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씨네큐브에서 열린 영화 파리의 사생활 개봉 기념 GV에는 배우 이연과 김세윤 작가가 참석해 작품을 깊이 있게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GV는 영화가 품고 있는 서사의 이면과 촬영 비하인드 그리고 관객과의 질의응답을 통한 입체적인 해석들로 채워졌다. 작품은 9년간 돌보던 환자의 갑작스러운 부음 이후 알 수 없는 눈물과 함께 혼란에 휩싸이는 정신과 의사 릴리안의 내면적 균열을 따라간다. 전남편에 이어 최면술사까지 찾아가며 폴라의 죽음에 얽힌 실마리를 추적하는 과정은 릴리안을 의심과 죄책감의 연쇄 속으로 밀어 넣는다. 이연은 이 작품을 중년의 시기에 찾아온 거대한 파동 속에서 내면의 성장을 이루어내는 이야기로 규정하며 깊은 공감을 표했다. 특히 초반부부터 등장하는 조디 포스터의 유창한 불어 연기에 대해 어린 시절부터 프랑스 문화 환경에서 수학했던 배경을 짚어내며 몰입감을 더했던 소회를 전했다. 중반부 이후 펼쳐지는 전생과 최면 시퀀스는 김세윤 작가의 설명에 따르면 서사의 논리적 타당성을 엄격하게 구속하기보다 인물의 심리적 공간을 넓히는 자유로운 장치로 기능한다. 관객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는 릴리안의 행동 동기와 결말의 의미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영화 '마티 슈프림' GV가 용산 아이파크몰 CGV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에는 원소윤 작가와 박시영 디자이너가 참석해 작품의 연출 의도와 미학적 접근법을 깊이 있게 다루었다. 조쉬 사프디 감독의 단독 연출작인 이번 작품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서겠다"는 열망을 품고 탁구로 인생 역전을 꿈꾸는 인물 마티 마우저의 이야기를 그린다. 실존했던 탁구 선수 마티 레이스먼의 삶에서 영감을 받은 이 영화는 굴욕적인 패배 후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성공을 손에 넣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지옥까지 질주하는 한 남자의 집념을 담아냈다. 박시영 디자이너는 전작인 '굿타임'이나 '언컷 젬스' 등 사프디 형제의 공동 작업물과 비교했을 때 이번 영화가 한 개인의 예술적 야망을 더욱 자유롭게 펼쳐 보인 결과물이라고 짚었다. 동생 베니 사프디의 부재로 인해 전반적인 전개 속도나 극적 긴장감의 조율 방식에 변화가 생겼으나 영화적 깊이와 역사적 맥락의 확장은 돋보인다는 설명이다. 인물의 이기적인 욕망과 맹목성을 다루는 방식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오갔다. 박시영 디자이너는 주인공 마티 마우저가 척박한 환경 속에서 오직 성공이라는 유일한 동화줄을 잡고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짝사랑 세계'의 상영 종료 후 GV가 진행되었다. 진행을 맡은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와 게스트로 참석한 배우 전소니는 작품이 내포한 사후 세계의 정서와 서사적 함의를 밀도 높은 언어로 풀어내며 객석과 깊이 있게 호흡했다. 영화 '짝사랑 세계'는 사카모토 유지 각본가와 도이 노부히로 감독이 협업한 신작이다. 어린 나이에 예기치 못한 참사로 세상을 떠난 세 주인공 미사키(히로세 스즈), 유카(스기사키 하나), 사쿠라(키요하라 카야)가 저승과 이승이 중첩된 경계에서 12년 동안 성장하며 겪는 내면의 파동을 다룬 작품이다. 이날 대화는 독보적인 대사 스타일로 유명한 사카모토 유지 각본가의 세계관을 해체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은선 저널리스트는 그의 대표작 드라마 '콰르텟'에 등장한 명대사 “울면서 밥을 먹어본 적이 있는 사람은 살아갈 수 있다”를 언급하며 이번 영화 '짝사랑 세계' 속 대사들이 건네는 위로의 방식을 분석했다. 이어서 영화 속 “삶과 죽음은 큰 차이가 없는 거야. 아주 조금 엇갈린 곳으로 이동하는 것뿐이지”, “인류는 아직 세계의 일부만 보고 있다. 발견되지 않은 어떤 세계가 훨씬 많다”라는 대사를 짚으며 눈에 보이지 않는
신민아 주연의 서스펜스 스릴러 영화 '눈동자'가 개봉 2주 차에 접어들며 마침내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강력한 글로벌 흥행작인 디즈니·픽사의 '토이 스토리 5'를 제치고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개봉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관객이 증가하는 이례적인 흥행 곡선을 그리며 여름 극장가의 새로운 강자로 우뚝 섰다. 이러한 폭발적인 시장 반응 속에서 최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개최된 GV는 작품의 흥행 원동력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백은하 배우연구소 소장의 진행 하에 연출을 맡은 염지호 감독과 배우 신민아, 김남희, 이승룡, 김영아가 참석한 이번 행사는 관객들의 날카로운 분석과 제작진의 심도 있는 답변이 오가며 열기를 더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눈동자'는 지난 1일 하루 동안 4만 909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43만 2137명이다. 이는 강력한 글로벌 프랜차이즈 외화인 '토이 스토리 5'(4만 4069명)를 제치고 정상에 오른 결과라는 점에서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으며, 그 뒤를 '마티 슈프림', '군체', '그린랜드 2: 마이그레이션'이 잇고
