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세븐틴이 데뷔 10주년을 맞아 K-팝의 현재를 상징하는 이름으로 자리매김했다. 숫자와 현장이 동시에 말해주는 성과는 장기 집권형 아이돌의 교본을 제시한다는 평가다. 세븐틴은 최근 발표된 ‘2025 빌보드 K-팝 아티스트 100’에서 멤버 전원이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이례적인 성과를 냈다. 개인 활동과 팀 성과가 동시에 반영되는 해당 지표에서 13명이 나란히 상위에 오른 것은 팀의 균형과 파급력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빌보드는 이 기록을 두고 “10주년에도 정점을 확장하는 드문 사례”라고 분석했다.
음반 성적 역시 견고하다. 정규 5집 ‘HAPPY BURSTDAY’는 미국 메인 앨범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확인했고, 누적 판매량은 수백만 장 단위를 넘어섰다. 타이틀곡 ‘THUNDER’는 국내외 차트에서 고른 반응을 얻으며 팀의 음악적 색채가 국경을 넘어 유효함을 증명했다.
무대 위 영향력은 더욱 압도적이다. 올 한 해 세븐틴은 아시아와 북미를 잇는 대규모 투어로 온·오프라인 합산 100만 명 이상의 관객과 만났다. 특히 서울 잠수교에서 선보인 단독 무대는 K-팝 공연의 공간적 확장을 보여준 상징적 장면으로 남았다. 도심과 문화, 팬덤이 결합한 이 이벤트는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방식으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주목할 점은 부석순, 호시×우지, 에스쿱스×민규 등 다양한 유닛이 각자의 콘셉트로 성과를 냈고, 일부는 유닛 앨범 기록을 새로 썼다. 멤버 개별 역량이 팀의 확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했음을 보여준다.
세븐틴의 행보는 내년에도 이어진다. 보컬 유닛의 새 앨범과 스타디움 투어가 예정돼 있으며 이들은 다시 한번 ‘공연형 아티스트’로서의 저력을 시험대에 올린다. 10년을 넘어선 지금, 세븐틴은 기록에 안주하지 않는 방식으로 스스로의 기준을 갱신하고 있다.
사진 : 세븐틴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뮤즈온에어 채유진 기자 |

















