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 이보영·이민기·강기영의 스펙트럼 화보[MBC]](http://www.museonair.co.kr/data/photos/20250832/art_17546355285009_0e0ea5.jpg?iqs=0.9088002897018909)
MBC 금토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이 1, 2회 방송 이후 큰 화제를 모은 가운데, 주연 배우들이 공개한 스페셜 콘셉트 화보가 또 다른 주목을 끌고 있다. 이보영, 이민기, 강기영은 극 중 각자의 캐릭터가 겪는 딜레마와 심리적 갈등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프리즘의 컬러 스펙트럼처럼 복잡하고 다채로운 감정을 풀어냈다.
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은 조력 사망이라는 사회적, 윤리적 논란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보영은 조력 사망을 돕는 의사 우소정 역을 맡아,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고뇌하는 인물을 그린다. 이민기는 말기암 시한부 환자로 위장한 형사 반지훈을, 강기영은 우소정과 함께 환자들을 돕는 조력자 최대현 역을 맡았다. 이 세 배우는 각기 다른 갈등과 심리를 깊이 있는 연기와 시각적 요소로 표현하며 보는 이들의 몰입을 자아낸다.
이보영은 화보에서 우소정 캐릭터의 심리적 갈등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첫 번째 컷에서는 흐릿하게 흔들리는 실루엣을 통해, 고통스러운 환자들을 돕는 그녀의 선의와 죄책감 사이의 미묘한 경계를 표현했다. 두 손으로 턱을 괸 채 고요히 사유하는 모습은 우소정이 안고 있는 내면의 딜레마를 그대로 드러낸다. 두 번째 컷에서는 거울 속 반사된 실루엣을 통해 또 다른 자아와 마주하는 듯한 모습을 담아냈다. 이 순간, 우소정의 카리스마와 불안감이 교차하며, 죽음을 돕는 의사의 복잡한 심리적 충돌을 엿볼 수 있다.
이민기는 반지훈 역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푸른빛과 보랏빛이 섞인 조명 속에서 정면을 응시하는 시선은, 정의를 실현하려는 결연한 의지를 엿보게 한다. 그러나 그 시선 속에서 느껴지는 미세한 불안감은, 우소정을 추적하는 형사로서 겪는 내적인 갈등을 묘사하고 있다. 말기암 환자 조현우로 위장해 우소정에게 접근하는 반지훈은, 환자를 대하는 우소정의 진지한 태도에서 미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며, 그로 인해 갈등이 더 깊어지는 상황이다.
강기영은 최대현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침착함과 슬픔이 교차하는 복잡한 감정을 보여준다. 주황색 불빛 속에서 차분히 저 멀리 응시하는 그의 모습은, 환자의 조력 사망을 돕는 의지와 그에 따르는 인간적인 흔들림을 동시에 전달한다. 강기영은 슬픔을 담은 눈빛으로 ‘죽음을 돕는 순간’을 묘사하며, 그가 처한 심리적 복잡성을 깊이 있게 표현한다.
드라마의 제작진은 이번 화보에 대해, 빛과 그림자, 거울 속 반사된 모습을 통해 등장인물들의 내면의 깊이를 감각적으로 그려냈다고 밝혔다. 이보영, 이민기, 강기영은 각기 다른 색감과 조명 아래에서 심리적 딜레마를 드러내며, 다음 회차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메리 킬즈 피플>은 그동안 다뤄지지 않았던 조력 사망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중심으로, 깊은 연기력과 시각적 미장센을 결합하여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이처럼 화보를 통해 세 배우는 각자 맡은 역할의 내적 갈등과 심리적 변화를 고스란히 전달하며, 드라마에서 선보일 반전과 서사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증대시켰다.
사진 : 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 이보영·이민기·강기영의 스펙트럼 화보[MBC]
뮤즈온에어 채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