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로제가 미국 엔터테인먼트 전문지 버라이어티(Variety)가 주관하는 ‘2025 히트메이커(Hitmakers)’ 시상식에서 ‘올해의 글로벌 히트메이커(Global Hitmaker of the Year)’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가 해당 시상식에서 이 상을 받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로제가 구축한 영향력을 입증한 결과다.
시상식은 지난 6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렸다. 로제는 시상대에 올라 “상상도 못한 일들이 연달아 일어난 한 해였다”며 “특히 ‘아파트(APT.)’가 세계 곳곳에서 사랑받는 과정을 지켜본 순간들이 너무나 소중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오랜 시간 함께해 온 더블랙레이블 스태프와 멘토인 테디 프로듀서에게도 남다른 감사를 드러냈다.
로제가 올해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건 단연 ‘아파트(APT.)’의 신드롬급 흥행 덕분이다.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독창적 사운드를 기반으로 전 세계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기록을 잇달아 경신하며, K-팝 기반 솔로 음악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이어 발매된 첫 정규앨범 ‘로지(rosie)’는 로제의 음악적 색채를 더욱 선명하게 그려내며 전 세계 팬들의 호평을 이끌었다.
이러한 성과는 미국 음악계에서도 괄목할 만한 평가로 이어졌다. 로제는 ‘아파트’로 2025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에서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올해의 노래’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정점을 찍었다. 뿐만 아니라, 제68회 그래미 어워즈 본상 두 부문(올해의 노래, 올해의 레코드)에 동시에 노미네이트되며 K-팝 최초의 역사를 새로 썼다. 여기에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까지 더해지며 그래미에서의 저력을 증명했다.
이날 히트메이커 시상식에서는 K-팝과 연계된 또 하나의 흥미로운 수상도 있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HUNTR/X)’의 보컬을 맡은 한국계 미국 아티스트 이재(EJAE), 오드리 누나(Audrey Nuna), 레이 아미(REI AMI)가 ‘케이팝 데몬 히트메이커스 오브 더 이어’ 트로피를 공동 수상했다. 이들이 부른 삽입곡 ‘골든(Golden)’은 그래미 후보에도 오르며 글로벌 K-팝 콘텐츠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편, 로제는 최근 블랙핑크 월드투어, 브랜드 활동, 솔로 음악 프로젝트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히트메이커 수상은 그의 글로벌 시장 내 위상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결정적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K-팝의 지형도를 바꿔놓고 있는 로제의 다음 행보에 전 세계 음악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블랙핑크 로제 [버라이어티(Variety)-더블랙레이블 제공],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오드리 누나, 이재(EJAE), 레이 아미[AFP연합뉴스]
뮤즈온에어 채유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