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공기와 시간을 13년이라는 긴 호흡으로 기록해온 사진가 이상복의 사진전 <베트남 일상·풍경, 밀양에 오다>가 오는 4월 14일부터 26일까지 밀양아리랑아트센터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밀양문화관광재단의 기획초대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작가가 베트남에서 거주하며 생활한 8년의 세월과, 이후 5년 동안 현지를 오가며 축적한 방대한 작업물 중 정수만을 엄선하여 선보이는 자리다. 이번 전시는 그 땅에서 직접 삶을 일궈온 한 개인의 내밀한 시선과 궤적을 따라간다. 작가는 인위적인 연출이나 자극적인 피사체에 집중하기에 앞서, 매일 마주하는 풍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길어 올린 찰나의 순간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새벽의 빛이 차밭 위로 비스듬히 내려앉는 고요한 풍경부터 바다를 깨우는 여명의 생동감, 수확을 앞두고 황금빛으로 물든 다락논의 곡선 등은 베트남의 자연이 지닌 본연의 미학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작가의 렌즈는 자연의 장엄함과 더불어 삶의 역동적인 현장과 사적인 공간까지 폭넓게 아우른다. 전통 경기의 박진감 넘치는 움직임은 물론, 비가 그친 뒤의 적막한 거리와 골목, 그리고 창밖으로 내다보이는 일상의 단면들은 작가가 그곳에서 보낸 시간의 기록이자 잊히지
사극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누적 관객 수 900만 명을 돌파하며 천만 영화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3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이 작품은 누적 관객 921만 명을 기록하며 2026년 최고 흥행작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작품 특유의 묵직한 정서와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열연이 실관람객들의 호평을 끌어내며 장기 흥행 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배급사 쇼박스는 흥행 기록 경신을 기념해 ‘강가 포스터’를 전격 공개했다. 포스터에는 왕위에서 밀려나 청령포로 유배된 이홍위(박지훈)가 강가에 홀로 앉아 물장난을 치는 찰나가 담겼다. 흰 도포 자락 아래로 번지는 잔잔한 물결은 어린 군주가 마주한 고독과 상실감을 은유적으로 시각화했다는 평을 받는다. 엄흥도 역의 배우 유해진은 해당 장면에 대해 “이홍위가 유배지 강가에서 물장난을 치던 모습이 깊은 잔상을 남긴다. 당시 엄흥도의 심정은 자식을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과 같았을 것”이라며 “자유를 누려야 할 나이에 유배지에 갇힌 소년의 모습이 몹시 안쓰러웠다”고 회상했다. 이홍위를 연기한 박지훈은 “강가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설정은 유해진 선배님의 제안으로 완성된 장면”이라며, “또래들과 어울려야 할 시
SBS의 상징적인 프로그램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영재발굴단’이 한층 진화한 포맷과 확장된 세계관을 장착하고 시청자 곁으로 돌아온다. SBS 측은 새 예능 프로그램 ‘영재발굴단: 인피니티’를 오는 4월 중 첫 방송한다고 공식 발표하며, 지난 2019년 종영 이후 7년 만의 본격적인 귀환을 알렸다. 이번 시즌은 과거와 달리 잠재된 재능을 찾아내는 초기 단계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제작진은 발굴 이후의 시간에 본격적으로 현미경을 들이대며, 아이들이 자신의 역량을 어떻게 정립하고 변화시켜 나가는지를 장기적인 시선으로 추적하는 세대 확장형 프로젝트를 지향한다. 그간 축적된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정된 6개 핵심 분야의 영재들을 중심에 두고, 이들이 마주하는 성장의 궤적을 밀도 있게 그려냄으로써 예능적 흡인력과 다큐멘터리적 깊이를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진행을 맡은 MC 라인업 역시 프로그램의 전문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담보한다. 배우 차태현을 필두로 오마이걸의 미미, 교육 크리에이터 미미미누가 호흡을 맞춘다. 차태현은 특유의 친근한 공감 능력을 바탕으로 영재와 부모의 내밀한 서사를 안정적으로 이끌어낼 것으로 보이며, 미미는 밝은 에너지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누적 관객 수 900만 명을 돌파하며 압도적인 흥행 기록을 세우는 가운데, 연출을 맡은 장항준 감독의 세심한 배려가 담긴 미담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작품의 기록적인 성과와 더불어 현장 안팎에서 보여준 감독의 인성적 면모가 재조명받는 모습이다. 배우 김용석은 개인 SNS를 통해 촬영 당시 장 감독으로부터 받았던 따뜻한 위로의 사연을 공개했다. 