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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26 (월)

음악·패션·서사까지 확장…로제, 엘르 커버로 증명한 ‘현재진행형 아이콘’

그래미 노미네이트의 여운, 생 로랑과의 호흡 속에서 드러난 로제의 다음 장

 

블랙핑크 로제가 패션 매거진 〈엘르〉 2월호 커버를 장식하며 또 한 번 글로벌 아이콘으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번 화보는 생 로랑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안토니 바카렐로의 '2026 서머 컬렉션'과 로제의 분위기가 맞물리며, 절제된 우아함과 강렬한 에너지를 동시에 담아냈다.

 

카메라 앞에 선 로제는 화려함보다 밀도 있는 표정과 태도로 시선을 끌었다. 오랜 시간 생 로랑과 호흡을 맞춰온 그는 브랜드 특유의 실루엣과 무드를 자신만의 결로 소화하며, 패션과 아티스트 정체성이 자연스럽게 연결된 장면을 완성했다. 화보 전반에는 ‘지금의 로제’가 지닌 성숙함과 여유가 고스란히 스며 있다.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지난 한 해를 관통한 변화의 시간이 언급됐다. 첫 솔로 앨범과 그룹 활동, 월드 투어까지 숨 가쁘게 이어진 일정 속에서 로제는 감정의 폭이 넓어진 시기를 보냈다고 털어놨다. 기쁨과 부담, 설렘과 배움이 공존했던 시간에 대한 솔직한 회고가 인상적이다.

 

 

특히 브루노 마스와의 협업곡 ‘APT.’로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 오른 경험은 로제의 커리어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언급됐다. 그는 결과보다도 그 과정에 담긴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음악을 통해 전 세계가 연결되는 순간의 의미를 강조했다. 글로벌 팝 시장 한가운데에서 느낀 책임감과 감사가 차분한 어조로 전해졌다.

 

패션에 대한 관점도 눈길을 끌었다. 로제는 스타일을 내면의 상태를 드러내는 언어로 설명하며 생 로랑과의 협업이 자신에게 준 영향을 짚었다. 시즌마다 옷을 직접 경험하며 취향이 정제됐고, 그 시간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는 고백은 화보의 설득력을 높인다.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로제는 ‘한계를 두지 않는 선택’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스스로를 규정하기보다 자유롭게 탐색하며 진짜 자신에게 가까워지고 싶다는 의지는, 음악과 패션을 넘나드는 현재의 행보와도 맞닿아 있다. 엘르 2월호 속 로제는 이미 다음 장을 향해 조용히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 : 로제 [엘르코리아]

뮤즈온에어 채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