가수 겸 배우 김재중과 고윤준이 영화 ‘신사’ 상영 직후 관객들과 직접 마주하며 작품에 담긴 서사와 현장의 열기를 전했다. 지난 16일 오후 CGV 왕십리에서 진행된 GV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관객상 수상으로 고조된 열기를 입증하듯 수많은 관객의 참여 속에 진행됐다. 구마키리 가즈요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작품은 고베의 산속에 자리한 폐신사에서 한일 문화교류 프로젝트에 참가했던 대학생들이 실종되고 매니저 유미(공성하)는 기이한 공포에 휘말리게 된다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한국에서 알 수 없는 악몽에 시달리고 있는 박수무당 명진(김재중)은 대학 후배 유미의 전화를 받고 고베로 향하고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폐신사로 향하게 되는데 영화는 이렇듯 동아시아 무속 신앙과 오컬트 장르의 서사적 설정이 결합된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주연을 맡은 김재중은 촬영 종료 후 개봉에 이르기까지 2년이라는 세월을 기다렸다고 운을 뗐다. 그는 혹독했던 촬영 당시의 기억이 시간이 흐르며 여유로운 회상으로 바뀌어 관객 앞에 서게 된 현재가 무척 반갑다는 감회를 전했다. 특히 자신이 연기한 청년 박수무당 명진 역에 깊이 동화되었음을 고백했다. 당초 시나리오 상에
배우 겸 크리에이터 문상훈과 그룹 악동뮤지션(AKMU)의 수현이 영화 ‘너바나 더 밴드’의 GV를 마쳤다. 지난 12일 오후 7시 CGV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작품을 향한 두 사람의 깊은 애정과 기상천외한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되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진행을 맡은 문상훈은 수현과 이 작품의 독특한 인연을 소개하며 포문을 열었다. 수현은 지난해 11월 LA 방문 당시 현지 극장에서 자막 없이 이 영화를 먼저 관람한 일화를 밝히며 일찌감치 작품의 매력에 매료되었음을 전했다. 영화 ‘너바나 더 밴드’는 실제 친구 사이인 맷 존슨 감독과 제이 매카롤 배우의 오랜 호흡을 바탕으로 탄생한 작품이다. 문상훈은 두 인물이 2007년부터 대학 졸업 후 캠코더로 촬영해 인터넷에 올렸던 시트콤 시리즈가 캐나다 방송국의 정규 프로그램을 거쳐 이번 영화판인 ‘너바나 더 밴드 더 쇼 더 무비’로 확장된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영화 속 과거 장면들이 CG나 대역이 아니라 실제 그 시절의 기록이라는 점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현장에서는 게릴라 촬영 방식으로 진행된 독창적인 비하인드도 다수 공유됐다. 시민들의 실제 반응을 담아내기 위해
김초엽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의 수록작 중 최초로 영상화된 감성 SF 애니메이션, 영화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가 관객들을 찾았다. 3일 CGV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마련된 이번 GV에는 연출을 맡은 허평강 감독과 목소리 연기로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배우 김향기(소피 역), 박지후(데이지 역), 이주영(올리브 역), 그리고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가 참여해 작품의 깊이 있는 제작 비하인드를 공유했다. 원작 소설이 데이지가 소피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인 서간체로 구성된 것과 다르게 애니메이션은 소피를 전면적인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관점의 변화를 시도했다. 허평강 감독은 원작의 편지 형식을 그대로 영상화하면 나레이션 중심의 객관적인 필름이 되기 쉽다고 판단했으며 관객들이 더 주관적으로 몰입해 이야기를 따라가게 만들기 위해 독자의 역할을 하던 소피를 극 중심부로 배치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 소피와 데이지가 마주하는 설정을 각색 초기 단계부터 확정 지었다고 설명했다. 