극 중 판한성부사 유귀산 역으로 열연한 그는 “촬영 이동 중 감독님께 최근 아이가 태어났다는 소식을 전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용석의 설명에 따르면, 장 감독은 그 자리에서 진심 어린 축하를 건네며 실질적인 도움을 제안했다. 장 감독은 “연락처와 집 주소를 알려달라. 초기에는 기저귀가 많이 필요하니 직접 보내주겠다”고 말하며 동료 배우의 경사를 본인의 일처럼 기뻐했다. 장 감독의 약속은 빈말에 그치지 않았다. 이튿날 장 감독은 직접 연락을 취해 아기가 사용하는 기저귀 종류를 확인한 뒤, 실제로 두 박스의 기저귀를 전달했다. 긴박하게 돌아가는 제작 현장에서도 소속 배우의 개인적인 사정을 잊지 않고 챙긴 섬세한 행보다. 김용석은 “연기자로서 느껴온 고립감과 가장으로서의 무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천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며 2026년 극장가를 상징하는 흥행작으로 우뚝 선 가운데, 연출을 맡은 장항준 감독이 관객들을 직접 만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개봉 전 내걸었던 파격적인 천만 공약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장 감독은 해당 공약을 현실적인 방식으로 수정하고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커피차 이벤트를 마련했다. 5일,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 흥행 감사 커피차 이벤트는 오는 12일 오후 12시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 광장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는 장항준 감독이 직접 참석해 관객들에게 시원한 음료를 나누며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건넬 예정이다. 특히 장 감독 특유의 유쾌한 입담을 바탕으로 관객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시간도 계획되어 있어 관객들과 가까이서 호흡하는 특별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마을의 미래를 위해 스스로 유배지를 선택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그린 사극이다. 조선 6대 왕 단종의 숨겨진 서사를 중심으로 역사적 비극을 인간적인 시선으로 재해석하며 폭넓은 공감을 얻고 있다. 극 중 촌장 엄흥도 역은 배우 유해진이 맡
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멤버 필릭스가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명예 앰배서더로 선정되며 세계적인 위상을 확고히 했다. 주한프랑스대사관은 최근 공식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수교 기념행사의 상징적 인물들을 발표했다. 대사관 측은 필릭스가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보여준 성과와 유럽 전역에서의 높은 인지도를 높이 평가하며 선정 배경을 밝혔다. 필릭스는 스트레이 키즈 멤버로 활동하며 세계 각지에서 대규모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양국 젊은 세대 사이의 문화적 공감대를 확장하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주한프랑스대사관은 필릭스와 함께 배우 전지현을 '프랑스-한국 수교 140주년 명예 앰배서더'로 공동 위촉하며 양국 문화 교류의 가교 역할을 맡겼다. 피에르 모르코스 문화협력참사관은 "오늘날 한국의 문화적 역동성을 대표하는 두 분이 우리 문화의 범위가 얼마나 넓은지 효과적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명예 앰배서더로 위촉된 필릭스는 향후 1년간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에 참여해 사업의 의미를 전파할 계획이다. 또한 양국 간 인적·예술적 교류를 확대하는 활동에 동참하며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는
가수 보아(BoA)가 25년간 몸담았던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독자적인 음악 여정을 시작한다. 보아는 본인이 직접 설립한 신생 기획사를 통해 아티스트로서의 두 번째 전환점을 맞이할 방침이다. 3일, 베이팔 엔터테인먼트(BApal Entertainment)는 공식 입장을 통해 보아의 설립 소식을 전했다. 베이팔 측은 “보아는 본인의 음악적 지향점을 보다 선명하게 구현하기 위해 새로운 체제를 선택했다”며 “아티스트가 추구하는 가치를 유연하게 펼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 사명 ‘베이팔’은 보아의 활동명 ‘BoA’와 친구를 뜻하는 ‘pal’을 결합한 명칭이다. 이는 아티스트 개인을 위한 운영 체제를 구축함과 동시에 팬들과의 유대감을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는 비전이 투영된 결과다. 