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압구정 CGV에서 열린 서울독립영화제 특별 상영회에서 김동호 감독의 다큐멘터리 미스터 김, 영화관에 가다의 관객과의 대화(GV)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 작품은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국내외 영화인과 극장을 찾아다니며 팬데믹 이후 위기에 처한 영화관의 현실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김동호 감독은 3년 전 사우디아라비아의 작은 한인 타운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기획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방향을 전환했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 국가 영화제와 극장을 방문해 극장 관객 감소와 영화관의 어려움을 직접 카메라에 담고, 국내외 거장 감독들을 인터뷰하며 영화관의 미래에 대한 지혜와 경험을 기록했다. 이창동,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고레에다 히로카즈, 탕웨이, 뤽 베송, 다르덴 형제 등 국내외 거장 감독들과 영화인들을 인터뷰하며 영화관의 가치와 미래를 논의했다. 김동호 감독은 관객 질문에 답하며 자신의 영화 인생을 회고했다. 또한 부산국제영화제 15년 경력을 바탕으로 영화계의 현실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영화관은 사람과 문화를 연결하는 플랫폼"이라며 "디지털 시대에도 영화는 공동체 경험을 위한 필수 매체"
올겨울 극장가의 분위기가 영화 ‘윗집 사람들’(감독 하정우)을 중심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3일 개봉과 동시에 한국 영화 예매율 1위를 차지하며 초반 흥행 레이스의 주도권을 단숨에 가져갔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윗집 사람들’은 사전 예매량 3만9,698장을 기록하며 2025년 흥행작으로 꼽히는 층간소음 스릴러 ‘노이즈’의 개봉일 사전 예매량을 가볍게 넘어섰다.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입증한 셈이다. 관객 시사회에서는 “‘완벽한 타인’의 한층 강렬한 업그레이드판”이라는 반응이 이어지며 입소문 열기가 더해졌다. 특히 이번 작품은 배우이자 감독인 하정우가 연출·주연을 동시에 맡아 더욱 화제를 모은다. 네 번째 연출작인 그는 현실적인 인간관계의 불편함과 위트를 교차시키는 독특한 연출 감각으로 이번에도 자신의 색채를 확실히 드러냈다. 언론시사회에서는 “하정우 연출작 중 가장 재기발랄하다”는 평가가 쏟아지며 작품성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높였다. 영화는 윗집 부부(하정우·이하늬)와 아랫집 부부(공효진·김동욱)가 매일 밤 이어지는 ‘다른 의미의 층간소음’을 계기로 어색한 저녁 식사 자리를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상황을 그
2일, 압구정 CGV에서 서울독립영화제 주최로 열린 ‘영화 제작 그 후, 관객을 만나기까지’ 포럼에서 감독 장병기, 오정민, 임오정이 참여해 영화 제작 이후 배급사 미팅부터 관객과의 만남까지, 독립영화의 현실적 고충과 전략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관객과 소통했다. 영상 : 뮤즈온에어
지난 달 28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CGV에서 열린 일본 스릴러 영화 '8번 출구'의 국내 GV 행사에서 배우 코치 야마토가 참석해 관객들과 소통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코치 야마토는 한국 방문에 대한 기쁨을 전하며 "한국은 가까운 이웃 나라이지만 올해 들어서야 세 번이나 오게 되었다. 여러 번 한국을 방문해 여러분을 만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영화가 한국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에 대해 전혀 몰랐지만 '8번 출구'가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날 사회자와 관객들은 코치 야마토에게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특히, 게임 속 캐릭터를 실사 영화에서 구현하는 과정에 대한 질문이 주목을 받았다. 코치 야마토는 "게임 속 아저씨 캐릭터를 여러 번 반복해서 연기해야 했고 동일한 걸음걸이, 호흡, 시선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감독님은 아저씨가 매번 똑같이 등장해 소름 끼치는 느낌을 주길 원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치 야마토는 연극 무대에서의 연기와 영화에서의 연기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대해 "연극 무대와 영상 연기 모두 같은 신체성을 가지고 있으며, 무대에서 갈고 닦은 신체적 특징
