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이희준, 고민시, 김민하, 이재욱[넷플릭스]](http://www.museonair.co.kr/data/photos/20250418/art_17459843708388_9de589.jpg)
넷플릭스가 또 하나의 강렬한 장르물을 준비 중이다. 초고액 일당을 내세운 수상한 아르바이트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미스터리 호러 판타지 시리즈 '꿀알바'가 제작을 확정 지었으며, 이재욱, 고민시, 김민하, 이희준 등 실력파 배우들의 캐스팅 소식이 전해지며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꿀알바'는 ‘시급 50배’를 내건 이상한 인력사무소 ‘거미인력’을 배경으로 한다. 이곳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청년이 점차 정체불명의 현상에 휘말리며 겪는 공포와 충격을 그린다. ‘지옥의 노동 현장’이라는 설정은 현실적인 공감대 위에 판타지적 공포를 덧씌우며, 기존 호러물과는 결이 다른 시청 경험을 예고한다.
극의 중심에는 배우 이재욱이 연기하는 ‘혁준’이 있다. 빚더미에 오른 혁준은 우연히 마주친 ‘거미인력’의 광고를 보고 파격적인 조건의 알바에 지원하게 된다. 그러나 아르바이트 첫날부터 그를 둘러싼 현실은 삐걱거리기 시작하고, 혁준은 도무지 설명되지 않는 기이한 사건과 존재들에 직면한다. 이재욱은 <환혼>, <어쩌다 발견한 하루> 등에서 보여준 묵직한 내면 연기로 주목받아온 만큼, 이번 작품에서는 현실적이면서도 감정의 진폭이 큰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풀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고민시는 노동재해 보호원의 사고조사관 ‘연주’역으로 등장해, 거미인력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의 진실을 파헤친다. 그는 ‘현장’을 꿰뚫는 예리함과 휴머니즘을 겸비한 인물로, 기존의 피해자 중심의 공포물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진실을 쫓는 ‘행동하는 주체’로 그려질 예정이다. 넷플릭스 <스위트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등에서 독보적 분위기를 보여줬던 고민시의 활약이 기대되는 지점이다.
여기에 ‘혁준’의 여동생이자 핵심 조력자인 ‘지윤’ 역에는 김민하가 캐스팅됐다. 드라마 <파친코>로 글로벌 무대에 이름을 알린 김민하는 이번 작품을 통해 한층 현실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귀신보다 가난이 무섭다’는 신념을 가진 지윤은 시니컬한 성격과 따뜻한 가족애를 오가며 드라마에 입체감을 더한다. 특히 현실 남매의 거친 티키타카와 감춰진 애정이 작품에 휴먼적 온도를 더할 전망이다.
한편, 극의 미스터리를 주도하는 ‘거미사장’ 역은 이희준이 맡았다. 누구의 지시에 따라 운영되는지도 모르는 ‘거미인력’을 책임지는 인물로, 냉소와 위협을 넘나드는 그의 존재는 극 전체에 섬뜩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이희준 특유의 강렬한 존재감은 이 미스터리한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핵심 요소다.
제작진 역시 탄탄하다. 연출은 영화 <막걸리가 알려줄거야>로 영화제에서 주목받았고,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의 각본을 썼던 김다민 감독이 맡는다. 여기에 영화 <서울괴담>, <타로>의 경민선 작가와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이신지 작가가 공동 집필을 맡아, 밀도 있는 서사를 예고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기획 총괄에 이름을 올린 한준희 감독이다. 넷플릭스 <D.P.>와 웨이브 <약한영웅 Class 1> 등에서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그가 이번에는 한층 더 실험적인 세계관 구축에 나섰다. 사회적 부조리와 개인의 생존 본능, 초현실적 공포가 얽힌 세계를 통해 새로운 호러 판타지를 창조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한편, '꿀알바'는 사회 구조 속 청년들의 고된 생존기를 기이한 장르적 상상력으로 확장해낸 작품이다. 초고액 아르바이트라는 ‘현대의 유혹’ 아래 감춰진 공포, 그 안에서 인물들이 어떤 진실과 마주하게 될지는 오직 넷플릭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이희준, 고민시, 김민하, 이재욱[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