팬들과의 직접적인 소통 구조를 확립해 아티스트와 대중 사이의 물리적·심리적 거리를 좁히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번 독립은 외형적인 확장보다는 내실 있는 아티스트 브랜딩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베이팔 측은 “지난 시간 쌓아온 소중한 경험과 자산은 현재의 보아를 만든 핵심 동력”이라며 “그간의 성취를 토대로 음악적 내면을 더욱 공고히 다지는 작업에 집중할 것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독보적인 보컬리스트 이소라가 데뷔 이래 처음으로 공식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며 팬들과의 접점을 대폭 확장한다. 무대와 라디오라는 전통적인 매체를 넘어, 디지털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장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며 또 한 번의 음악적 도약을 예고했다. 이소라는 오는 3월 13일 공식 유튜브 채널 ‘이 소 라’를 론칭하고, 메인 콘텐츠인 ‘이소라의 첫봄’을 매주 금요일 공개한다. ‘이소라의 첫봄’은 그가 평소 조우하고 싶었던 인물부 그와의 만남을 고대했던 배우, 개그맨, 가수 등 다채로운 분야의 게스트가 출연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토크쇼다. 정형화된 인터뷰의 틀을 벗어나 게스트의 신청곡을 이소라가 직접 가창하거나 함께 합을 맞추는 라이브 무대를 구성해 음악적 깊이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첫 회에는 배우이자 온라인 콘텐츠 창작자로 활약 중인 문상훈이 출격한다. 뉴미디어 생태계에 정통한 문상훈이 ‘고수’로서 노하우를 전수하고, 이소라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나가는 ‘초보’의 시선으로 배워가는 설정이 관전 포인트다. 세대를 가로지르는 두 사람의 만남이 어떤 유쾌한 시너지를 발휘할지 이목이 쏠린다. 앞서 2일 공개된 티저 영상은 과거 ‘DJ 이소라’의 향
지난 4일,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남과 여(Un homme et une femme)' 시네마톡 현장은 클래식 거장의 미장센과 현대 리얼리티 예능의 솔직함이 교차하는 기묘하고도 매혹적인 자리였다. 이번 행사에는 인기 리얼 연애 프로그램 ‘환승연애4’의 주역 김우진과 최윤녕이 참석해 1966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이 고전적 걸작을 2026년의 시각으로 재해석하며 사랑과 관계에 대한 심도 깊은 담론을 펼쳤다. 사회자인 조성규 감독은 “이 영화는 정확히 61년 전 작품이지만, 지금 봐도 놀라울 만큼 세련된 미학과 음악을 품고 있다”며 운을 뗐다. 특히 작년 60주년을 맞아 전 세계적으로 진행된 리마스터링 버전의 가치를 언급하며, 빠른 템포의 콘텐츠에 익숙한 지금의 젊은 세대가 이 느리고 섬세한 프랑스 멜로를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이번 대담의 핵심임을 시사했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김우진은 평소 멜로보다는 스릴러 같은 긴박한 장르를 선호한다고 고백하면서도 '남과 여'가 가진 독특한 힘을 언급했다. 그는 “처음에는 아날로그적인 방식이 낯설어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영화가 끝난 뒤에도 장면 장면을 복기하게 만드는 묘한 여운이 있었다”고 소회를
블랙핑크(BLACKPINK)가 미니 3집 ‘DEADLINE’으로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또 한 번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음악적 완성도에 대한 해외 유력 매체의 호평과 함께 각종 차트·판매 지표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며 ‘완전체 전성기’의 귀환을 알렸다. 미국 음악 전문지 Rolling Stone은 지난 28일(현지시간) ‘DEADLINE’을 집중 조명하며 “블랙핑크가 최고의 전성기로 돌아왔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네 멤버가 함께할 때 발휘되는 시너지를 이번 앨범의 핵심 동력으로 짚으며, 팀 고유의 카리스마와 대중성을 균형 있게 담아냈다고 분석했다. 특히 EDM 기반의 ‘JUMP’, 역동적인 타이틀곡 ‘GO’, 클럽 사운드가 돋보이는 ‘Me and my’, 80년대 뉴웨이브 감성을 차용한 ‘Champion’, 어쿠스틱 무드의 ‘Fxxxboy’ 등 장르적 스펙트럼을 폭넓게 확장한 점을 높이 샀다. Billboard 역시 수록곡 전반을 세밀하게 리뷰하며 앨범의 음악적 성취를 조명했다. 특히 ‘GO’에 대해 “강렬한 랩과 부드러운 보컬, 혁신적인 비트 드랍이 인상적이다. 앨범 최고의 곡이자 블랙핑크를 진정으로 대표하는 곡”이라고 평했다. 이어 “‘Bl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