제51회 서울독립영화제(SIFF)가 배우 변우석과 함께한 제작지원 프로젝트 ‘SIFF X 변우석: 쇼츠 온 2025’를 통해 올해의 최종 선정작 3편을 발표했다. 독립영화 제작 환경이 여전히 쉽지 않은 가운데 대중에게 폭넓은 사랑을 받는 배우가 직접 참여해 창작자들과 호흡을 맞추는 시도라는 점에서 업계 안팎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10월 중순부터 약 2주 동안 진행된 공모에 총 483편이 몰리며 그 열기를 입증했다. 독립영화 특유의 창의성과 실험성을 기반으로 ‘사랑’이라는 제시 주제를 어떻게 풀어낼지가 심사의 핵심이었다. 예심과 본심으로 나뉘어 진행된 치열한 심사 과정 끝에, 최종 무대에 오른 박정빈 감독의 ‘그녀는 항상’, 이주용 감독의 ‘노웨어’, 허지윤 감독의 ‘디이디임바알’이 최종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각 작품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사랑을 포착한다. 영화 ‘그녀는 항상’은 기술에 종속된 사회 속에서 주변부로 밀려난 연인의 고단한 현실을 섬세하게 짚어내며 비인간적 환경에서도 마지막 남은 마음을 지키려는 사람의 의지를 치열하게 담아낸다. 영화 ‘노웨어’는 퀵 배달원과 톨게이트 수납원의 겨울을 배경으로, 미래를 기약하기 어려운 삶을 사는
재일동포 이상일 감독이 연출한 영화 ‘국보’가 일본 영화사에 이변을 일으켰다. 일본 배급사 도호와 수입사 미디어캐슬 집계에 따르면, ‘국보’는 개봉 172일 만에 누적 관객 1,231만 명, 흥행 수입 173억 엔 이상(약 1,633억 원)을 돌파하며 일본 실사 영화 흥행 순위 1위를 새롭게 썼다. 이는 2002년 공개된 ‘춤추는 대수사선 더 무비2’가 세운 기록을 약 22년 만에 넘어선 결과다. 일본 역대 영화 흥행 순위 전체에서도 11위에 이름을 올리며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상위권 대부분을 ‘귀멸의 칼날’,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애니메이션이 차지하고 있는 일본 영화 시장에서 실사 영화가 그 벽을 뚫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러닝타임이 175분에 달해 상영 회차의 제약이 있었음에도 장기 흥행에 성공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국보’는 야쿠자 가문에서 태어난 키쿠오가 가부키 가문에 입양돼 라이벌 슌스케와 평생에 걸친 경쟁을 펼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요시다 슈이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두 남자의 치열한 성장과 예술의 절정을 향한 집념을 섬세하게 담아냈다는 평을 받는다. 작품의 해외 반응도 뜨겁다. 칸 국제영화제, 상하이 국제영화제,
범죄 액션 코미디 영화 '정보원'이 첫 시사회부터 뜨거운 열기를 일으키며 연말 극장가의 확실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제24회 뉴욕 아시안 영화제 개막작으로 초청되며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은 데 이어 지난 20일 열린 일반 시사회에서는 관객들의 폭소와 탄탄한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며 기대감을 단숨에 끌어올렸다. 영화는 강등 이후 무기력한 형사 오남혁(허성태)과 굵직한 사건 정보를 팔아 생계를 이어가는 조태봉(조복래)이 우연히 거대한 사건에 말려들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스토리를 그린다. 장르적 코드를 능청스럽게 비틀어낸 김석 감독의 연출 아래 두 배우의 ‘깨알 케미’가 더해지며 유쾌한 범죄 활극이 완성됐다. 시사회 현장은 시작부터 관객들의 환호로 들썩였다. 김석 감독과 허성태, 조복래, 서민주가 무대에 올랐고, ‘정보원’ 팀은 준비한 홈웨어 선물을 직접 관객에게 전달하며 객석을 일일이 돌았다. 셀카 요청을 모두 받아주는 배우들의 팬서비스에 관객석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이 정도 친근함이면 역대급 무대인사”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였다. 상영이 시작되자 반응은 더욱 폭발적이었다. 코믹한 대사와 상황 중심의 유머, 예상치 못한 전개가 절묘하게 맞물리며 관객들은 내
