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스테이씨(STAYC)가 일본에서의 첫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치며 본격적인 글로벌 행보의 시동을 걸었다. 지난 5일 오사카, 7일 도쿄에서 열린 ‘STAY TUNED’ 일본 공연을 통해 스테이씨는 한층 성숙해진 무대 완성도와 독보적인 콘셉트 소화력을 입증하며 팬심을 사로잡았다.

이번 공연은 스테이씨에게 일본에서의 첫 단독 콘서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무대의 포문은 최근 발매된 싱글 ‘BEBE(베베)’로 열렸다. 이어 ‘1 Thing(원 띵)’, ‘Poppy(파피)’ 등 중독성 강한 퍼포먼스로 무대를 달구며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공연 초반부터 쏟아진 에너지는 현지 팬들의 뜨거운 드레스코드 응원과 어우러져 콘서트장을 순식간에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특히 일본 현지에서 6월 4일 공개된 여섯 번째 싱글 ‘Lover, Killer(러버, 킬러)’의 무대는 팬들에게 가장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순간 중 하나였다. 기존 곡들과는 결이 다른 어두운 매력과 몽환적인 사운드가 가미된 이번 신곡은 스테이씨의 음악적 확장을 보여주며 콘서트의 중심 축 역할을 했다.

대표곡 퍼레이드도 이어졌다. ‘색안경(STEREOTYPE)’, ‘Bubble(버블)’, ‘RUN2U’, ‘ASAP(에이셉)’, ‘Teddy Bear(테디베어)’, ‘SO BAD’ 등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타이틀곡들이 일본 무대에 울려 퍼졌고, 현장 팬들은 한국어 가사를 자연스럽게 따라 부르며 진정한 ‘글로벌 스윗(팬덤명)’의 위용을 자랑했다. 오사카와 도쿄 양일 공연에서 일부 곡 구성에 차이를 둬, 공연을 두 번 관람한 팬들도 지루할 틈 없는 구성을 선보였다.

이번 공연의 또 다른 백미는 멤버별 유닛 및 솔로 무대였다. 시은·세은·재이가 꾸민 ‘Find(파인드)’, 아이사의 솔로 무대 ‘Roses(로지스)’, 수민·윤의 듀엣 ‘Fakin’(페이킨)’은 각 멤버의 개성과 음색을 극대화하며 무대에 다채로움을 더했다. 특히 솔로 곡에서는 각자의 음악적 취향이 엿보이는 편곡과 퍼포먼스로 팬들과 한층 더 가까이 호흡했다.

콘서트 후반부에는 ‘YOUNG LUV(영 러브)’, ‘Beauty Bomb(뷰티 밤)’, ‘너란 별을 만나’, ‘Trouble Maker(트러블 메이커)’, ‘Twenty(트웬티)’ 등의 수록곡이 이어졌고, ‘Gummy Bear’ 무대에서 공연은 정점을 찍었다. 관객들의 앙코르 요청에 응답하듯 멤버들은 무대에 다시 올라 ‘Stay WITH me’를 열창하며 마지막까지 진심을 다한 무대로 팬들의 마음을 적셨다.

팬들과의 소통 역시 이번 공연의 중심 축이었다. 공연 중간 중간 마련된 프리토크와 단체 포토 타임은 무대 위 긴장감을 잠시 내려놓고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따뜻한 시간으로 채워졌다. 이를 통해 스테이씨는 단순한 퍼포머를 넘어, 팬들과 진심 어린 유대를 맺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스테이씨는 공연 후 “첫 일본 콘서트를 무사히 마쳐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며 “앞으로 이어질 투어에서도 스윗들과 더 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다음 도시에서도 변함없는 에너지와 새로운 무대들로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일본 공연은 월드투어의 첫 관문이다. 스테이씨는 자카르타,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오클랜드, 방콕, 홍콩, 싱가포르, 타이베이 등 아시아·오세아니아 주요 도시를 순차적으로 돌며 전 세계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아직 시작에 불과한 ‘STAY TUNED’ 투어가 향후 어떤 글로벌 스테이지로 이어질지, 스테이씨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사진 : 스테이씨[하이업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