특히 세리의 곱슬머리를 둘러싼 설정은 단순한 외모 콤플렉스를 넘어서, 10대의 정체성과 자존감에 대한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녹여낸다.

 

윤석은 세리의 ‘생명의 은인’이라는 황당한 이유로 작전에 합류하지만, 점차 그녀를 향한 시선을 달리하기 시작한다. 반면 세리는 자신의 외면을 바꾸는 데 몰두하며, 윤석의 진심을 뒤늦게 마주하게 된다. “내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순간에 함께해줘서 고맙다”는 세리의 대사는 단순한 고백을 넘어 우정과 감정의 교차점을 정확히 짚어낸다.

 

특히 주연을 맡은 신은수와 공명은 각각 열아홉 특유의 섬세한 감정선과 청량한 매력을 살려내며 극의 중심을 잡는다. 여기에 윤상현, 강미나, 차우민 등 탄탄한 청춘 배우진이 합류해 시너지 효과를 더한다.

 

한편, 연출은 전주국제영화제 수상작 ‘십개월의 미래’로 섬세한 감정선을 인정받은 남궁선 감독이 맡았다. 그는 이번 작품에 대해 “아직 세상에 순수한 것들이 남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히며, ‘고백의 역사’가 시대의 감성과 진심을 담아낸 작품임을 예고했다.

 

1998년이라는 시공간, 익숙한 배경이 주는 정서적 공감과 함께 성장, 열정, 그리고 첫사랑의 복잡한 감정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여름의 끝자락, 한 시절의 기억을 불러올 넷플릭스 영화 ‘고백의 역사’는 29일 전 세계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사진 : 공명·신은수의 ‘고백의 역사’ 메인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넷플릭스(Netfli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