배우들 역시 실사 영화와 차별화되는 애니메이션 장르만의 독창적인 매력을 언급했다. 소피 역의 김향기 배우는 소설로 접했을 때는 데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인간 사회를 향한 심오한 질문으로 극장가를 사로잡은 연상호 감독의 신작 영화 '군체'가 흥행 기준점인 3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관객들과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지난 29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GV에는 연상호 감독을 비롯해 극 중 '최현역'을 맡아 압도적인 연기를 펼친 배우 김신록 그리고 뇌과학자 장동선 박사가 진행자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작품은 감염 재난이라는 외피를 탈피해 점차 진화하는 존재들과 그 앞에 마주 선 인간 본성을 깊이 있게 파고들며 관객들을 강력하게 몰입시켰다.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통해 인간 소외와 집단 광기를 꾸준히 탐구해 온 연상호 감독은 이번 신작을 통해 한층 정교해진 서사 구조와 시각적 미장센을 드러내며 오컬트와 SF적 상상력이 결합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재난 상황 속에서 발현되는 인간 군상의 이기심과 연대의 가능성을 동시에 저울질하는 감독의 날카로운 시선은 스크린 전체를 압도하며 장르 영화를 탈피해 거대한 사회학적 보고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코로나19 이후 극장 환경과 흥행 트렌드가 급격하게 바뀌어 부담이 컸다고 고백한 연 감독은 바로 다음 날이면 목표치인 30
지난 8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영화 ‘살목지’ GV는 이상민 감독과 주연 배우진이 참석하여 작품의 내밀한 구조와 장르적 성취를 깊이 있게 탐색하는 자리가 되었다. 유병재 모더레이터의 센스 있는 진행은 자칫 무거울 수 있는 공포 영화의 제작 비하인드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각 캐릭터가 가진 심리적 기저와 연출적 장치를 세밀하게 짚어내며 현장 분위기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상민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물'이라는 소재가 가진 가변성과 공포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했다. 저수지 아래의 공동묘지라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귀신들이 인간을 조롱하고 농락한다는 설정은 영화 곳곳에 배치된 시각적 장치들을 통해 증명된다. 특히 이종원 배우가 주목 360도 카메라 시퀀스나 붉은 백라이트의 활용은 인물들이 거대한 악의 장난 속에 갇혀 있음을 시각화한 지점이며, 이는 관객에게 압도적인 심리적 압박감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감독은 이러한 연출적 시도가 귀신들의 즐거움을 표현하기 위한 의도적 장치였음을 밝히며 공포 장르의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 배우들의 캐릭터 해석 또한 작품의 밀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였다. 수인 역을 맡은 김혜윤은 캐릭터가 지닌 심리적 무게감을 표현하기 위해
3월 29일, 씨네큐 신도림에서 영화 '열여덟 청춘'의 GV가 마련됐다. 씨네21 정재현 기자의 진행 아래 어일선 감독과 배우 전소민, 추소정, 박서연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작품이 내포한 교육적 철학과 캐릭터 이면의 결핍, 그리고 창작자와 연기자가 공유한 예술적 교감을 나누는 장이 됐다. 박수현 작가의 소설 <열여덟 너의 존재감>을 원작으로 하는 이 영화의 출발점에 대해 어일선 감독은 '소통의 도구'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소설이 문자를 통해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한다면, 영화는 시각적 직관을 통해 감정을 즉각적으로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어 감독은 원작의 설정 중 '마음 일기'에 주목했다. 그는 열여덟이라는 나이는 스스로의 마음조차 정의하기 어려운 혼란의 시기라며 기록된 일기를 통해 서로를 읽어주는 과정이 진정한 소통의 매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는 영화 전반을 관통하는 따뜻한 시선의 근간이 된다. 배우들은 텍스트 너머에 존재하는 인물의 전사와 심리적 동기를 분석적으로 풀어냈다. 주인공 희주 역을 맡은 전소민은 인물을 학생들의 감정선을 부드럽게 이어주는 조력자로 해석했다. 특히 버스 터미널에서 제자의 지갑을 기다려준 행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