24일, 용산 아이파크몰 CGV에서 영화 '고당도'의 개봉 전 특별 무대인사가 열렸다. 감독 권용제와 주연 배우들이 참석해 첫 관객들과 만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무대에 오른 권용제 감독은 "여러분의 소중한 시간을 내어 저희 영화를 찾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서 강말금이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녀는 "첫 관객 여러분 앞에서 이렇게 인사드리게 되어 너무 떨리고 설렌다"며 수줍게 웃었다. "영화를 보신 후 마음이 따뜻해지는 경험을 하시길 바란다."며 말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봉태규는 여유로운 미소로 "앞서 기자 시사회에서도 많은 분들께서 영화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해주셨다. 정말 재밌게 잘 만들었고, 보시고 나서 만족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와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장리우는 "정말 재밌고 멋진 영화다"고 강조하며 많은 관심과 응원을 독려했다. 마지막으로 정순범은 "좋은 리뷰도 많이 남겨주시면 감사드리겠다"며 팬들의 참여를 요청했다. 이번 무대인사는 영화의 본격적인 개봉에 앞서 관객과의 첫 교감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감독과 배우들의 진정성 있는 메시지가 전해지며, '고당도'가 올 겨울
'제46회 청룡영화상'이 19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성대하게 막을 올린 가운데 현빈·손예진 부부가 남녀주연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시상식의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가져갔다. 두 사람이 나란히 최고 연기상을 수상한 것은 청룡영화제 46년 역사상 처음으로 이날 현장의 주인공은 단연 이들이었다. 올해 청룡영화상은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가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여우주연상·남우조연상·음악상·기술상까지 6관왕을 차지하며 ‘올해의 영화’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미국 일정으로 불참한 박찬욱 감독을 대신해 이성민이 소감을 전하며 “20년 전부터 꿈꿔온 이야기가 드디어 한국 영화로 완성됐다”고 말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화제의 중심은 역시 현빈·손예진 부부였다. 두 사람은 가장 먼저 인기상에서 함께 호명돼 시상식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레드카펫부터 무대까지 나란히 선 부부의 모습은 마치 한 장면의 영화처럼 완벽했다. 손예진은 “신랑과 함께 받아 더 기쁘다”며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고, 현빈 역시 “오랜만에 같은 무대에 서니 특별하다”고 화답하며 시상식장을 달콤한 분위기로 물들였다. 본격적인 ‘청룡의 역사’는 주연상 발표에서 펼쳐졌다. 영화 '하얼빈'으로 남우주연상
영화 ‘아바타: 불과 재’(감독 제임스 카메론)가 오는 12월 17일 전 세계 최초 개봉을 확정하며 세 번째 장대한 서사의 막을 올린다. 개봉을 한 달 여 앞두고 제작진이 새롭게 합류한 하늘의 부족 ‘바람 상인’ 포스터와 특별관 포스터 4종을 공개하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또 한 번 영화 기술의 기준을 바꿀 작품이 온다”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시리즈의 핵심 키워드는 ‘확장’이다. 전작 ‘아바타: 물의 길’이 깊고 광활한 바다 생태계를 중심으로 서사를 구축했다면, ‘불과 재’에서는 시리즈 최초로 판도라 상공을 삶의 터전으로 삼는 집단이 등장한다. 공개된 ‘바람 상인’ 포스터에는 거대한 해파리를 닮은 신종 크리처 ‘메두소이드’, 그리고 하늘을 가르는 설리 가족의 비행이 담겼다. 육지·바다에 이어 하늘이라는 새로운 공간을 열어젖히며 카메론 감독 특유의 세계 확장 방식이 한층 더 과감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별관 포스터 4종은 이번 작품이 지향하는 ‘극장 경험의 총력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IMAX 버전에서는 재의 부족을 이끄는 바랑(우나 채플린)의 포효가 스크린을 가득 채우며 압박감 넘치는 스케일을 예고한다. 전면 확장 화면비를 강점으로 하는 IMA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